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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온 뒤 산책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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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많이 온 다음날 새벽부터 날씨가 좋길래 고민을 하였습니다.

    차로 30분만 달려가서 밤새 내린 눈으로 뽀송뽀송한 트레일로 스노슈잉을 갈것인가 아님 그냥 집앞 산책을 할것인가.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요.

     

    그냥 집앞 산책으로 결정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비가 많이 온 다음날이라 이렇게 없던 계곡도 생겨있었네요.

    아직은 새벽 어두움이 깔린 시간에 나가다 보니 이마엔 헤드랜턴을 매고 집을 나섰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증샷을 찍었는데요.  이사하는 집이 있는지 엘리베이터에 장막이 쳐져있었네요.

    한참을 걷다보니 어두움이 걷히고 환한 하루를 보여줍니다.

    귀에는 오디오북을 꽂고 걸었는데요.  어제 걸었다고 오늘은 걷고 싶지 않다는 게으름이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어서 운동에 관한 책을

    읽으며 왜 걷기가 중요한지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걸으며 듣다보니 나오길 잘 했다 싶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어제는 위험하다고 테이프가 쳐져있던 구간이 깨끗하게 치워져있는 것을 발견했네요.

    전기톱으로 잘라서 옆으로 가지런히 정리를 해 둔 모습입니다.

    어제는 이랬거든요.  이렇게 길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하루만에 싹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 감사했네요.

    아침 안개가 자욱한 숲길 산책은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한참 오르다가 오디오북의 책을 바꾸었는데요.

    집에서 읽을때는 쉽게 책장이 잘 안넘어가는 책을 들으며 걷다보면 딱 좋습니다.

    불교 스님들의 깨닳음에 대한 책이었는데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들으며 걷기가 참 좋았습니다.

    결국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깨닳음은 내 마음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은데요.

    마음이란 것이 움직이는 것이니 마음이 지옥에 있다면 그 마음을 천국으로 옮기면 어떤 상황에서도 천국처럼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기독교의 가르침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만 다른 점은 불교는 그걸 내가 해야 한다고 하기에 너무너무 힘든데요.  기독교는 그걸 주님이 해 주시니 저처럼 약한사람이 강한사람이

    될 수 있게 해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모든 종교들과 기독교의 가장 다른 점이지요.  다른 종교들은 인간이 노력해서 신에 다다르려 하는 거지만

    기독교는 신이 직접 내려오셔서 저희와 관계를 맺어주시고 저희를 천국으로 이끌어주시지요.

    한참을 걷는데 이 산속에 누가 자전거를 세워두었습니다.  왜 여기에 세워둔건지 궁금했지만 참 잘어울린다 싶어서 찍어보았네요.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없던 폭포도 생겼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더워져서 겉옷을 벗고 비니도 벗고 벗은 비니를 겉옷 주머니 안에 넣어두었었는데요.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가 보니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비니가 어디선가 떨어졌는지 없더군요.

    그래서 나와 인연이라면 돌아가는 길에 다시 찾을 수 있겠지 싶어서 그냥 계속 걸었었는데요.

     

    두시간뒤에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누가 길에서 주워서 의자위에 올려둔 제 비니를 다시 만났습니다.

     

    저와 계속 함께 갈 인연이었나봐요.  길에서 주워서 의자위에 올려두신 분께 참 감사하더라구요.

    그렇게 아침에 두시간 반의 산책같은 산행을 하고 뿌듯하게 하루를 시작했네요.

     

    올해 계획하신 것들은 잘 지키고 계신가요?

    아직은 1월이니 우리 함께 화이팅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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