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학간 아들의 공부하기 어렵다는 말에...
    이런 저런 이야기 2020. 6. 26. 06:00
    728x90

    제 아들은 초등학교1학년부터 중2까지 중간에 1년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아이고

    다시 캐나다로 올것이었기에 한국에서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기초말고는 신경을 쓰지 않아서

    선행이나 학원 과외같은 것을 해 본적이 없던 아이였습니다.

     

    힘든 시기라는 중2때 부모의 이혼으로 더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된 아들은 인터넷 게임세상으로

    현실의 아픔에서 회피하고 도망을 갔는데요. 그 힘듬을 알아서 뭐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 게임중독이 되어서 지내던 아들이 대학을 갔습니다.

    (물론 아들의 게임중독을 내버려두면서도 저의 성적 기준점은 있었어요. 그거 내려가면 컴퓨터 부셔버리기로 약속을 해서 아들도 그 약속을 지켜주었지요.)

     

    첫해에 거의 반정도의 아이들을 떨궈내는 대학교라 중간에 돌아와도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있는 엄마인데요.

     

    아들이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하기에 그럼 이제라도 과외를 좀 받아보면 어떠니? 하고 권유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들 왈.

     

    "공부는 어렵지 않아요. 공부 하기가 어렵지요. 그러니 과외는 필요없어요."

     

    아들의 말에 저도 모르게 짧은 탄성이 나왔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런거 아닐까요?

     

    좋은 엄마는 어렵지 않아요. 좋은 엄마가 되기가 어렵지요.

    좋은 엄마가 어떤 엄마라는 것은 책을 통해 혹은 주위에서 들어서 봐서 알고 있잖아요.

    내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그렇게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어렵지요.

     

    공부는 어렵지 않아요. 공부를 하기만 한다면 말이지요. 공부 하기가 어렵지요.

     

    공부를 어려워 하는 아이에게 공부를 쉽게 가르켜주는 것이 필요한게 아니라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공부를 스스로 하게끔 습관을 길러주거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더 중요한

    이유가 이거 아닐까요?

     

    공부를 알려주는 건 쉬워요. 공부를 하게 하는게 어렵지요.

     

    제가 아들이 고등학교때 게임중독으로 살도록 내버려 두었던 이유는 그 속의 아픔을 알아서

    그 아픔에서 게임으로 도망가는 아들을 막고 싶지 않아서 였는데요.

    그 속에서 너무 행복해 했던 아들이었으니요.

     

    그렇다고 해서 게임중독인 애들을 다 그냥 놔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 아들에게 컴퓨터를 사준것이 중2때 였었으니요.

    핸드폰은 중1때 사주었었구요.

     

    그 전에는 책을 많이 읽던 아이라 고등학교때 방황을 해도 대학가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꺼라

    생각했었습니다.

     

    아이와 싸움이 가능하실때 많이 싸워서 책을 많이 읽혀주세요. 게임은 늦게 할 수록 좋은 듯요.

    아이와 싸움이 가능한 시기는 사춘기 전입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제가 아들의 폴을 끌고 다녔는데요.  이제는 아들이 제 폴을 끌어줘서 참 행복했던 스키장.

    지난 크리스마스때 였네요.

    세월 참 빨리가는 듯요.

    몇일전에 대학에서 1학년을 무사히 통과한거 축하한다는 메일을 아들이 받았는데요.

    캐나다 대학은 들어가서도 매년 합격증을 받아야 하네요.  졸업할때까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인듯요.

    공부하고 있는 여러분들 다들 화이팅이요!!!

    마음 수양 인생 공부가 제일 중요한 공부인거 같아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