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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립공원 캠핑장 예약 전쟁.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4. 30. 06:00728x90
얼마전에 한국에 계신 지인분이 그런 질문을 하시더군요.
"캐나다는 자연이 그렇게 넓어서 전부 캠핑장인거 같던데 캠핑장 예약이 그렇게 어려워?"
네, 정말 전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런 예약 전쟁을 일년에 하루 혹은 몇번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겠지요.
코로나로 캠핑장 예약이 더 어려워졌는데요. 다른 곳의 사람들은 오지 못하니 쉬워졌을 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많이 답답해 하는
지역 사람들때문에 되려 더 어려워졌습니다. 작년 여름엔 여름 캠핑용품이나 물놀이 용품이 일찍 솔드아웃이 되기도 하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서 살수가 없기도 했지요.
2년째를 들어가는 올해는 캠핑장 예약 전쟁이 더 심해진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올해의 백팩캠핑을 위해 캠핑장 예약 오픈을 하고 어떤 전쟁을 치르며 예약을 했는지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godsetmefree.tistory.com/entry/여름-캠핑장-예약-성공
그때는 주립공원의 캠핑장이었고 이번엔 국립공원 캠핑장입니다.
국립공원 캠핑장의 예약도 보통 1월1일인데 올해는 4월 12일로 오픈 날짜가 바뀌었는데요.
달력에 표시해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예약을 한 주립공원 캠핑장과 연결되어 있는 여행이라 2주의 여행동안 다른 날짜는 다 예약을 해서 이제 이곳의 3일만
예약을 하면 여름 2주 여행의 예약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가 있어서 더 비장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물론 이곳은 캠핑장 예약을 못하면 근처에 호텔로 가야 하는데 코로나라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언컨택트로
여행할 수 있는 캠핑장을 고집을 하였네요. 가격도 10분의 1정도 밖에 안하니 장점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사이트 오픈이 되자 마자 겨우 들어가졌던 페이지에서 저를 맞아주는 문구는 제 앞에 12432명의 사람들이 있으니 기다려라
였는데요.
분명 저는 오픈 전 부터 계속 들어가려고 시도를 하고 있었고 6시 53분 아니 7시 직전까지도 사이트는 위 사진처럼 이렇게 다운이 되어
있었는데요.
7시가 되면서 보여준 화면이 바로 이제 줄을 서서 기다려라 였네요.
이날 마침 친구와 치프를 가기로 했던 날이라 산행을 하면서도 계속 확인을 해야 했었는데요.
한시간 40분을 넘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제 앞에 3764명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산행을 하며 이제 예약을 준비하는데
아뿔싸~ 로그인 아이디 번호를 집에 놓고 안 가져왔더군요.
번호가 아주 길어서 기억하지도 못하는데....
사실 거기에서 포기를 했습니다. 원하는 캠핑장과 날짜가 워낙 인기가 있는 곳이고 여름 휴가철이라 내 앞에 있던 만이천명의 사람들이
이미 예약을 했을 것 같아서 였는데요.
그렇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산행중에 다시 확인을 하니 그사이에 저의 차례가 지나갔는지 다시 제 앞에는 57963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마음을 비우고 있어서 괜찮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캠핑장을 가고 싶어하는지 그 열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앗, 그런데 예약을 했어요~
사실 예약 시작 당일은 포기를 하고 그 다음날을 노렸는데요. 당일날 예약을 했던 사람들이 여러개를 잡고 결정을 하고 취소를 하게 될
경우 24시간 뒤에 취소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라 그 다음날 취소되는 것이 혹시 있을까 싶어서 기다려 보았는데요.
이렇게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캠핑카를 타고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늘어나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캠핑카들이 들어갈 수 있는 사이트는 예약이
불가능했는데요. 그냥 텐트로만 캠핑을 할 사람들의 사이트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백팩캠핑도 가는 저희들이라 차로 가는 텐트캠핑 자리도 감사하기만 하지요.
godsetmefree.tistory.com/entry/로키캠핑-둘째날-밴프-관광
godsetmefree.tistory.com/entry/캐나다-여행의-꽃-로키-캠핑-출발
불멍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렇게 장작 무한정의 캠핑장에서 불을 지필생각에 마냥 들뜨기만 하네요.
오늘 더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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