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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당일치기 출장을 빙자한 여행...
    한국(Korea)/제주도 (Jeju Island) 2013. 8. 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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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상 무지 게을러서 일하는 건 싫어하지만

    일단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거나 받아들인 일에는 너무 열심히인 나를 알기에

    감투를 쓰거나 자리를 맡는것을 참 싫어하는데...

     

    올해 어쩔 수 없이 맡게된 일이 있다.

     

    SIWA( Seoul international women's association) Welfare chair.

    서울국제여성회 자선사업부 이사.

     

    생각보다 일이 너무 많아 생각보다 일이 많고..

    처음에 생각은 그래 이 일을 통해 퍼스트스텝스를 북한어린이들의 사정을 더 많이 알리자.. 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일인데...  글쎄..... ㅎㅎ

     

    암튼...

    주된 업무가 전국 각지에 있는 사회복지센타나 양로원 고아원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회의를 통해 팀내 누가 갈것인지를 정하고 방문을 하여 리포트를 작성하고 어느선에서 도움을 줄것인지 말것인지를 다음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일이다...(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일을 하고 있나.. 참 힘들때가 더 많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

     

    제주도에서 두건의 요청이 들어왔을때 누구를 보내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

    우리의 일이 자원봉사라 우리가 어디를 가든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본인부담이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는 제일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시간도 소요된다.  거기다 다 여름휴가 떠난 7월.

     

    아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어서 부산으로 가는 팀을 쪼개서 제주팀을 만들고 내가 가기로 했다.  결정을 하고 나서 든 생각.,..   그래 이왕 가는거 일도하고 즐기고 오자....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부지런히 여기저기 뒤져서 아주 저렴한 이스타항공으로 비행기표 사고 제주 렌터카도 예약하고 등등...   비행기표 포함 점심저녁 포함 모든 금액은 일인당 15만원으로 정했다.

     

    아침 9시반 비행기로 서울 출발 저녁 9시반 비행기로 제주도 출발...

    셋다 아이가 있는 아줌마의 몸으로 아이들과 남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준비한 출장.

     

    우선 살짝 연착을 한 비행기는 11시에 우리를 제주공항에 내려주었고 사실 기상이 별로 안좋았던 관계로 비행기는 들고 있던 컵안의 쥬스까지 위로 올라왔다 떨어질만큼 롤러코스트를 태우며 이런 상황에 그래도 한국 비행기라 사람들이 참 점잖다고 아마 남미권 비행기가 이랬으면 엄청 시끄러웠을꺼다..  아니다 중국비행기가 더 시끄럽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또 하나의 추억의 순간을 만들어 주었다.

     

    먼저 렌트카를 받아서 삼대국수로 고기국수를 먹으러 갔다.

    어차피 같이 온 두명은 한명은 제주도가 처음이고 한명은 딱한번 와 보았던 미국인들이라...

    모든 일정은 내 맘대로...  내가 먹고 싶은거 내가 가고 싶은곳 내가 하고싶은거 하는 일정..

    아무 군소리 없이 같이 즐겨주는 상대들이라 좋았다... ㅎㅎ

     

    그다음...  제일 중요한 일을 해야지...

    먼저 생명의 샘이라는 가정폭력 희생자들인 여성과 아이들의 장기 보호소를 들러서 시설을 둘러보고 수녀님들로 부터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그곳에선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어떤 사람들을 어떻게 돕는지를 들었다..

    그리고 제주 긴급여성전화 콜센타 1366을 방문했다.

     

    회의를 하며 통역을 하며...  부끄러웠던 것은 남성분들에 대해서...

    제발 술먹고 아이들과 여자들을 좀 때리지 마시라....

    물론 그 남성분들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시겠지만...  이런 출장에서 힘든 다른점은 너무 우리나라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한다는거..

    물론 곪은 상처는 아파도 고름을 짜내고 깨끗이 소독해야 하지만....

     

    많이 배우고 느끼는 점은 스스로를 희생하시며 그것을 희생이라고도 생각 안하시면서 저 아픈곳에서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보듬어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거...

     

    무거워진 머리와 발걸음을 카메라와 수첩으로 다 넘기고 이제 짧은 여행 시작!!!

     

     

    출장지가 애월읍쪽이었지만 내가 가고 싶은곳은 구좌읍쪽... ㅎㅎ 

    멀어도 간다.. 왜?   내가 가고 싶으니까!!!

    가는 길에 살짝 들른 이호태우 해변의 등대... 말모양 등대는 처음보시죠? ㅎㅎ

     

     

    너무 마음에 드는 드라이브 길을 지나 도착한 비자림숲...

    덥고 습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난 좋다...  비자림 숲 산책..  꼭 캐나다에 있는 우리 동네 공원같은 비자림 숲... 캐나다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공원이 새삼 더 그리워지던... ㅎㅎ

    좋다~~~

     

     

    자...  제주도면 이런 경치의 해변..  꼭 와줘야 한다...   월정리 해변...

     

     

    인테넷에서 월정리해변 치시면 꼭 보시는 의자놓인 해변 사진.... ㅎㅎ

    네.. 저도 찍었습니다..  같이 갔던 제인도 찍어서 페이스북 대문사진으로 쓸만큼 좋은곳...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이 정도 나와주는 아주 착한 곳... ㅎㅎ

    처음 어느 사진 찍으시는 아저씨가 가져다 놓고 앉아서 기다리시던 의자달린 책상에서 이젠

    아주 여러 의자가 놓여있는...

    정확히 어디냐구요?

     

     

    바로 이 카페 앞입니다.

    예전에는 아일랜드 조르바로 유명했었던.. 지금은 고래가 될..

    아일랜드 조르바는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겼죠...

    커피는 내가 좋아하는 다른 곳에서 마실 예정이었기에 통과~~

     

     

    네...  찬타엔제이 카페입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머물며 너무 좋아서 많이 그리워했던...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같이 하는...

    찬타엔 제이 때문에 하도리가 너무 좋아진...

    하도리.. 그냥 천천히 걸어만 다녀도 너무 매력적인 전형적인 제주도 시골동네입니다.

     

     

    이 빡빡한 일정과 타이트한 예산에서 큰 자리를 차지했던 응?

    하도리에 새로 생긴 식당인데요...  큰 맘먹고 예약을 해 두었던 아주 색다른 경험의 식당.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식당을 가는 것도 웃기지만.. 이런 식당에서 이런 음식이 나오는게 더

    신기한...   응?  이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 보세요~~ ㅎㅎ

     

    정말 하루라는 시간을 야무지게 썼던 그리고 인당 15만원이라는 돈도 아주 야무지게 썼던..

    저녁에 제주 공항에서 정리하는데 딱 남은 돈이 인당 1250원이어서 아주 놀랐던... ㅎㅎ

    왕복비행기, 하루 렌트카, 보험료,기름값, 점심, 그리고 저녁 만찬,...

     

    아주 고맙다는 말도 많이 듣고 칭찬도 많이 들었던 하루...

     

    허락해준 남편과 아들에게 새삼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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