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카페거리

부산 전포동에 카페거리가 있다는 것을 처음 듣고 궁금했었는데요.

마침 그쪽을 갈 일이 생겨서 겸사겸사 한번 가 보았습니다.

예쁜 카페들을 구경하는 거 싫어하는 여자는 별로 없잖아요?^^

이렇게 예쁜 빈티지 차가 매장안에 디피되어 있는 카페도 있는 전포 카페 골목.  한번 둘러 보실래요?

전포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니 바로 나오던 전포카페거리.

이런 푯말도 있어요. 거기다 부산 커피 박물관이라니~

커피는 잘 못마시지만 향과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박물관이 반가워보였습니다.  시간관계상 가보지는 못했지만요.

이렇게 예쁘게 꾸며진 프리마켓 공간이라니~  정말 취향저격입니다.

이런 저런 아기자기한 물건도 많았었는데요. 사고 싶은 것도 참 많았지만 지갑을 부여잡고 참았습니다.

요즘은 비우는 삶을 살자고 하고 있기에 사고 싶은 건 눈에만 담았네요.

매장이 너무 예뻐서 자꾸 찍게 되더라구요~

동백꽃도 활짝 핀 부산입니다. 제가 간 날이 평일이어서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주말은 많을 듯요.

맛집인지 문앞에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간이의자를 늘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캠핑카를 앞에 세워둔 카페도 있구요.

혼자 돌아다녀서 안에 들어가서 편히 주문하고 먹어보는 것을 못해서 살짝 아쉽기는 했습니다.

다음 약속이 있어서 그럴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혹시 부산을 가신다면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전포 카페거리도 한번 가보세요~

카페거리를 가기전에 엄마와 칠곡가시나들 영화를 보았었는데요.

엄마와 함께 봐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던 영화였습니다.

엄마도 엄마가 살고 싶어하시는 곳에서 행복하게 나도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행복하게 그렇게 잘 살자 이야기 하면서

영화를 보고 나왔었네요.

밖에 아무리 예쁜 카페와 산해진미의 식당이 있다고 해도 제게 제일 맛있었던 것은 역시 엄마가 차려주신 집밥이었는데요.

같은 아파트에 배가 있는 이웃분이 계셔서 바다에 가서 따다 주신 자연산 물미역에 엄마가 말려서 구워주신 조기에

정말 너무 행복한 한상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자연산 물미역이거든요. 

남들이 보면 어떨지 몰라도 제게는 최고의 한상이었습니다.

저 자연산 물미역은 아파트 현관문 앞에 걸려 있었는데요.

맛있는 것을 이웃과 나눠먹는 정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에 뭉클했었습니다.

제가 왔다는 것도 모르는 이웃분이셨는데 어찌 아시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장에서는 살 수도 없는 것을 가져다 주셨는지.

새삼 주님께도 감사기도 드렸네요.

자꾸만 부산이 저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