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좋은 주말엔 집구경을 갑니다.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3. 9. 05:00728x90
요즘 주말이면 집 구경을 다니고 있는데요.
낯선 동네도 가보지만 예전에 가봤던 동네를 오래간만에 가보기도 합니다.
그러고는 너무 놀랍니다.
내가 집에만 있던 지난 몇년동안 도대체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원래 광역 밴쿠버는 Zone이 있어서 주택지구 상가지구 아파트지구가 아주 선명하게 구분이 되어 있는 도시였는데요.
옛날에만 해도 이 Zoning이 바뀔 일은 없다가 정석이었는데 요즘은 엄청 많이 바뀐 것을 봅니다.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택란 해소를 위해 그리고 말도 안되게 치솟는 부동산을 잡아보기 위해
한것 인것 같은데 되려 올려놓은 기분도 듭니다.
다니다 보니 오래된 동네가 새 주택이 많이 들어서서 깨끗해 지는 것을 보는 것은 좋지만 좋아했던 주택단지가
단층 아파트 단지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네요.
한국에서 재개발이 이루어질때 있었던 일들이 이곳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니 마냥 좋은 시선으로 보게 되지는
않습니다.
개발로 인해 돈을 많이 번 주인들에게는 잘 된 일이지만 더 이상 살던 동네에 살지 못하고 쫒겨나는 사람들에게는
그 개발이 마냥 좋게만 보이지 않을 것이니요.
간만에 만난 친구에게 소개를 받았던 중고 옷가게인데요.
정말 마음에 들었던 가게 였습니다. 중고 옷 가게인데도 너무 매장도 세련되고 진열도 잘 해 두어서 쇼핑하기 참
좋았는데요. 무엇보다 헌옷을 리폼도 하고 깨끗하게 세탁도 해서 다시 좋은 가치를 부여해 준 가게라 좋았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즘같은 때에 말이지요.
돌아다니다 보니 이렇게 성급하게 꽃을 피운 벚꽃나무도 만났습니다.
아직은 한참 추운데 봄은 오고 있나봅니다.
내가 가보지 못했던 도시 곳곳에서 이런 거리벽화를 만나는 일도 반갑습니다.
길가에 핀꽃을 통해 보게되는 봄의 기운은 더욱 그렇구요.
요즘 새집들의 인테리어가 참 깔끔하니 예쁩니다.
집도 구경하고 새로운 변화도 체험하고 한동안 못만나던 친구도 만나고.
주말에 산을 안가니 할 수 있는 일이 많네요.
세상은 참 빠르게도 변하고 있는데 내가 그 변화에 눈을 감으면 나의 세계는 바뀌지 않으니 게으른 사람은 변화에
민감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알게됩니다.
근데 나이가 드니 점점 게을러 지네요...
'캐나다 (Canada) > 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러스에 상관없이 꽃은 피고 (0) 2020.03.16 출근하기전 산책 (2) 2020.03.13 봄이 오는 낯선 동네 산책 (0) 2020.03.04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에어 비앤비 (0) 2020.03.03 어느 행복한 날 (0) 202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