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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캠핑장 예약 성공~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3.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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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캐나다의 유명한 백컨트리 캠핑장은 매년 한번씩 예약전쟁을 치르게 되는데요.
    여름 휴가 날짜가 정해진 직장인들은 특히 딱 그 날짜에 맞게 캠핑장 예약을 원하기에 더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작년에 코로나로 문을 닫은 트레일들도 있고 캠핑장이 취소되고 폐쇄되었던 곳도 있고 해서 원래 매년 1월 1일이면 치르는 예약전쟁을

    올해는 4월에 하겠다고 파크 캐나다가 공표를 해 두었었는데요.

     

    몇일전에 비씨주 파크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3월 1일에 버그레이크와 보웬 레이크 트레일 예약을 시작하겠다는 안내 메일.

    그리고 다른 비씨주 캠핑 그라운드는 3월 8일에 예약을 시작하고 이 예약은 오직 비씨주 주민들만 예약이 가능하고 타주에 사는

    주민들은 7월에 가서 캠핑이 가능하도록 예약을 오픈하겠다는 안내메일이었는데요.

     

    코로나로 타주간의 이동을 막아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였습니다.

     

    비씨주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어쩌면 예약 전쟁이 조금은 쉬워질 수 도 있겠다 싶어서 좋아했었습니다.

     

    올해 가고 싶은 트레일은 썬샤인 코스트 트레일,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과 버그 레이크 트레일인데요.

    다들 5일 이상의 장거리 트레일입니다.  그 중에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은 올해에 오픈을 할지 확실하지가 않고 썬샤인 코스트 트레일은

    같이 갈 사람이 없고 그나마 확실하게 예약만 성공하면 갈 수 있는 코스가 버그레이크 트레일이라 꼭 예약을 하고 싶었네요.

     

    예약일을 달력에 표시해두고 날짜와 코스를 다시한번 공부하고 정리하며 혹시 원하는 날짜가 안되었을 경우를 위해 앞뒤로 몇일씩의

    여유를 두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보통 아침 6시에 예약을 시작했던 걸로 기억을 해서 5시에 일어나서 컴퓨터의 와이파이를 점검하며 예약전쟁을 준비를 하였는데요.

    먼저 6시 전에 들어가본 사이트의 상태는 이러했습니다.

    아직 시작을 안해서 다 빨간색.

    그러다 6시가 되어서 열심히 새로고침을 하였는데요.

    이런 상태의 홈페이지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드디어 전쟁이 시작된건가 했는데 좀 있으니 다시 처음의 화면이 나왔습니다.

    콜 센타에 전화를 걸어 알아보니 예약이 7시에 시작된다는 것이었네요.

    다른 사람들도 6시 인줄 알고 클릭한 사람이 많아서 화면이 저렇게 되었다가 다시 원래 화면으로 돌아간것이었는데요.

    다시 한시간을 이런 저런 점검을 하며 기다립니다.

     

    보통 휴가의 날짜가 정해져있지 않은 저 같은 백수는 그냥 가능한 날짜에 하면 되는데요.

    직장인인 남자친구의 여름휴가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그 날짜에 예약을 해야 하기에 이런 난리를 치르고 있네요. ㅎㅎ

     

    그렇게 긴장한 상태에서 기다린 7시.

     

    드디어.  화면이 초록색 버튼들로 바뀌고 제가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캠핑장을 클릭을 하고 예약버튼을 누르며 성공했다 생각한 순간.

    화면은 이렇게 변해버리고 계속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보았지만 나중에 화면이 돌아왔을때는 이미 제가 찍었던 곳은 날라가고

    초록으로 가득했던 버튼들이 이미 여기저기 많은 빨간 버튼으로 변한 화면만이 돌아왔네요.

     

    그 뒤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를 하는 게 중요한데요.

    이때 필요한 것이 계획을 이리저리 바꾸어도 보며 예약을 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여러개의 캠프사이트를 그날 그날 바꾸어가며 걸어야 하는 트레일인데요.

    그래서 한두개를 예약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더욱 힘이 드는 예약입니다.

     

    저 뒤로도 거의 1시간을 매달려서 원하는 대로는 아니지만 80%는 만족할 만한 예약을 했는데요.

     

    정말 전쟁같은 아침이었습니다.

     

    비씨주 주민들만 허락이 된 예약이 이정도면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예약을 하려고 난리가 나는 평소에는 어땠다는 건지 상상이 안갔는데요.

    그래도 원하는 날짜 근처에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한 하루였네요.

     

    제가 이런 전쟁을 치렀다고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니 친구는 캐나다는 그냥 눈에 보이는 곳이 다 캠핑장이 아니야?

    라고 하며 이해를 못 했는데요.

     

    북미는 유명한 트레일은 다 정부가 관리를 철처하게 하고 있고 또 정해진 트레일이 아니면 곰이나 야생동물을 만날 위험이 더 크기에

    꼭 예약을 하고 허가증을 가지고 백패킹을 가야 하는 곳이 많은데요.

    그 예약과 허가증을 위해 매년 이런 전쟁을 당연한 듯 치르며 살고 있네요.

     

    이제 여름 백팩킹을 위한 체력단련을 시작해야 겠네요.

    다들 건강한 2021년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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