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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통쾌한 복수이혼이야기 2019. 12. 6. 06:00728x90
처음에 전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았을 때 받았던 충격과 분노는 글로 쓰지 않아도 짐작이 가시지 않을 까 싶은데요.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리고 당장의 이혼은 나에게 득될것이 없어서 참고 사는 것을 선택했던 저는
되풀이되는 남편의 외도를 보면서 상간녀들이 참 밉기도 했었는데요.
제가 상간녀에게 했던 가장 통쾌한 복수는 잘 사는 것이었습니다.
내 가정을 흔들고 내 아이의 행복한 삶을 흔드는 사람들에게 이를 악물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통쾌한 복수.
그런 일이 없었던 양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여전히 잘 사는 것이었습니다.
전남편의 외도로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적도 없고 아이는 전혀 모르게 키웠는데요.
엄마로서 제일 지키고 싶은게 아이의 행복이잖아요.
그 아이의 행복이 흔들리지 않게 아무일 없었던 척 여전히 행복한 가정인척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법대로면 유책 배우자는 이혼을 요구할 수 없으니 여전히 안방을 차지하고 앉아서 행복하게 내 아이 지키며
잘 키우며 잘 사는거 그게 최고의 복수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마지막은 그렇게 열심히 살다가 내가 준비가 되었을때 더 이상은 내가 참기가 힘들때 이혼하는 것으로
준비된 이혼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구요.
상간녀들에게 화 많이 나시죠?
그런데 이성을 잃고 화를 내며 내 아이도 제대로 케어 안하고 집안을 어지럽게 만드는거.
그게 어찌보면 지는 것일수 있어요.
무엇보다 내 새끼의 안락한 가정을 흔드는 침입자가 들어왔을때는
엄마는 더 냉정하고 강하게 그 가정을 내 아이를 지켜야 하는 거겠지요.
모든 엄마에게 그런 능력 있어요. 그래서 엄마지요.
상간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통쾌한 복수는 그냥 잘 사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는 수천배로 더 흔들리는 것이니요.
아이만 보고 아이를 위해 냉정한 판단으로 복수 하셔요.
이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참 다양한 댓글을 받았는데요.
그 중에서
- 이런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내기까지 얼마나 수없이 지옥을 오가셨겠어요....
그 과정 다 겪고 보니.. 상간녀랑 남편에게 복수 한답시고 아이 못챙기고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
못볼꼴 보이고 상처주고 그러지 말라는 이야기시겠죠...
상간녀네 집 직장 다 뒤집어 버리고 남편한테 죽고 싶을 정도의 벌을 내린다고 과연 내 자신이
그리고 내 아이가 행복해 질까요...
멀리 봤을때 누가 불행해지고 벌주고가 아니라
그냥 나 자신이 평화로워지고 내 아이가 흔들림없이 자라서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는 것 그게
진짜 복수다 라고 읽었네요.
이런 댓글을 읽으면 참 너무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개떡같이 썼는데 너무 찰떡같이 읽어주셔서요.
그 모든 세월 다 보내고 즐기는 이 산책이 참 감사한 요즘입니다.
꼭 사람들이 엉켜있는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나무인것 같아서 찍어보았네요.
누군가를 밟고 위로 올라가려는 모습...
그냥 서로 뒤엉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세상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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