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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한 습관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3. 1. 06:00728x90
하기 힘든일이나 싫은 일을 습관으로 만들어 두면 좋은 점중에 점점 하기 쉬워진다는 게 있는데요.
사는게 너무 너무 힘들거나 지칠때 눈뜨고 일어나서 제일 먼저 감사하고 감사할 꺼리를 찾으면서 찾으면서 살고자 하면서
그 힘든 시기를 넘겼던 적도 있고, 함께 살기 힘든 사람과 살때는 그 사람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열심히 상기시키며 잘 살고자
노력하던 때도 있었는데요.
뭐든 처음이 어렵지 습관처럼 몸에 익혀두면 점점 쉬워지는 듯요.
물론 저도 모든 습관이 좋은 습관인 것 만은 아니고 잘 살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요.
요즘 몸에 들여놓은 좋은 습관은 저를 너무 행복하게 해 주는 습관이라서 참 잘 했다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집앞 산에 올라갔다오기 입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로만 횟수는 많지는 않은데요. 아직 어두움이 채 걷히지 않은 길을 나서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는 대도 거리가 점점 환해지고 있는 것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채감하기도 하는데요.
아침 7시쯤 집에서 나서는 발걸음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요즘은 그 시간이면 예전엔 이마에 차고 나가던 헤드렌턴도 필요가 없네요.
얼마전에는 위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다시피 같은 시간에 나가는 산책도 헤드랜턴이 필요했었는데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랜턴도
필요가 없어졌네요. 봄이 오나 봅니다.
숲에서 제일 좋아하는 풍경인데요. 보통 캠핑장에서 해먹을 걸고 거기에 누워보는 경치이기는 한데요.
이런 풍경을 산책하다가 그냥 고개만 올리면 마음껏 볼 수 있는 산이 집에서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여름에는 어디쯤에 해먹을 걸고 누워서 쉬어야겠다는 장소도 봐두었는데요.
여름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봄이 오고 있어서 인지 늘 보는 이끼가 연한 초록으로 더 예뻐보여서 이끼도 찍어보았네요.
예전에는 숨을 헐덕이며 올라가던 오르막이 이제는 가뿐하게 올라가면서 체력이 좋아졌음을 느끼는데요.
몸무게는 더 늘고 있으니 이렇게 산을 다녀도 살은 안빠져요.
너무 슬픈일이지요.
간만에 비가 오지 않는 좋은 날씨인데요. 스노슈잉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요즘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그냥 집 앞산으로 갑니다.
주말에 남자친구와 스노슈잉을 갈 예정이라 평일은 그냥 집앞 산을 즐기자 싶었네요.
예전에는 헉헉 거리며 올라왔던 것 같은데 가뿐하게 오르며 반환점을 돌아 내려가는 길에 서다보면 언제 이렇게 왔지? 싶은 것이
무엇보다 산을 올라왔다는 기억보다는 그냥 나무와 이끼와 맑은 공기를 즐겼다는 기억밖에 없다는 것에 놀라고는 하는데요.
요즘 혼자 이렇게 산을 다니며 좋은점은 오디오북을 귀에 꽂고 들으며 다녀서 입니다.
힘들게 끝을 내었던 "게임 오버"도 산을 다니며 들었기에 다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얼마전에 끝낸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라는 책도 참 좋았고 요즘은 "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을 읽고 있는데요.
아니 듣고 있는데요. 리뷰를 쓰려고 열심히 책갈피를 표시하고 있는데 게으름으로 자꾸 밀리네요.
리뷰는 밀리지만 계속 듣고 있다는 것에 오디오북이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책을 들으며 숲을 즐기며 걷다보면 어느새 한바퀴... 뭔가를 했다는 성취감도 참 좋습니다.
겨울이라 나뭇잎을 다 떨어뜨린 나무들을 보면서 봄에 새로 나뭇잎이 돋아나면 또 얼마나 예쁠까 기대도 해 보면서 내가 살아 온
순간들을 기록하는 이 공간이 참 좋습니다.
아침 햇살에 따뜻한 색감을 보여주는 숲도 참 좋은데요. 꼭 요정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마침 책에서 과거 '마녀사냥'이 어떤 의도로 어떤 사람들을 억압한것인지를 들으며 걷고 있었는데요.
자연은 그대로 인데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의 욕심의 그 사악한 얼굴이 참 가슴아픕니다.
거기에 종교가 어떻게 이용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참 마음이 아픈일인데요.
이런 일이 요즘은 안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점점 그냥 자연에 들어가서 자연과 더불어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숲은 그냥 그대로 늘 그자리에 있어줄 것 같아서 인가 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그냥 다 내어주는 숲.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밴쿠버가 점점 더 좋아집니다.
이 동네로 이사를 올때 이 산을 생각하고 이사를 온 것은 아니었는데요. 이렇게 딱 필요한 산이 옆에 있어서도 참 많이 행복한데요.
어디서 살게 되든 사는 곳의 장점만 보고 그걸 누리며 살려고 하는 저의 습관이 저를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서울에 살때는 또 서울이 좋았었으니요. 요즘은 여행을 가면 여행가는 곳이 다 좋더라구요~^^
어디에서 사시든 그곳의 장점을 찾아서 즐기며 사시는 삶 되시길요~
이렇게 초록의 산길에 혼자 이 고요와 신선함을 오롯이 누리며 좋아하는 책을 들으며 걷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한 순간입니다.
전체 구간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간에 왔네요.
이곳에 도착을 하면 그냥 하염없이 그 자리에 서서 위를 올려다 보거나 나무들을 바라만 보고 있고는 합니다.
그러다 보면 지나가시는 분들이 뭐가 보이냐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요.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해 지는 곳을 일주일에 두세번씩 보러오는 습관이 참 좋습니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서 살은 계속 찌고 있지만 그래도 건강에도 좋은 습관이라 참 좋습니다.
내일 또 보자고 인사를 하며 그 자리를 떴는데요.
본인을 너무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 있으세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좋은 습관 하나 만들고 즐기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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