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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팔공산의 추억
    한국(Korea)/부산,경상도(Busan,south east) 2019. 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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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여행을 하고 있는 중에는 그날 그날의 포스팅을 쓰기가 쉽지 않으니 먼저 사진을 올리고 비공개로

    포스팅을 저장해두고 나중에 정리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한참 지나고 나서야 꺼내서 작성하게 되는 포스팅도 나오게 되는데요.

    추운 겨울에 다시 꺼내서 보는 예쁜 한국의 단풍사진들이 새삼 예쁘네요.

    대구는 작년 봄에 처음으로 여행을 가 보았던 도시인데요.

    곱창에 닭똥집 거리와 김광석 거리가 궁금해서 가 보았던 곳, 기대보다 참 좋았던 기억에 가을에도 또 찾아가

    보았습니다.

    뉴스에서 많이 접했던 예쁜 팔공산의 단풍.

    정말 너무 예쁘고 가을 하늘도 너무 파랗고 높고 완벽했던 하루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감나무가 없는데요.

    한국의 감나무는 가을이면 너무 예쁜거 같아요.

    특히 고궁에 있는 감나무들에 감이 주렁주렁 열리면 궁궐의 풍경과 함께 정말 인상깊은 한국의 전형적인

    가을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는 듯요.

    팔공산 산책길에 쉽게 만날 수 있는 감나무가 참 좋았습니다.

    대봉시 홍시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색이 어쩜 이리 곱게 들었을 까요?

    노란색의 은행나무길도 알록 달록의 단풍나무잎에 밀리지 않을 만큼 멋진 가을 산책길을 만들어주는 듯요.

    붉은 나뭇잎들 사이로 배경이 되어주는 파아란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하늘이 파래서 더 단풍잎들이 예뻐 보이는 듯요.

    한 그루가 어쩜 저리 단풍이 곱게 들었는지...

    은행나무와 빨간 단풍의 함께함이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어주고 있습니다.

    팔공산에는 맛있는 식당이나 예쁜 카페도 참 많이 있더라구요.

    밥 먹고 산책하며 단풍을 즐기다가 카페에서 차한잔 하면 딱 이겠더라구요.

    예쁜 팔공산이 있어서 대구 사시는 분들은 행복하시겠어요~^^



    달리며 보는 길 가의 가로수도 참 예쁜 한국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보니 가끔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 한국이 새삼 그리운듯요.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한국에 살고 계셔서 제가 사는 곳의 사진을 보시며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한국이 참 그립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부러운 듯요.

    그러다 보니 다시 생각을 돌리게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부러워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잘 누리고 살자.

    아름다운 한국에 사시는 분들~

    그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을 만끽하시며 행복하게들 사시길요~^^


    요즘은 일년에 두번정도는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거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 사실 다른 곳으로 갈 여행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느 나라를 가는 것 보다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더 좋은 걸 어쩌겠어요.

    나이가 들 수록 한국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먹거리나 볼거리가 한국이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

    더 나이들기 전에 빨리 세계여행을 마쳐야 할듯요.


    연로하신 부모님을 뵈러 가는 거라는 핑게가 있어서 한국은 더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 뵈러 가겠다는 전화 연락에도 마냥 설레어 하시며 기대하시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멀리 살고 있는 불효가 참 죄송하네요.


    새삼 낀 세대의 고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부모님 근처인 한국에서 살아야 할것 같고,

    고등학교는 졸업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들을 생각하면 아들 근처에서 살아야 할 것 같고,

    이래 저래 저의 삶은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며 사는 삶인가 봅니다.

    완전 감사하네요~^^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화해서 즐기고 살면 되는 거겠죠?^^


    단풍이 고운 어느 가을날엔 엄마와 함께 팔공산 산책을 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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