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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탠리파크 구석구석 걸어보기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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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날이라고 주말 산책을 포기하지는 않는 것이 레인쿠버에 사는 밴쿠버인의 자세인데요.

    비가 살짝 내리는 주말에 스탠리파크를 구석구석 걸어보기를 했습니다.

    스탠리파크는 주위를 빙 둘러서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씨월이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요.

    저처럼 숲에서 걷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스탠리파크 안에 있는 구석구석 트레일들을 걸어보셔도 좋습니다.

    요즘 어느 물가든 물가를 가면 만나게 되는 아기오리들이 너무 예쁩니다. 

    한주 한주가 다르게 쑥쑥 크는 것이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맘때의 초록색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여름에 짙은 초록보다는 봄의 연초록이 더 색상이 여리여리하니 예쁜것 같습니다.

    내린 비에 빗방울이 잎사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컷!

    이런 여리여리한 연초록이 너무 좋아요.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인데도 괜찮죠?

    같은 장면도 어떻게 바라보느냐 혹은 어떤 앵글로 얼마나 노출을 시키며 찍느냐 혹은 얼마나 가까이에서 찍느냐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참 달라지는데요.

    한 사람의 인생을 드려다 보는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같은 사람의 인생도 어떤 앵글로 얼마나 노출된 혹은 얼마나 가까이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다르게 

    보일텐데요.

    아주 옆에서 오래 지켜봐도 좋은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저분하다고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얼른 털어내고 씻어낼 바닥에 뭐 먹을 것이 있는지 연신 입을 대고

    열심히 먹이를 찾는 아기 오리들을 보며 지저분하다는 것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에게 소용없고 지저분한 것이 다른이에게도 그런것인지 말이지요.

    비가 간간이 내려서 더 운치가 더해진 이런 숲길에 들어서면 산책을 나왔다는 사실에 그냥 행복해 집니다.

    이런곳에 살고 있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비버호수에서 비버는 못 만나고 헤론만 만났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연못가에 오리 한마리. 짝은 어디로 간걸까요?

    노란 붓꽃과 함께 너무 예뻐보여서 또 한컷!

    바다로 연결된 터널에서 숲을 바라보는 광경이 예뻐서 또 한컷!

    밴쿠버의 상징적인 다리이지요. 다운타운과 웨스트 벤쿠버를 잇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입니다.

    계속 걷다보면 이렇게 예쁜 꽃도 만나구요.

    스탠리파크의 유명 관광지중 하낭나인 프로스펙트 포인트도 락다운으로 이렇게 접근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런 락다운의 상황에도 이렇게 걸어서 스탠리파크를 즐길 수 있음에 참 감사합니다.

    벌써 산딸기도 빠알갛게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 트레일은 산딸기도 많지만 고사리밭도 있어서 정말 고사리를 따고 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힘들었네요.

    캐나다에서 공원이나 산에서 고사리 채취는 불법입니다.

    이 맛있는 것을 불법이라고 못 뜯게 하니 안타깝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락다운으로 캠핑을 가지 못한 아이들과 비오는 주말을 제대로 보내고 있는 가족이네요.

    저렇게 백팩캠핑을 다녀도 좋겠다 싶습니다. 타프하나로 세명이 노숙을 하네요.

    물론 비바람이 옆에서 불어오면 문제겠다 싶기는 합니다만.  코비드라 보게되는 풍경인듯요.

    흰머리 독수리가 머리 바로위로 날으는 모습도 찍고 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독수리의 저 멋진 날개짓은 언제 보아도 멋진듯요.

    우와~ 여여기는 새끼들이 좀 많이 컸습니다.

    집단 육아를 하나봐요. 여러 명의 부모가 많은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가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코비드로 다른 해보다 더 맘편히 아기들을 기르고 있지 않나 싶었네요.

    밴쿠버에 오신다면 스탠리 파크 구석구석도 한번 걸어보세요.

    핸드폰 켜시고 지도 보시고 다니면 길 읽을 염려도 없고 안에 트레일에 이름표가 잘 붙어 있어서 걷기 참 좋은 곳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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