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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을 다녀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2019. 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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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을 몇 분 보내드렸습니다.

    암과의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계셨던 55세의 분도 보내드리고 암을 알게 된 지 한 달 만에 보내드린 81세의 분도 계시고

    어느 산악회에서는 건강하게 함께 산을 올랐던 회원중 한 분이 산에서 뇌출혈로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듣고.

    이렇게 장례식을 다녀올때면 저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어느 순간 죽음을 마주하더라도 후회 없이 잘 살았노라고 툴툴 털며 여기를 떠날 수 있을 것인가?

    남겨진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이 될 것인가?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 될 것인가가 제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는 않은데요.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있었던 저와의 인연의 크기대로 저를 기억할 것이기에 그들의 기억이 저에게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기에 말이지요.

    다만 아들에게 부모님께 오빠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 될 것인가 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눈에 눈물이 차 오르네요.

    이 생각은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와 대답이 같을 것 같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이들에게 난 아주 열심히 잘 살다가 간 사람으로 기억이 되고 싶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더 하루하루 열심히 삶을 살아내고 즐깁니다.

    내일 무슨일이 있어서 이 세상을 떠난다고 해도 여한이 없게 말이지요.

    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나 주위에서 일찍 떠나는 분들을 보면 어차피 통계치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개인의 일이 되면 말이지요.

    100세까지 살게 되든 아니면 당장 내일 부르심을 받아 가게 되든 그 삶에 아쉬울 것이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해봅니다.

    celebration of life

    여기서는 기독교적으로 장례식이라 하지 않고 삶의 기념행사 라고 하는데요.

    제 삶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한다면 정말 잘 놀다 갑니다 라고 하고 싶네요.

    주님이 주신 이 멋진 자연과 삶에 여한없이 감사로 하루하루 잘 채우며 살다 간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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