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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 안했음 어쩔 뻔?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1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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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하루 하루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들인것 같은데 달력을 보다가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어쩜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갔는지...

    도대체 나의 지난 한주는 뭘 한건지...

    누가 30대는 30키로의 속도로 시간이 지나가고 40대는 40키로의 속도로 지나가는 것 같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블로그라도 하니까 내가 지난 주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적어두는 것이 있으니 내가 시간을 헛으로 보낸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블로그 안했음 어쩔 뻔 했을까요?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것이 아쉽고 안타까운 요즘입니다.

    한살을 더 먹는 것은 그리 기분좋은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빨리 가서 아들이 집에 오는 날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몇달만에 품에 안아볼 아들이 엄청 기대가 되거든요.

    길거리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더욱 맛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도 이미 깜깜해져서 크리스마스 전등으로 분위기를 한층 올려주는 요즘입니다.

    왠지 주변 분들께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카드를 준비해야 하나 싶은데요.

    이미 물질적으로 충분히 넉넉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인 만큼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선물하기 보다는 저의 정성이 들어간

    무언가를 만들어서 선물해 보아야 겠습니다.

    지난주에는 간만에 데릭할아버지를 만났는데요.

    벌써 셔릴 할머니의 일주년이라는 게 참 세월이 빨리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준비해주신 티타임.

    아기자기하게 세팅을 해 주셔서 참 감사했는데요.

    문화의 차이를 삶에서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 할아버지라면 이렇게 준비 안하셨을 것 같은데요.

    이런 디저트와 함께 하는 차 문화를 가지고 있는 영국할아버지 데릭.

    셔릴 할머니없이 혼자 사시는 삶을 잘 버텨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돌아가신 셔릴 할머니.

    82세에 암 판정 받으시고 한달만에 돌아가셨는데요.

    할아버지와는 16살에 만나서 결혼하시고 결혼 생활 61년.

    두분이 참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었는데 할머니가 먼저 가셔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와도 10여년 좋은 인연 이어주셨는데요.

    제가 한국에 가 있을때 국제전화로 잘 지내고 있냐고 전화주셨던 기억도  선명한데...

    데릭 할아버지가 혼자 잘 지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물론 많이 힘들어 하시기는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괜찮아 지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할머니 살아계실때처럼 집도 깔끔하게 식탁에 꽃도 꽂아두시고 건강하게 잘 생활해주시는 모습에서

    삶은 습관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간만에 할아버지와 셔릴 할머니 이야기도 하고 할아버지 옛날 이야기도 듣고 좋은 시간 보내고 왔었네요.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잊어버렸을 저의 지난주에 한 일중 하나이네요.

    지난 주는 퍼스트스텝스 모니터링 팀이 북한 방문을 가서 간만에 사무실로 자원봉사를 가지 않아서 시간이 나기에

    그동안 못 만났던 분들을 만나서 좋은 시간을 가졌었네요.

     

    셔릴 할머니와 데릭 할아버지는 교회에서 처음 뵈었었는데요.  셔릴 할머니와는 기도를 하며 더 친해졌었구요.

    주님안에서 많은 다양한 분들과의 교재주심에도 참 감사합니다.

    주님이 주신 크신 선물중 하나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믿음안에서 만나는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인거 같아요.

    믿는 다는 이유 하나로 마음들을 더 쉽게 열어주고 받아주게 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중에 셔릴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슬픔을 조금은 위로해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니 행복한 기억 만드는 날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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