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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책길에 만나는 봄 꽃들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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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살때 종종 가면서 참 좋아했던 곳이 꽃시장이었는데요.

    양재 꽃시장이나 고속터미널 꽃시장을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남대문 시장 꽃시장도 좋아했구요.

    꽃을 사지는 않아도 구경만 가도 너무 행복해지는 곳이 꽃시장이었는데요.

    캐나다로 이사를 오고 꽃시장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꽃 화분이나 모종을 파는 가게는 있고 꽃집도 있지만 꽃 도매시장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나중에 꽃 도매시장은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이고 그곳에 가려면 비지니스 라이센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참 서운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한국은 비지니스 안하는 사람도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서 구경할 수 있는데 여기는 뭐 그런것 까지

    꽁꽁 베일에 싸여 있어야 하는지 서운했었네요.

    그래서 꽃시장을 가보지는 못하지만 봄이면 이런 저런 다양한 꽃들이 주택가에 잔뜩 피어서 저를 맞아줍니다.

    물론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은 아니라 친구네 주변인데요.

    그 동네로 이사를 가고 싶어서 호시탐탐 노리고만 있습니다.  ㅎㅎ

    동네가 오래되어 집집마다 꽃나무의 크기도 놀랍기만 한데요.

    집집마다 주인이 좋아하는 꽃을 심어두어서 다양한 꽃을 즐기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친구네 동네입니다.

    집값이 밴쿠버에서 제일 비싼 동네라 언제 이사를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ㅎㅎ

    아주 작은 원룸정도는 갈 수 있을 듯 해서 아들이 자리를 잡고 완전히 독립을 하고 나면 이사를 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매주 친구네를 방문해서 그 동네를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듯요~^^

    밴쿠버에서 학군도 제일 좋은 동네라 그 동네 집값은 한국의 강남집값과 비슷한데요.

    물론 한국 강남 집값보다는 싸요.  그건 감사하지요.

    아이가 어릴때는 학군 좋은 작은 집보다는 넓은 집에서 살고 싶어서 그 동네를 선택하지 않았었는데요.

    학군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들이 증명을 해 주어서 괜찮은데

    그 동네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큰 집을 사서 그 동네에 살 일은 없겠지만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라도 그 동네에서 살고 싶은 날이 온다면 이사를 갈 것 같은데요.

    그때 그때 어느것을 원하는 마음이 더 큰지 살펴보아서 포기할 것을 포기하면 원하는 것을 가지는 것은 쉬운듯요.

    꽃이야기를 하다가 이상한데로 흘렀나요? ㅎㅎ

    여행도 그런것 같습니다. 정해진 여행경비안에서 좋은 호텔에서 머물고 싶다면 물가가 싼 지역으로 가면 될것이고

    유럽의 문화와 건축이 보고 싶다면 물가는 비싸도 싸구려 호스텔에 머물며 하는 여행을 계획하면 되는 것 처럼 삶에서

    주거지를 선택하는 것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그럼 동네 산책중에 만날 수 있는 밴쿠버의 봄 꽃들을 구경해 보실까요?

     

     

     

     

     

    예쁘죠? 한국에서는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꽃들을 산책하며 만날 수 있어서 내가 외국에 사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기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캐네디언이라 늘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도 사람이 익숙해지면 잊어버린다고 제가 외국에 산다는 것을

    가끔은 잊어버리고 살거든요.  ㅎㅎ 

    당신이 계신 곳에는 어떤 봄꽃이 활짝 피어있나요?

    옆에 있는 아름다움을 만끽하시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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