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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을 정말 가고 싶은데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16. 11. 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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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이런 쪽지를 받곤하는데요...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함께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밴쿠버 라이프에서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을 알아보는중에 카페에 가입을 해서 글을 읽다가 한얼맘님께서 늘 올려주시는 글이 와 닿는것이 많아 도움도 많이 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네요.

    들뜬 마음으로 이민을 생각하고 무작정 떠나볼까 하는 맘도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포기 상태에요..
    유학원이나 박람회에서는 할수 있다는 말만 늘어 놓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같거든요.

    아이들만은 정말 좋은 세상에서 키우고 싶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작은 동네로 이사왔고
    작은 시골학교에 보내기 위해 매일 20분거리를 등하교 해주고 있네요.

    남자아이 둘이고 초4, 초1이요.
    이유도 없이 대학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참 어려운 일이네요..
    대안중고등학교로 보내려고 결정을 했는데, 지인이 캐나다 이민을 추천해 주었어요. 가게 되면 신랑은 한국에 두고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컬리지 입학을 생각했거든요. 으쌰으쌰 할수 있을것 같았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거의 불가능한 일이더라구요. 

    지금 헤어디다이너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고 영어학원도 다니고 있어요.
    컬리지를 헤어디자인쪽으로 가고
    가게를 차려볼까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만으로 한참을 들떠서 살았네요..
    정말 캐나다 가고 싶었거든요.
    참...가고 싶은데 거의 마음을 접었어요.
    카페글에 한국에서도 슈퍼맘이 될수 없다면 캐나다 가서는 슈슈슈퍼맘이 되어야 한다는게 똭 와닿았거든요 ㅎㅎ
    아직 한참 자격 미달이에요^^;;;

    두서없이 쪽지를 드려 죄송해요.
    답답한 마음과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실례를 했어요 죄송..
    캐나다에 요즘 비가 많이 온다는데 감기 조심하시어요.
    늘 행복하시길 빌어요~~


    이런 쪽지를 받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한얼맘입니다.  보내주신 쪽지는 잘 받아보았습니다.  님의 마음이 너무도 잘 전해져서.. 저도 참 공감하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제게 쪽지를 주셔서 답답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시거나 도움이 되신다면 언제든지 글 주세요.. 저는 반갑게 받겠습니다~^^


    아이들을 시골학교에 보내기 위해 20분이나 차로 통학을 시키신다는 것만 봐도 정말 

    대단하신 분 같아요...

    쉽지 않은 결심인데요..


    현실적으로 저는 님이 그리고 계시는 계획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일단 너무너무 힘든 일이고.. 기러기가족의 끝이 좋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이고..

    아들들의 인생에 아빠가 빠지고 자라는 것은 그곳이 아무리 좋은 곳이라고 해도 좀 아닌것 같아서요...    물론 부득이한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에서 여수의 돌산도에서 부모님의 의지에 따라 시골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몇명 아는데요...

    앞으로 대한민국도 그 아이들에게 그리 나쁜 미래이지만은 않을 듯도 해요

    대학보다는 더 넓은 세상을 가슴에 품고 행복한 아이들로 키워내고 계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니..


    우리나라 안에서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 머무시면서 그곳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도 보시고..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무래도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는 것 같거든요..

    그게 꼭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되는 거 같구요...


    꼭 이민만이 길은 아닌것 같습니다.  여러 길을 탐험해 보시고 님 가정에 맞는 길을 찾아가시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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