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간만에 스노슈잉- 멋진 사진 엄청 많아요~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20. 2. 19. 06:00
    728x90

    간만에 남자친구도 일을 안하는데 날씨도 좋은 토요일. 

    집에서 계속 뒹굴고 싶어하는 마음을 꾹 누르고 힘들게 엉덩이를 일으켜세워 집을 나섰습니다.

    스노슈잉을 하러요.

    밴쿠버 살아서 좋은 점은 늦게 시작을 하는 토요일 오후에도 서둘러 나가면 바로 멋진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런 경치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가방을 꾸려 집을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남자친구도 픽업을 하구요.

    혼자라면 사실 이렇게 까지는 안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남자친구가 있어서 늦은시간 산행도 겁이 나지 않으니

    좋습니다.

    사이프러스에서 스노슈잉을 하시려면 꼭 필요한 노란 티켓.  공짜이구요.  그냥 이거 뜯어서 가방이나 옷에

    붙이시면 트레일 입구를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특히 확인하는 사람이 꼭 있으니 이거 꼭 챙기세요.

    하나 붙이시면 일년은 그냥 쓰실 수 있으세요~  겨울에는 꼭 빨간 폴을 따라서만 즐기라는 주의문도 기억하세요.

    간만에 날 좋은 스키장 사람들이 바글바글 입니다.

    사실 집에서 출발할때만 해도 이렇게 까지 날이 좋지는 않았고 구름이 잔뜩이었는데요.

    산을 올라오며 너무 짙은 안개에 날을 잘못 잡은 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그 잔뜩인 구름 위로 올라오는 높이가 되니

    이렇게 화창한 푸른 하늘을 봅니다.

    운전하며 올라오며 봤던 그 안개들이 집에서 보던 그 구름들이었나 봅니다.

    집에서는 봄이 다가오는 것 같은 날씨인데 이곳은 아직도 예쁜 겨울왕국입니다.

    오늘은 늦게 시작했기에 짧게 보웬 룩아웃으로 코스를 잡아봅니다.

    아침에 시작을 했다면 블랙마운틴을 갈텐데 말이지요.

    인생샷을 건지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경치입니다.

    쌓인 눈들이 꼭 백설기 같이 뽀송뽀송해 보이죠?

    이런 눈밭을 스노슈즈로 걷는 기분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습니다.
    뽀득 뽀득 소리도 좋구요.

    겨울에 보웬 룻아웃 그 이후의 트레일은 여러 위험성을 이유로 권장하지 않는데요.

    스노슈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뒤의 세이트 마크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이렇게 트레일은 만들어져 있는데요.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져 있는 트레일만 가신다면 괜찮지만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이곳이 표시가 되어있는 트레일의 마지막인 보웬 전망대입니다.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죠?

    우리의 간식으로 준비해간 호두를 나눠주고 있는 남자친구의 손.

    원래 새에게 먹이를 주면 안되지만 추운 겨울이라 먹이가 부족할까봐 조금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계속 더 달라고 오네요. ㅎㅎ  덕분에 멋진 사진한장 건졌습니다.

    밴쿠버의 상징적인 봉우리들이죠.  라이언 헤드입니다.

    아까 위험하다고 더 가지말라고 하는 트레일을 걸어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안내문.

    여름에 백팩 캠핑오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저도 몇번을 왔던 곳입니다.

    저희는 늦은 시간 시작했던 스노슈잉이라 라이언해드만 보고 돌아 나왔네요.

    보웬 룩아웃 트레일은 이렇게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좋은데요.

    아이들을 썰매에 태워서 스노슈잉을 나온 가족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모들은 운동을 해서 좋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를 타서 좋고 참 좋은 가족활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서히 해가 지려고 해서 눈덮힌 산의 색이 조금씩 바뀌고 있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바라본 석양이 너무 예뻐서 한장.

    마침 정월 대보름이라 보름달이 휘엉청 합니다.

    사이프러스 전망대에서는 이렇게 멋진 밴쿠버의 경치를 구경할 수도 있는데요.

    이런 석양도 잠깐 즐겼습니다.

    산 위보다 중간쯤 내려온 이 전망대에서 더 춥게 느껴졌던 이유는 뭘까요?

    그래도 이렇게 멋진 석양과 멋진 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겨울 밴쿠버에서는 스노슈잉을 즐겨보세요.  공짜라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겨울 스포츠입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