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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수선화마을 공곶이
    한국(Korea)/부산,경상도(Busan,south east) 2019. 5.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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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머무는 동안 엄마와 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던 것이 유후인 온천여행.

    준비를 다하고 이것 저것 알아보고 나서 엄마께 일본 온천여행을 가자고 말씀을 드렸더니 쿨하게 한말씀 하시더군요.

    "부산에도 온천 많은데..."

    바로 일본 온천여행은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어디를 가고 싶으신지 여쭈어보았는데요.

    거제도에 수선화 마을을 이야기 하십니다.

    워낙 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엄마와의 여행에 꽃이 예쁜 정원은 꼭 넣는 편인데요.

    엄마와 가까운 곳 꽃구경을 가기로 했네요.

    가족이 운전하는 차에 타기는 싫다라는 괜한 고집이 있는 분이라 제가 렌트카를 해서 여행을 하기로 하기까지

    참 오래도 설득이 필요했었는데요.

    이런 저런 까다로운게 많은 엄마의 입맛에 맞으면서 합리적인 여행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시간을 두고 설득을

    하면 된다는 것을 배우는 요즘입니다.

    예전에 엄마와 호주와 뉴질랜드를 갔을때도 렌트카는 절대로 안된다고 하셔서 대중교통으로만 한달이 넘는 시간들을

    여행을 다니고는 했었는데요.  이제는 제가 그런 여행을 못하겠더라구요.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여행은 너무 힘들어요.  렌트카가 얼마나 편한데...

    특히 제주도에서 싸고 저렴한 렌트카로 여행을 잘 하고 와서 더더욱 렌트카 여행을 하고 싶었었습니다.

    요즘은 부산에서 저렴한 렌트카가 생겨서 좋았네요.

    이런 수선화들을 만나러 나선길. 공곶이 가는 길입니다.

    거제 8경중 마지막 비경이라는데요. 거제도를 몇번 왔었지만 공곶이는 처음입니다.

    천주교 순례길이라네요.

    열심히 앞장서서 걸어가시는 엄마.

    사실 80을 바라보는 엄마가 가기에 쉬운길은 아니었습니다.

    어찌나 계단이 많던지요.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잘 걸어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엄마가 오고싶어서 온 곳이니...ㅎㅎ  제게 원망이 없으시네요. 계단이 이리 많아도~^^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던 계단이었는데요.  

    이렇게 멋진 경치는 쉽게 사람의 방문을 허락하지는 않는 듯요.

    그 힘든 산행을 마치고 만나는 예쁜 풍경에 마음이 풀렸습니다.  물론 제게는 힘든 산행은 아니었지만... 

    제게는 동네 산책정도였는데 많이들 힘들어하시더군요.

    수선화 밭인만큼 수선화를 판매도 하고 계셨는데요.

    꽃을 좋아하시는 엄마가 그냥 지나치실 수가 없지요. 바로 뿌리까지 있는 수선화를 5천원어치 사 들었습니다.

    엄마와 딸의 수선화앞 인증샷.

    마침 어버이날이네요.  엄마 낳으시고 길러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런 땅에 수선화 농사를 지으실 생각을 하셨을까 신기했었는데요.

    험한 산길 걸어오는 것 말고는 이곳 해변가는 태풍이 오거나 하면 배가 올 수가 없기에 선착장도 못 만드신다네요.

    이 돌 계단을 어찌 하나하나 만드셨을지.  그래도 멋집니다.

    거제의 봄에는 공곶이 가셔서 수선화도 한번 즐겨보세요~

    저희 엄마는 두번은 못가겠다고 하셨지만 운동삼아 한번 가보셔도 좋을듯요.

    근데 주말에는 주차문제가 심하고 교통체증이 아주 심할것 같아 보였습니다.

    역시 평일에 하는 여행이 이런 저런 여유가 있어서 좋으네요.

    거제 수선화마을 공곶이였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 전화한통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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