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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익살스러운 숲 산책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6.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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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좋아하는 숲중에 나무를 영화 캐릭터처럼 만들어 놓은 숲이 있는데요.

    간만에 친구와 걷다가 보니 그 캐릭터에 표정을 입혀 놓았더라구요.

    눈알로 올려둔 돌에 점하나 찍어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표정이 풍부해지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도 익살스러운 표정에 한층 재미있는 숲 산책이 되었네요.

    나무를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서도 표정이 조금씩 바뀌는 것이 참 작은 디테일이 만들어내는 차이가 크네요.

    햇살이 반짝이는 날씨에 버섯에 몽글몽글 맺혀있는 물방울이 신기해서 한컷!

    이런 저런 버섯들도 참 많이 보이는데요. 무슨 버섯인지 알지를 못해서 채취를 못하니 아쉽지만 사진만 찍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버섯이나 나물들은 동물들에게 양보하라고 채취가 불법이기도 하구요.

    자연은 늘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루트' 할아버지 같아보이는 모습. 왠지 삶이 힘든날 가서 마구 투덜거리면 함께 툴툴 거려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나무 중 하나에 누가 이렇게 작은 요정마을을 만들어 두었어요.

    누군가가 저 창문열고 밖을 쳐다 볼것 같은 느낌.

    트롤들의 집까지 가져다 놓고 마법의 시 라고 이름표까지 붙여 놓았습니다.

    아마 코비드-19로 아이들과 집에만 있는 것이 무료했던 어느 집의 프로젝트였을 것 같아요.

    상당히 잘 해 두었더라구요.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을 듯요.

    학교는 안가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는 없지만 자연은 그대로라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딜가나 강한 생명력을 뽐내는 루핀인데요.

    워낙 토종 식물들을 다 없애버리며 번식을 해서 반갑기만 한 아이들은 아닌데.

    주변에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루핀입니다.  꽃은 예뻐요.

    엄마와 뉴질랜드에서 만났던 루핀 생각도 나네요.  엄마가 유난히 좋아하시는 꽃이라 루핀보러 뉴질랜드 갔었던 기억.

    가능할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여행을 한 추억을 남겨두는 게 참 좋은 듯요.

    장미의 계절답게 어찌나 예쁘게 피어나던지요.

    장미향에 한참을 취해 보기도 했었네요.

    하루 하루 산책을 가기에 좋은 산과 숲이 근처에 있음에 감사하는 날들입니다.

    주위의 자연을 즐기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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