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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세 엄마의 부산 불꽃축제
    이혼 후 연애 2022. 12.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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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한국 방문은 부모님께 제 인생의 계획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말씀 드리는 방문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들을 키워놓고 한국에 들어와서

    부모님과 혹은 근처에서 사는 것이었거든요.

    나 : 엄마도 알다시피 나는 한국에 와서 살려고

    한국 남자 만나려고 했었잖아...

    엄마 : 응. 그 고향이 안동이라던 남자. 니 핸드백도

    사줬던...(기억력이 너무 좋아 피곤한 엄마...)

    나 : 그 사람과 헤어진 후 용기내서 밴쿠버에서

    사람만나 볼 결심을 할 수 있었고 데이팅앱으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잖아...

    사실 지난 4년동안 고민 참 많이 했거든...

    엄마, 아빠 때문에... 언제나 필요하면 한국 들어와서 살려고 남자친구에게

    엄마,아빠 돌아가시기 전에는 결혼 안한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앞으로

    일년에 6개월은 한국, 6개월은 캐나다에서 살꺼다 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3개월정도 떨어져 있어봤는데 너무 힘들어..

    일년에 6개월 한국은 힘들것 같아요...

    엄마도 알다시피 한국에서 살려고 노력했었잖아...

    엄마: 알지... 엄마는 니가 한국에 와서 산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한다고 해도 괜찮아. 너무 우리

    걱정 말고 너는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살아.

    그 사람처럼 너를 웃게 해주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아.

    그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 엄마는 혼자 잘 살아.

    걱정마.

    캐나다에서는 부모님 걱정, 한국에서는 남자친구가

    그립고... 이런 상황이 싫어서 한국에서 남자 만나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내 인생을 위한 현명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겠지요.

    나중에 부모님 아프시면 또 계획이 바뀔지 몰라도

    오늘의 선택에 집중!

    연애를 하다보면 계획이 계속 바뀌어요.

    마음이 바뀌거든요. 더 깊어지면서 혹은

    더 옅어지면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로 상대의 혹은

    내 마음을 더 알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랑한다면...

    어떤 상황의 변화도 함께 해쳐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과 용기를 가지게 되겠죠?

    가질 수 없는 건 빨리 포기하고 손에 있는 것을

    감사하며 사는 게 행복한 삶의 지름길인 듯요.

    저를 기다리며 잘 살고 있는 남자친구가

    더욱 그리운 밤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 품에서는 또 부모님 걱정 할

    저이니 그냥 함께 있는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걸루~~~

     

    서울에 일이 있어 서울에 와 있는 동안 부산에 불꽃축제가 있었습니다.

    엄마가 워낙 불꽃축제를 좋아하셔서 함께 해 드리고 싶었으나

    일정이 여의치가 않았는데 엄마는 혼자 잘 다녀오셨다고 전화를 주셨네요.

     

    추우니 따뜻하게 만전의 준비를 다 해서 가서 잘 보고 오셨다고

    그 다음날은 엄마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도 앞자리에서 잘 보고 오셨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엄마는 잘 사니 걱정말고 너도 캐나다에서 행복하렴~ 이라고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듯요.  참 감사하네요.

    불꽃 축제 사진은 퍼왔습니다.  함께 감상하세요~

    따뜻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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