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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벚꽃놀이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4. 27. 06:00728x90
3월의 이른 벚꽃부터 시작한 봄 꽃놀이가 4월 초중순에 절정을 이룬 2021년의 밴쿠버의 벚꽃입니다.
매년 개화날짜가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올해는 작년에 비해 조금 일렀던 것 같습니다.
파아란 하늘과 연분홍의 벚꽃을 보는 것은 봄날의 행복임이 틀림없는데요.
늘 함께 가주는 사람이 옆에 있음에 더욱 감사하게 되는 봄날의 행복이었습니다.
요즘 헤어진 후가 너무 아파서 다시 연애하기 두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는데요.
저도 이혼 후에 지금의 남자친구가 첫 남자친구는 아닙니다. 그랬으면 좋을 것을 그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요.
그 사람들을 만났었기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날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지금의 연애를 더 현명하게 잘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종종 많은 사람을 만나보세요. 라는 조언을 드리고는 하는데요. 많은 사람을 만나보라는 이유는 그 중에서 괜찮은 사람을 고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라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뭘 싫어하고 내가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으며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은 어떤것이 있는지를 그런 사람을
만나보기 전에는 나도 몰랐던 것들이 있으니요.
막연하게 이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리스트들이 실제로 사람을 만나면서 계속 개정판이 만들어지게 되니요.
제 경험으로는 '이 사람이다' 하는 만남에 성공한 적이 없는데요. 제일 크게는 그런 생각에 했던 결혼이 이혼으로 끝이 났었지요.
그 결혼을 통해 배운것이 나혼자 '이 사람이다' 라는 느낌에 모든 노력을 다 쏟아부어도 관계란 것은 두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안되는 건 혼자 아무리 붙잡고 애를 써도 안된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아닌건 빨리 놓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관계가 내가 노력하고 애를 써야 한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지금 남자친구와는 그냥 물흐르는 대로 흘러가게 놓아두는 관계입니다. 만난지 3년차가 되다보니 서로 생활패턴 너무 잘 알고 일상
스케줄 너무 잘 알아서 믿음은 그냥 생겼구요. 하루종일 문자한통 없다고 이 사람이 마음이 변했나 하며 마음 종종거릴 사이는
아닌데요. 얼굴보면 그냥 좋은 사이. 노력하지 않아도 편하게 옆에 있어주는 관계가 오래가는 관계인것 같습니다.
상대방앞에서 편하게 스스럼없이 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도 불편함이 없고 이 사람의 마음이 변할꺼라는 걱정이 없는
사이. 이런 사람과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도심의 봄날을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캐나다 플레이스 옆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스탠리공원에서 따뜻한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다들 예쁜 벚꽃과 함께 오늘의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 모습이 예뻐보였네요.
헤어진 후가 너무 아파서 다시 연애하기를 두려워한다는 것은 주식장에서 돈을 잃어본 경험이 너무 아파서 다시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고 다시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돈만 잃은 것이 아니라 주식이 오를때의 기쁨도 함께 잃어버리는 것인데요.
다시 투자를 해도 잃을 것 같고 자신이 없다면 투자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기도 하겠지만 잃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공부하고 더 잘 알아보고 투자실패의 원인을 분석해보며 투자에 대한 내 마음도 다시한번 점검해 보고 다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생에 실패가 두렵다면 가질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두번 넘어졌는데 그때 까진 무릎이 너무 아프다고 다시 일어나서 걷는 것이 두렵다면 두번다시 걸을 수 없게 될 뿐이겠죠.
뭐든지 혼자서도 잘 즐기는 저인데요. 그래도 둘이 함께 즐기는 게 더 좋네요.
오늘 하루도 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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