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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 용기있는 자의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20. 6.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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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가 보면 제가 블로그를 한다는 것이 참 부끄러워질때가 있습니다.

    어쩜 그리도 글을 잘들 쓰시는지 수려한 문장들이 모니터위에서 사뿐한 나비의 춤사위처럼 날라다니는 것을 보며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한없이 송구스러워 지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워낙 글을 잘 쓰는 오빠와 같이 자라면서 한번도 글을 쓸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글 잘쓰는 사람을 부러워만 했었지요.

    오빠는 타고난 문과생에 저는 타고난 이과생.

    감수성이 있을 지는 모르나 수학적 머리만 발달을 해서 셈에 더 계산이 빠르고 생각도 이과생 답게 수학처럼 정답이

    반듯하게 나오는  것을 좋아했지요.

    그러다보니 전형적인 문과생으로 보이는 이들의 아름다운 문장은 저의 글을 돌아보게 하고 저를 한없이 부끄러움 

    속으로 빠지게 하곤 합니다.

    나 따위가 블로그라니 하는 생각을 할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럴땐 다시한번 더 얼굴에 철판을 깔아봅니다.

    내 블로그는 누군가에게 읽히기를 원하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한 나의 기록으로 시작을 했으니 괜찮아 라며 스스로 위로를

    하고는 합니다.

    사람이 타고난 재능이 다 다른 것일뿐, 모두가 다 글을 잘 쓸 수는 없잖아?  나처럼 못쓰지만 꾸준히 쓰는 사람을 보며

    나보다는 재능이 있겠다며 용기를 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들을 위해서 라도 계속 써야지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남의 멋진 글을 읽고 자괴감에 빠질때면 엄마의 한마디도 떠오릅니다.

    "어려서부터 너네 오빠는 글을 정말 잘 썼어.  근데 넌 아니야. 엄마가 국어선생 30년 했잖니? 근데 넌 아니야."

    분명 엄마가 저를 키우시면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을 텐데 왜 이런 이야기가 더 콕 뇌리에 박혀있나 모르겠네요.

    아들에게는 무조건 긍정적인 좋은 이야기만 해 주어야지 하고 다짐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나도 모르게 내가 내 뱉은 부정적인 말을 오래 오래 기억할 누군가를 위해서도 되도록이면 긍정의 말만 해 줘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글을 맛깔나게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계속 읽으며 잘 써보고 자 노력하는 내가 있고

    무엇보다 그날 그날 블로그 꺼리를 찾기위해 하루를 허투르 보내지 않으려 노력하는 내가 있으며

    돌아봐서 사진과 함께 정리 되어 있는 내 인생이 담겨있는 블로그가 있기에 오늘도 저의 비루하지만 용감한 글쓰기는 

    계속 입니다.

    그래도 블로그 처음 시작했을 때 보다는 훨씬 나아진 (물론 이렇게 말하려니 글솜씨 없는게 더욱 부각되는 것 같아

    슬프기는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라 조금은 더 나아진 모습의 나중을 기대하며 오늘도 자판을 두들깁니다.

    인생은 용기있는 자의 것이라잖아요.

    용기있게 계속 쓰다보면 가끔은 제가 봐도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오늘도 용기내서 하고 싶은 거 하시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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