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봄이 오는 소리 (곰이 겨울잠에서 일어나는 시기)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3. 8. 06:00
    728x90

    자연을 매일 옆에서 느끼며 살아본 적이 없었던 사람처럼 요즘 새삼스레 자연을 느끼며 사는데요.

    아침에 산행을 하다가 문득 봄이 오는 소리는 참 시끄럽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산위에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서 내려오는 소리가 상당히 시끄러워지는 것을 느끼며 봄이 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겨울에도 늘 다녔던 길이었기에 그 계곡의 개울물 소리가 이렇게 시끄럽지는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물의 양이 늘어나며 흘러내려 가는 시냇물의 소리가 한층 우렁찹니다.

     

    신문에 이제 곰이 깨어나는 시기가 되었으니 동네 산행을 할때 특히 조심하라는 기사가 떴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곰과 함께 살아 가는 곳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일이기도 한데요.

     

    먼저 곰을 만난다면 큰소리로 말을 걸거나 소리를 내고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며 물러나야합니다.

     

    저도 산행중이나 동네에서 곰을 만났던 적이 여러번이라 곰을 만나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경험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새벽 산행중에 산에서 만나는 곰은 좀 무섭기는 합니다.

    저희 동네에 사는 검은 곰은 사람을 해치지는 않지만 곰이 혹시 아파서 정신 질환이 있다면 사람을 해치기도 하거든요.

    물론 불곰은 무조건 만나면 안되는 곰이구요.  다행히 동네에 사는 곰들은 불곰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산책하다 곰을 만나면 돌아서서 다른 길로 가며 가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앞에 곰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일러줍니다.

    옛날에 곰을 만난 포스팅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어요.

     

    봄이 오는 증거! 곰이 나왔어요~~

    비가 오다가 날이 좋다가 이렇게 계속 되풀이 하다가 그냥 날이 좋은 여름이 오는 건가 봅니다. 변덕쟁이 날씨를 보다가 그래 사람의 마음도 그렇지... 누군가 그랬지요. 수만번 흔들리지 않고는

    godsetmefree.tistory.com

    이른 아침에 혼자 산행을 하다보니 요즘은 오디오북을 소리를 크게 해서 이어폰으로 듣지 않고 그냥 틀어놓고 다니는데요.

    이유는 곰에게 사람이 지나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고 보면 봄이 오는 소리는 참 시끄러운 소리인것 같아요.  겨우내 조용히 이어폰으로 듣던 오디오북까지 그냥 스피커로 듣게

    하니요.

    요즘 아침 산책은 이렇게 꽃이 피는 것 혹은 새싹이 움트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꽃은 처음보는 꽃이라 완전히 피면 어떤 꽃인지 참 신기했는데요.

    캐나다 산에서 진달래를 본적이 없어서 더 신기하게 지켜보는 꽃이 되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꽃은 뭐니 뭐니해도 개나리지요.

    그 따뜻한 노란색이 마음을 마냥 들뜨게 해 줍니다.

    날이 포근해지면서 아침에 이렇게 숲에 안개가 자욱하기도 한데요.  더 포근한 느낌에 촉촉한 숲길을 걷는 시간이 정말 좋습니다.

    요즘 듣고 있는 책은 '나는 왜 혼자가 편한가' 인데요.

    심리학자의 분석을 듣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너무 모든 결론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가려고 사례를 그렇게 분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어떤 유형의 사람으로 정리가 될까요.  살면서 또 다른 경험을 하면서 여러번 바뀌게 되는게 사람인것을.

    이 책에서도 회피형 유형의 사람이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살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 지는 정말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이 책도 이야기를 하지요.

    인생이 어디 계획대로  원하는 대로 풀리는 것이겠냐고요.

     

    당신이 성공을 하지 못한 이유는 당신이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운이 없었던 거다.

    라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하는데요.

     

    아들에게도 무조건 열심히 살아라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는것이 이걸 너무 잘 알아서 인것 같습니다.

     

    그냥 후회없는 하루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힘들땐 주님을 붙잡고 그 힘든  시기를 잘 넘겨보는 것도 주님이 주시는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사실 많이 우울해서 이 아침 산책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는데요.  그냥 잠만 자면서 하루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는 합니다.  

     

    때가 되면 이 우울에서 벗어나 또 바쁘게 살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쩜 이 우울을 즐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괜찮다고 스스로를 토닥토닥 해주는 하루 되시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