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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혼 후 연애 2021. 3. 26. 06:00728x90
연애가 길어지며 주말과 휴가와 휴일에는 늘 함께 있는 생활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주위에서 결혼 안하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는데요.
혹시라도 헤어지게 된다면 그 사람의 바닥은 보고 싶지 않기에 연애만 합니다.
연애 초반에 남자친구에게 했던 말이 '나는 말 믿지 않고 행동 보니 내게 절대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말아라.'
였었는데요.
그 말과 함께 했던 것이 '한번 실 수 했다고 용서하고 기회주는 일은 지난 십수년간 이미 다 해서 내게는 더 이상 없는
일이다. 당신이 혹시 단 한번의 실수 혹은 딴여자를 만난다면 그걸로 우리는 끝이다. " 였었는데요.
지금 남자친구와 아주 알콩달콩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지만 결혼을 할 생각은 아직은 없는데요.
아무리 이 사람이 잘 하고 좋다고 해도 앞으로 10년 내에 이 생각이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혼을 한번 해 본 사람이라서 그 과정이 얼마나 아팠는지를 알기에 더 재혼이 싫은데요.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사람과의 헤어지는 일은 그 감정의 정리 만으로도 충분히 아픈데 거기에 서류정리를 하며 겪게 되는 서로의 바닥, 그 이하를 보게 되며 더욱 쓰라린 일이 이혼인것 같습니다.
연애만 하다 헤어진다면 서류정리의 과정은 겪지 않아도 되기에 바닥을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덜 아픈 아니 조금은 쉬운
헤어짐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결혼으로 누군가를 묶어둘 수는 없다는 것을 이미 경험해서 알고 있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결혼과 이혼의 과정을 겪고 나니 이제는 헤어지기 쉽지 않게 결혼으로 그 사람을 묶어두는 것이 아닌
헤어짐이 쉬운 연애로 관계를 유지하며 헤어지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 더욱 최선을 다하는 관계가 더 좋은 관계가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의 저의 생각이 이렇다고 이 생각이 죽을때까지 안 변할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또 다른 경험을 하며 제 생각이 바뀌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니요.
특히 20대때 혼전순결로 결혼을 했던 저였고 결혼 할 사람이 아니면 연애도 하지 않았던 저였으니 이렇게 생각이 바뀐것은
지난 경험으로 인한 것이니 또 다른 경험을 하다보면 언젠가 생각은 또 바뀌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남기는 것은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생각이 변했는지 안 변했는지, 왜 그랬는지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기에 좋은 자료를 남긴다는 의미에서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내 안의 상처로 인해 생긴 지금의 이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냥 그대로 인정해주고 아무말없이 옆에서 등을 쓰다듬어주고 있는
남자친구의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마울 뿐입니다.
지나가는 농담으로라도 "사랑해" 라는 말은 단 한번도 하지 않으며 그저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눈빛으로 제 눈을 마주보며 찡긋
윙크를 날려주는 이 사람의 따듯한 눈빛과 부드러운 손길에 참 고마울 뿐입니다.
쉽게 헤어질 수 있는 사이이기에 더욱 조심하며 노력하는 지금의 연애가 참 좋습니다.
결혼으로 묶여있어서 혹은 둘 사이에 아이가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해도 저 사람은 날 떠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함부로 하는 그런
관계보다 쉽게 헤어질 수 있어서 조심하는 이 관계가 결혼보다 훨씬 좋습니다.
오늘 더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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