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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한 언니의 현실 충고 - 아이가 어릴땐 이혼하지 마세요
    이혼이야기 2019. 10.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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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제가 드리는 충고의 경우는 물론 본인이 참을 만 한 경우에 해당하는 조언이니

    도저히 못 참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 뭐가 되었든지 본인의 삶이니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결정을 하시길요.

    이거 그냥 저의 경험담에서 나오는 조언일 뿐임을 알려드립니다.

    물론 다른 의견이나 경우도 많겠지만 제 경험과 주위의 많은 이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내린 결정이고 드리는 조언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셔요~

    아이가 어릴때는 이혼을 하지 마시라 이야기를 드리는데요.  
    많은 분들이 현실을 냉정하게 잘 못보시는 것 같아요.
    보통 육아에서 제일 힘든 시간이 아이가 초등학교때까지 인것 같은데요.   육체적인 힘듦을 말씀드립니다.  이후가 정신적인 힘듦이 더 커져서 육체적으로 덜 힘들어진다는 거지 안 힘들다는 것은 아닌데요.
    아이가 어렸을때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경우의 분들께 드리는 조언입니다.
    아이가 어리다는 것은 엄마도 아직은 젊고 예쁠때 인데요.
    남편의 외도를 알고 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자존심에 심한 상처가 생기며 내가 어디가서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 아닌데 싶기도 하고 그 배신감에 치를 떨며 이혼을 생각하게 됩니다.
    왠지 이사람하고 이혼하고 더 괜찮은 사람 아니 적어도 나만을 사랑해주며 바람 안피고 진실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것 같은 마음에 더욱 이혼이 빨리 하고 싶어지기도 하는데요.
    정말 죽을 듯이 힘들고 해서 이혼을 하면 숨을 쉬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이혼을 하고 나면 현실은 애 딸린 이혼녀입니다.  애가 어릴 경우에는 데이트할 시간도 제대로 없는 바쁜 애 딸린 이혼녀가 되지요.
    이혼 전에는 남편이 바람은 폈을 지언정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에 가끔 남편한테 아이도 맡기고 쉴수도 있었다면 이혼 후에 양육자가 된다면 얼마되지 않는 양육비로 평일은 독박 육아를 하는 애 딸린 이혼녀일 뿐입니다.
    경제적으로도 더 빈곤해졌고 시간은 더 없어지고 아이에 대한 책임감은 더 무거워졌지요.
    혹시 아이를 남편에게 넘기고 비양육이 된다해도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엄마라는 스스로의 죄책감과 아픔에 마음이 많이 아픈 자기 애 키우지 않는 이혼녀입니다.
    일단 나만 사랑해주고 바람 안피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요.
    나의 조건을 냉정하게 살펴보세요.
    나는 나의 사랑과 시간과 돈을 내 아이와 나눠야 하는 사람인데 나만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게 가능할까요?
    나라는 사람이 이미 1+1 혹은 1+2 이상인데요?
    한국에서는 싱글에 이혼녀의 만남은 일단 앞날이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괜찮을 꺼고 그 사람은 다르다구요?   물론 그럴 수 있지만 한국 사회가 그렇지 않아요.  가족이나 친척들의 시선이 그렇지 않구요.  암튼 쉽지 않은 조건입니다.
    결혼 전 미혼이었을때 내가 제일 예쁘고 탱탱하고 연애시장에서 제일 나갔을때 만났던 그리고 나름 골랐던 최고의 사람과 결혼을 했었을 텐데요.  그때 만났던 사람도 그랬는데  이혼 후 나이는 그때보다 조금 더 들었고 출산 후 몸매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딸린 아이가 있는 내가 연애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어서 좋은 남자 만나기가 쉬울까요?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럼 이혼한 사람이나 사별한 사람 중에 좋은 사람 만나면 되지요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그쪽도 쉽지는 않아요.   그쪽에도 딸린 자식이 있고 양육을 하던 안 하던 그 사람의 사랑이 나만 사랑해주는 것이 아닌 그쪽 아이와 나와 사랑을 잘 분배해서 나누어야 하고, 처음에는 나만 사랑해주는 사람 이라 생각하지만 만나다 보면 내 아이에게 좀 더 잘 해주길 바라고 ...
    남자가 정말 사랑이 많아서 혹은 재력도 좋아서 잘 나누고 사랑을 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쉽지 않지요.  일단 한국의 30대나 40대 직장에서 제일 바쁠때라 시간이 없어요.   물론 시간 많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럼 돈을 잘 못벌고 있을 텐데 현실적으로 그건 또 싫죠.
    가끔 제가 별 남자 없어요 라고 이야기 하면 정말 별 남자 없냐고 물어보시는데 ㅎㅎ 냉정하게 현실을 보시라고 말씀 드리는 거여요.
    아이가 어릴때는 일단 남편을 용서해주고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남편의 시간과 노동력도 함께 사용을 해서 아이를 키우고 그러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기 개발도 하며 나를 경제적 정서적으로 잘 독립할 수 있게 준비를 하시라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애가 중 2때 이혼을 했지만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제대로 된 연애는 못 해 봤어요.  아이 뒷바라지 하느라 그럴 상황도 안되었지만 사람을 만나려고 해도 또 이래 저래 그쪽 걸리는 것도 많아서 쉽지 않더라구요.
    별 남자가 없는 게 아니라 내 상황이 나만 사랑해주고 나만 바라보며 아껴줄 사람을 만날 상황이 안되더라는 거죠.
    그리고 그런 상황의 상대를 만나기도 쉽지 않더라는 거지요.
    내가 원하는 사람은 싱글이어야 하니요.
    그런데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아직까지 싱글로 있다면 그것도 이상한거 아닌가요?   뭔가 이유가 있는 거죠.
    지금 남편의 외도로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고 괜히 현실도피하려고 이혼 후의 삶에 대해 핑크빛 상상을 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는 거여요.
    모든 순간 현실은 냉정히 보고 판단을 하셔야 하는 거니요.
    이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냉정하게 현실 판단을 하고 있냐 하는 것입니다.
    감정에 휘둘려서 결정하지 마세요.
    삶은 냉정한 현실 입니다.

     사진은 최근에 제 모습인데요.  아이를 대학보내고 나서 연애하려고 해도 괜찮다는 예로 올려봅니다.

    역시 앱이 사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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