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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 캐년 백팩 캠핑 2일차 (2)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에서 만난 천사
    미국 (USA)/그랜드 캐년 백팩 캠핑과 그랜드 서클 로드트립 2017. 3.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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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시 일어나 갈길을 갑니다.

    인디언 가든 캠프그라운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하룻밤 캠핑을 하면 참 좋겠더라구요..

    다음에 온다면 그렇게 계획을 하고 올것 같습니다.


    전날 내려오는 길에 발을 삐끗하신 할머니가 통증으로 힘들어 하시기도 하고 고도의 차이에서 오는

    호흡곤란을 호소하셔서 계속 쉬면서 천천히 걸어올라가는 길...

    할머니의 배낭을 대신 들어드릴 수도 없고 어떻게 도와드릴 수 없는...


    정말 백팩 캠핑의 여행은 스스로의 삶의 무게는 스스로가 져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는 거 같습니다.



    우리도 저기에 텐트를 치고 딱 쉬고 싶었습니다~~~~^^



    뮬들도 그 다음 손님을 기다리며 휴식하는 곳~





    간간히 보이는 선인장들이 여기 사막이야~~ 를 이야기 해 줍니다.  사막의 봄입니다~^^




    정녕 제가 이 높이를 걷고 있습니까~~~^^

    네팔의 안나푸르나도 걸었고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했지만 그리고 많이 걸었지만 그랜드캐년만큼 내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높이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 줬던 곳도 없는 듯요~~~~

    깍아지른 절벽을 꼬불꼬불 올라가며 즐기는 곳이라 더 그런듯요...

    캐년의 트레킹은 정말 산행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관광객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늘 부스러기를 찾아 다니는 아이들~  예쁘죠?



    계속해서 조심해서 트레킹을 하라는 경고문~~^^



    이런 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면 브라이트엔젤트레일을 3마일만 걸으시면 되요~^^




    경고문이 너무 귀엽지요? 내려가는 것은 선택사항이지만 올라오는 것은 반드시라고!!!

    그러니 잘 생각해서 계속 내려가든지 말든지 하라고~~^^

    체력 안배에 대한 혹은 준비에 대한 경고문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쉽게 보고 덤빌 코스는 아닌듯요~^^




    저 아래로 이어지는 트레일이 보이시나요?  

    정말 사진을 보면서 더 뿌듯합니다...  ㅋㅋ  정말 제가 그 배낭을 메고 저 길을 올랐습니까~~~~^^



    엄마 아빠와 신나게 데이 트레킹을 즐기던 아이들.. 맛있는 간식시간~~

    어렸을때부터 이렇게 열심히 걷고 뛰고 정말 건강하게들 자라고 있지요? ^^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 위로 올라가면 되요~^^



    1.5마일 쉼터에서 뜨거운 스프한잔을 끓여 먹었습니다.

    케이의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은듯 합니다.

    나는 계속 걸어서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함께 간 사람의 상태를 살펴서 함께 쉬어야 합니다.

    동행이니까요...

    함께 간다는거...

    이번 트레킹을 통해 저의 체력의 한계와 트레킹 스타일을 완전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일단 무조건 목적지에 도착을 해서 쉬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계속 쉬어야 하는 할머니와의 트레킹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쉬면서 트레킹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제 체력은 더 힘들어 하고 있어서...ㅠㅠ




    그렇게 열심히 가다가 천사를 만났습니다.

    저희가 올라갈때 내려가던 사람이었는데 자기가 돌아오다 저희를 만나면 저희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정말 이렇게 만나서 저희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제 가방까지 두개를 들겠다고..   저는 딱히 가방이 무겁지 않았는데 이분이 두개를 들고 올라가는 사진을 찍고싶어서

    기꺼이 드렸네요.


    퀘베쿼아 였던 이반..  퀘벡사람인데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예전에 퀘벡이 분리독립에 실패했을때 거기에 환멸을

    느끼고 캐나다를 떠났다고....^^



    엄청난 땀을 흘리며 이렇게 앞뒤로 배낭을 메고 올라가는 이반..  대단해요~~



    다리 부상으로 힘들었던 케이 할머니에게는 정말 천사를 만난것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지친 표정이 보이시나요?  무거운 두개의 배낭을 멘 이반과~~

    이렇게 천사와 함께 트레킹을 마무리한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이후에 펼쳐진 석양은 정말 찬란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ㅠㅠ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오늘 하루 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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