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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돈 갑질이 힘드나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20. 7.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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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이혼하고 싶다고 제게 연락을 해 오시는 분들 중에는 남편의 경제적 갑질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자신은 아이가 어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남편이 모든 경제권을 가지고 있으며 풍족하지 않은
    생활비만 주며 남편 본인은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사고 싶은거 다 사고있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습니다.
     
    혹은 남편이 워낙 구두쇠라 쓰지를 않으면서 생활비도 넉넉하게 주지 않는 다는 불만도 듣는데요.
     
    그 중에서 40년을 생활비를 한번도 받지 못하고 살았던 분도 계시니 남편의 돈 갑질에 힘들어 하는 분들은 
    참 많을 것 같은데요.
     
    저의 결혼생활도 그랬었습니다.

    아이가 어릴때 돈도 잘 버는 전남편이 모든 경제력을 가지고 제게는 매달 200만원의 생활비를 줬었는데요.
    그런 전남편이 외도도 하며 가끔 여자가 있는 것도 저에게 들키곤 했으니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옆집 언니에게 하소연을 했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이혼하고 싶다고요.

    그때 그 언니의 조언은

    "니가 어디가서 다리를 벌여봐라 누가 너한테 한달에 200만원을 주나.
    애 키우잖어. 니가 일 안하고 아이를 키우고 싶었다면서.  전업주부하며 살게 해주는 것에 감사하고
    이혼따윈 생각도 말고 살어."

    였는데요. 그때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씀이 저를 냉정하게 현실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해준 계기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3살짜리 아이가 있는 애 낳고 몸매도 펑퍼짐해진 그 때의 나는 내가 만약 이혼을 한다면 혼자 아이를 키우며 한달에
    200만원을 벌면서 생활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아이를 하루종일 내가 데리고 원하는대로 키우면서 벌어서 먹고 살 수 있는 직장은 없어 보였거든요.
    (아이를 내가 원하는 대로 키웠다는 말이 돈으로 시키고 싶은거 다 시키며는 아니어요. 가끔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다음부터 투정은 쏙 들어갔었네요.

    직장에서든지 가정에서든지 누군가의 갑질을 견디고 계시다면 냉정하게 계산해 보세요.
    견뎌야 할만한 가치의 갑질이라면 견디는거고 아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하는거겠죠.

    제일 좋은 건 갑질이 없어지는 거지만요.

    세상이 바뀌길 혹은 상대방이 바뀌길 기다리고 희망하는것보다 내가 바뀌는 게 더 빠르고 쉬우니요.

    갑질을 참기로 결정하셨다면 갑질에 집중하지 마시고 그 가치에 집중하세요.
    님은 갑질울 견디고 있는게 아닌 그 가치를 지켜내고 있는거니요.

    물론 님의 가치를 더 키우면서요.

    내 가치가 그 갑질보다 더 높아졌을때 우린 그 갑질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니요.
    혹은 당신이 갑질을 그만두지 않으면 내가 그만두겠다 요구할 수 있을 테니요.

    아이를 다 키우고 나 혼자 일해서 벌어먹고 살 수 있겠다 싶었을때 나의 가치가 내가 참고 살던 갑질에 비해 
    더 높아졌을 때 이혼을 했습니다.
     
    더는 전남편의 외도를 참아내기가 힘들었을때 이혼을 결심할 수 있었네요.
     
    살면서 힘들고 불만스러운 일이 있다면 내가 왜 그 일을 참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들여다 보시고 그 안에서
    참고 있는 이유에 집중을 하셔서 의미를 찾으며 사는 삶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 삶이 너무 싫다면 어떻게 하면 그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도 냉정하게 판단하고 준비하시길요.
     
    아이가 나에게 이런 저런 요구를 하고 내 말을 듣지 않는 다고 아이가 갑질을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는 없을 텐데요.
    남편이 경제적으로 갑질을 한다고 생각이 드는 자체가 그를 그 만큼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일 수도 있어요.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런 갑질도 다 이해하고 감싸안을 수 있어야 하는 걸테니요.
     
    불평불만만 하고 있다고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상대방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 보다 훨씬 쉬운일이니까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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