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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보엠
    이혼 후 연애 2022.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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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때 처음 봤던 라보엠.

    그때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오페라를 감상을 했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빨강머리 앤을 읽을때 애 엄마로 나이가 들어서 읽으면 빨강머리 앤 보다는 마리아가 더 많이

    눈에 들어오고 마리아에게 더욱 감정이입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오페라 감상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혼을 하고 주위에 돌싱들의 연애를 보며 지금 제가 연애를 하며 라보엠을 보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부터 처음에는 아무런 조건 따지지 않고 그냥 얼굴만 보고 사랑에 빠져서는

    막 좋다고 하다가 좀 사귀다가 현실을 깨닳고 방황하거나 헤어지자고 하는 사람.

    특히 "너는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야 할것 같아 " 라는 멍멍이 소리 시전하는 사람~ 등.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요.

    옛날에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오늘도 이 나이에 다시 보면서 내용을 보면 배울것이 하나 없는 내용의

    오페라가 왜 이렇게 오래 사랑을 받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니 너무도 현실적이어서 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미미가 로돌프의 품에서 죽기를 바라며 찾아와서 둘만 있고 싶어서 잠을 자는 척 했던 것을 보며

    여자가 원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옆에 있어주는 남자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돈이 없는 남자가 싫은 게 아니라 돈이 없다는 핑계로 자기 비하에 빠지거나 자신감 없어하는 남자,

    너는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라 라며 헛소리 시전하는 남자.

    둘이서 비싼 레스토랑 안가고 추운 겨울에 둘이 손잡고 함께 호호 불어주며 군고구마를 까먹어도

    행복할 수 있는데 괜히 내가 너를 데리고 비싼 레스토랑을 못가는 게 속상하다며 헤어지자는 남자.

    물론 이런 저런 여자도 있겠죠. 그런데 제가 여자라 남자만 쓸께요~

    집에 오는 길에 아주 추운 길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노부부가 할머니는 그 앞에 가게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 할아버지 혼자 줄을 서 계시다가 버스가 오니 할머니에게 나오라고 손짓을 하시더군요.

    그런 잔잔한 배려가 참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이 추운날 비싼 차 안태워줘도 그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충분히 행복하실 것 같았어요.

    그렇게 세세하게 배려해주고 챙겨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시니요.

    라보엠을 보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랑은 가난하고 힘든 현실도 아름답게 만들어 주니요~

    모두모두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시길요~~~

    혼자도 오페라도 잘 보러다니는 저.

    혼자도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이 둘이서도 잘 살아요~^^

    서울에 와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맘껏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는 곳을 즐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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