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맞이 대청소 시작~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4. 22. 06:00728x90
3월이 되었습니다. (3월이 되어 작성했던 포스팅을 4월 그것도 중순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봄이 온다는 거잖아요? 더는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생활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마침 날이 좀 따뜻한거 같아서 침대에서
힘들게 벌떡 일어났습니다.
사실 요즘 허리가 아파서 더는 못 누워있겠더라구요. 좀 많이 오래 누워있었거든요. ㅎㅎ
그나마 산에 가고 블로그 하는 시간이 좀 움직이는 시간이었네요.
그래서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머리속으로 구상만 하던 대로 집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가만히 있는 다는 시간이 가만히 있는 건 아닌것 같아요. 머리 속은 늘 바쁘게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으니요.
이번 집의 인테리어 포스팅을 찾아보니 없었나봐요. 분위기를 보실 수 있는 포스팅을 가져왔으니 비교해 보세요~
이렇게 사람들과 모임을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오롯이 저만 생각하는 분위기로 바꾸었습니다.
코로나로 어차피 집에 찾아오는 손님도 없으니 이런 인테리어로 갈 수 있었던 듯요.
변화가 보이시나요?^^
식탁을 거실 코너자리로 보내서 저 만의 홈카페 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소파앞에 있던 큰 탁자도 치우고 다른 의자들도 치웠네요.
식사는 어차피 아일랜드에서 먹어도 되고 거기에 바 의자도 있기에 앞으로 아일랜드에서 먹기로 하고 거실을 널찍하게 치웠습니다.
저 비어있는 자리에는 요가매트와 롤폼을 두고 스트레치 하기에 참 좋아요.
책상에 앉아서 창밖을 보다보니 그 동안은 잘 못 보았던 눈덮힌 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라보는 각도가 달라지며 평소에 못 보았던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것인데요. 참 좋네요.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어떤 자리에 앉아서 어떤 높이에서 어떤 각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보며 가만히 생각에
잠겨봅니다.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하구요.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간에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다르게 보일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동봐야하고 오래 봐야하고 자세히 봐야하나 봅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의 모습이 위의 사진인데요. 잘 안보이시죠?^^ 저도 그랬어요.
요즘 밴쿠버는 주택경기가 완전 셀러의 마켓으로 살아나서 주위에 공사를 멈추고 놀고 있던 땅들에서 공사시작이 활발해 졌습니다.
저 앞에 52층짜리 아파트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몇년 뒤면 이 자리에서의 풍경에 변화가 많을 것 같은데요.
있을 때 즐기자의 마음으로 그 전에 가려지지 않은 저 산들의 뷰를 맘껏 즐겨야겠습니다.
저희 집 밤뷰는 언제봐도 참 예쁜듯 한데요.
이것도 몇년 뒤면 바뀔 것이니 그냥 지금을 즐겨야 합니다.
그 동안 글쓰는 작업을 침대에서 했었는데요. 불면증과 낮밤을 바꾸어서 생활하는 아들에게 최대한 조용한 시간을 주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요. 이제 그런 희생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 집이니 내 마음대로 하는 걸로. 아들에게는 독립을 하라고 이야기를 했네요.
그 동안 이혼한 엄마로서 미안해서 아들을 위해 더 잘 해주고 참고 했던 것들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도 이야기 했는데요.
그렇게 우리 둘다 서로에게서 독립해서 각자의 행복을 위해서만 살자고 했네요.
처음에 이혼하고 큰집에서 살다가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을때 아들에게 미안해서 아들의 생활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개별 화장실이 딸린 큰방을 아들에게 주었었는데요.
그리고 저의 모든 삶도 아들을 위한 삶으로 맞추어 살았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게 이제는 성인이 된 아들과 저, 모두를 위한 길인것 같아서요.
자꾸 희생을 하다보니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나는 저를 느끼며 희생이 없어야 기대도 없겠다 싶었습니다.
부모의 기대가 자식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를 경험으로 알다보니 아들은 편하게 스스로를 찾는 여정을 가라고 하고 싶어서이네요.
은은한 불빛 아래서 멋진 새벽 풍경을 보며 좋아하는 차를 마시며 찬송가를 들으며 글쓰는 이 시간. 정말 행복합니다.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그냥 나이들어서 돌아볼 추억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오늘의 차는 시나몬 로즈 티 입니다.
분위기 정말 멋지죠?
이렇게 앉아서 글을 쓰다보면 여명이 밝아오며 동쪽에서 찬란한 아침 노을과 함께 해가 떠 오르는데요.
딱 지금이 그렇습니다. 정말 장관이네요. 사진에 예쁘게 안 담기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지금의 이 장관을 예전 포스팅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즐겨주세요~^^
방금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쓰고 있는데 1시간도 안되어서 이렇게 하늘의 색과 풍경이 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보면
정말 자연의 위대함과 이 모든것을 창조하신 주님께 감사를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이제 챙겨서 산으로 올라갈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들 되시길요~
'캐나다 (Canada) > 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심 한가운데 벚꽃놀이 (0) 2021.04.27 전업맘으로 살면서 준비해야 할 것들 - ft. Bowen Island (7) 2021.04.23 오늘 밤 제 침실 뷰 어때요? (6) 2021.04.14 영화촬영 (0) 2021.04.12 lovevancouver - 나이가 들수록 연애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0) 202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