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마리가 한그릇에~~

제가 캐나다에서 제일 즐겨하는 음식중에 하나가 곰국을 끓이는 것인데요..

한국과 다르게 너무 좋은 사골과 여러 부분들을 저렴하게 살 수가 있어서 참 좋아하는데요..

한국에서는 따라하기에는 금전적 부담감이 많으실...

하지만 외국에 사신다면 정말 가볍게 따라하실 수 있는..

완전 맛있는 곰국 끓이기  알려드려요~~~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이거 한그릇이면...   ㅎㅎ 든든하겠죠?

 

 

우선 제가 좋아하는 레시피는요~~~

사골,우족,소꼬리,도가니를 커다란 곰솥에 넣고 일단 핏물을 빼주십니다..

약 3-4시간 핏물을 빼고 뼈들이 잠길정도의 물을 붓고 우선 일차 끓여주십니다.

그리고 끓기 시작하면 바로 모든 물을 버립니다. 그리고 이때 모든 뼈들과 솥을 깨끗하게 씻어주시는 것이

깔끔한 국물을 내기위해 중요한 단계중 하나인데요...

 

그렇게 일차 끓인 물을 다 버리고 뼈와 솥을 씻어서 다시 솥에 담고 물 뼈들이 충분히 잠길정도로 붓고 끓여줍니다.

 

 

고명 고기로 아롱사태와 우삼겹을 준비했는데요...

물이 끓을때 고기들을 넣어주고 같이 계속 끓여줍니다..

 

곰국은 불조절이 정말 중요한데요...

바글바글 센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약 5분뒤 중간에서 조금 더 약한불로 불 조절을 해주시고...

이때 위에 뜬 기름기는 다 걷어내 주시구요...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보글보글 끓을 정도의 불로 그 뒤 2-3시간을 고아주시면 되는데요...

이때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에 고기를 확인하셔서 다 익었으면 고기는 먼저 빼서 식혀주세요~~

 

 

참 저는 통 마늘과 통 양파를 넣어주는데요..   이렇게 끓이면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정말 맛있는 곰국이 나옵니다.

 

사진에서 저 도가니 보이시죠?  얼마나 실한지... 

캐나다 도가니 생각하다가 한국가서 도가니 사보고는 정말 많이 놀랐었는데요..

첫번째는 가격에서 놀라고 두번째는 국물이 별로 안 우러남에 놀라고..

한국에서는 그랬던 것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캐나다처럼 사골이나 우족 소꼬리 이런것들을 섞지 못하고 도가니만

끓였더니 국물이 별로더라구요...

 

역시 곰국은 엄청 큰 솥에 많이 넣고 푹 끓여야...ㅎㅎ

그리고 정육점에서 서비스로 받았던 갈비대도 보이네요~~

정말 인심좋은 캐나다에 있는 한국 정육점... ㅎㅎ

이렇게 다 넣고 끓이는 데 안 맛있으면... ㅎㅎ  이상한거겠죠?

 

 

그렇게 끓인 사골은 식혀서 썰어둔 고기와 함께 한번에 먹을 양 만큼 덜어서 얼리는 작업에 들어가는데요..

 

 

이때 도가니도 뼈빼고 썰어서 한번 먹을 만큼씩 분량으로 나눠서 얼려두시면 그때그때 맛있는 도가니 사골탕을

드실 수 있습니다~~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게 보이시나요?  ㅎㅎ

이렇게 일차 작업을 하고 남은 뼈들을 다시 모아서 2차를 고으게 되는데요..

거의 이틀에 걸리는 작업이긴 하지만 저렇게 해서 냉동실에 채워넣어놓으면 정말 든든합니다~~

 

 

꼬리에 고기 고명에 도가니를 넣어서 이웃에 사시는 분께 식사대접을 했더니 하동관 곰국보다 더 나은것 같다며

좋아하시더라구요..ㅎㅎ

 

주변 한국분들께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은 소 한마리가 한 그릇에~~

 

한번 해 보세요~~

 

저는 이 국물을 베이스로 만두국,떡국,부대찌개,떡볶이,감자스프 등 다양한 음식을 해 먹기도 합니다~~

너무 곰국만 먹으면 질리잖아요...ㅎㅎ

그리고 선물을 받으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가격대비 정말 좋은거 같아요~~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