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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는 날의 산책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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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새해 계획중에 하나로 일주일에 한번 산행하는 거에 더해서 집앞 산을 일주일에 몇번정도 더 가자는 것으로 정했는데요.

    작년 한해동안 몸무게가 7키로가 불었으니 반성을 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마음편히 산행도 못했고 짐으로 운동을 하러 가지도 못했고 하던 일도 그만두었으며 집에서 모든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다 풀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나이에 몸무게가 이렇게 불고 나니 옷이 안 맞아서 못입게 된것도 고민이지만 무엇보다 무릎이 아프고 산을 오를때 숨이 찹니다.

    체력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늘어난 몸무게로 몸에 무리가 가서 그렇다는 생각에 다시 빼야지하고 생각은 하는데요.

     

    먹는 것을 조절해서 뺄 자신이 없습니다. 요즘 뭘 먹든 너무 맛있어서요.

    그래서 몸을 조금 더 움직이자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겨울입니다.

    겨울의 밴쿠버는 거의 매일이 비가 오는데요. 비에도 불구하고 걸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비오는 날에는 이렇게 큰 우산을 들고 산책을 하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밴쿠버의 겨울 산책은 이렇게 하게 되네요. 근데 우산을 쓰고 계시면 대부분이 동양계이시구요 이곳은 우산을 안쓰는 분을 더 보게

    되는 캐나다입니다.  밴쿠버사람이라면 비와 함께 뭐든 해야하는 것이고 비와 함께 하는 것을 즐겨야 합니다.

    평소에 다니던 트레일을 걷는데 걷다보니 이렇게 트레일이 막혀있습니다.

    몇일전 바람이 심했던 날 나무가 쓰러져서 길을 막았네요.

    이 나무가 치워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길이 나무에 막혔다고 돌아가느냐? 아니지요 그냥 이렇게 장애물을 잘 넘어가면 됩니다.

    산행길은 꼭 인생길과 같거든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도 하고 잘 가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그냥 넘어가거나 돌아가거나 그때 그때 맞는 솔루션을 찾으면 되는 듯요.

    어떻게 가든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즐기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내디디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길의 끝에 도달하게 되어

    있으니요.

    산악자전거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나봅니다. 자전거로 기념비를 만들어 두었네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트레일을 알리는 안내문 앞에 자전거로 기념비를 만들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아마 이 트레일을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었나 봅니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개울가에도 물이 제법 많이 불어났습니다.

    가을에는 연어들이 돌아왔던 개울가인데요. 문득 그 연어들은 삶의 목적을 잘 이루고 떠났을까 궁금해 졌습니다.

     

    코비드에 날씨에 이런 저런 핑게로 너무 게으른 삶을 살지 않았나 싶은데요.

    2021년에는 더 건강한 나를 가꾸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이 제일이니요.

     

    다들 건강한 2021년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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