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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그대여 제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지 마세요.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1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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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워킹맘이셔서 전업맘을 선택했던 저인데요.

    어려서 엄마가 없는 집에 들어가는 게 너무 싫었고 

    혼자 열이나서 자다가 깻을때 아무도 없던

    그 적막한 집안의 고요가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기도 한데요.

     

    그게 싫어서 내 아이에게는 절대로 집에 있는 엄마가 되겠다고 결심해서 전업맘을 선택했지만

    늘 저에게 "남의 자식 키우느라 내 자식 제대로 키우지 못해서 엄마가 미안해"  라고 말씀하셨던

    엄마의 모습이 싫었기도 했었습니다.

    (제 엄마는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셨거든요)

     

    그래서 절대로 나는 내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지 하고 어려서부터

    다짐을 하고는 했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하고 결국 아들에게 "엄마가 끝까지 가정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고 저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엄마가 되고는 말았는데요.

    그때 아들이 " 엄마가 뭐가 미안하세요?  그런 말씀 하지마세요. 엄마 잘못 아니잖아요"

    라고 해 주는 말을 들으며 어릴적 제가 기억이 났었습니다.

     

    저는 미안하다는 말을 자꾸 하는 엄마가 싫었던 거지 일하는 엄마가 늘 싫었던 것은 아니었거든요.

     

    제가 커서는 일을 하는 엄마가 더 좋았던 적이 많았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넉넉히 지원해 주시는 엄마가

    고마웠던 적이 더 많은데도 엄마의 미안해는 계속되는게 참 싫었었는데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나서는 제 이혼에 대해서도 더이상 아들에게 미안하지 않은 엄마가 되었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은 가슴에 묻어두고 그 이야기를 자꾸 하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결정을 한데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당신입니다.

     

    제발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더 못해준것에 대해서도 미안해 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하셨잖아요.  당신의 최선을 다한 모습에 아이들은 이미 고마워할것입니다.

    그리고 가진것에 (그게 큰것이든 작은 것이든) 감사해 하는 자녀로 키워주세요.

     

     

     

    자식은 늘 아홉을 뺏고도 하나를 더 달라고 조르는데

    부모는 열을 주고도 하나가 더 없는게 가슴아프다

    그렇게 힘껏 퍼주기만 하는데도 ...

     

    동백꽃 필 무렵 중에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생길때 더 많이 안아주시고 주말이면 같이 산책을 즐겨보세요.

    밴쿠버에 사시는 분들은 스탠리파크 걸으실때 아이들과 가보시면 좋은 Lost lagoon을 소개합니다.

    다운타운에서 콜하버로 걷다가 스탠리파크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으시면 나오구요.

    조금 걷다보면 아이들과 가도 좋을 것 같은 생태센타가 있어요.  사진에 나오는.

    한번 가보시면 좋을 듯요~  이런 저런 새들과 너구리와 비버도 만나 보실 수 있는 산책길입니다.

    사진으로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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