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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land lake에서 confederation lake hut 까지
    캐나다 (Canada)/썬샤인코스트 (Sunshine coast trail and trips) 2021. 7.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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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에 있는 썬샤인 코스트 트레일 그룹에 종종 올라오는 질문중 한가지는 당신이 만약 3박4일이나 4박 5일의 시간밖에

    없다면 어느 구간을 걷겠습니까? 인데요.

    그만큼 180키로나 되는 전 구간을 걷기에는 체력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그보다는 짧으면서도 썬샤인 코스트 트레일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간이 어디인지를 알아서 그곳만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때 올라오는 제일 많은 답변이 그럼 인랜드 호수에서 루이스 호수까지 걸으세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구간이 좋은 이유는 주차를 인랜드 호수에 해 두기에 안전하고 루이스 호수에서 픽업 서비스를 받아서 인랜드호수까지

    차로 돌아올 수 있어서 인데요.  갔던 길로 다시 오지 않고서는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수 없으니 픽업 서비스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 구간을 걸어보았습니다.

    우선 픽업서비스가 가격이 좀 있는 데요.  한차에 6명까지 탈 수 있는 픽업 서비스가 미니멈 200불이구요.

    한명씩 더 탈때마다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3명이면 250불 4명이면 280불 등 가격은 점점 올라갑니다.

    그래도 여러명이 갈 수록 개인이 내는 돈은 줄어드는데요.  그래서 페북에서 픽업이나 셔틀 쉐어를 많이 구하고는 합니다.

     

    이건 하이커들에게는 기본인데요.  다른 트레일에서도 종종 보게 되는 일입니다.

    저도 혼자서 200불을 내는 것은 부담이어서 페북그룹에서 마지막날 픽업서비스를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서 세명이서 250불을

    내고 예약을 했습니다.  마지막날 픽업 하는 장소의 시간과 위치를 나눠가지고 돈을 함께 내는 걸로 그 사람들과의 인연은 끝.

    간단하죠?  하지만 금액이 크게 절약이 되니 참 좋습니다. 깔끔하고.

    돈도 예약할때 먼저 이 트랜스퍼로 보내게 되어 있으니 신경 쓸것이 하나 없습니다.

     

    인랜드 호수에서 루이스호수까지는 산등성이를 두개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인데요.  총 길이 40키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인랜드 호수에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일단 차 안을 밖에서 보았을때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보이게 깔끔하게 청소를 했습니다.

    차박하는 침대도 있는 제 차를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구요?

    제 차의 뒷자석의 모든 유리창은 아주 검은색으로 틴트가 되어 있고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도 검은 천으로 가리게 되어 있어서 그냥 앞에서 안을 들여다 보면 뒷자석쪽은 깜깜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유리창에 아무리 눈을 가져다 대고 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캐나다에서 앞좌석 유리를 포함한 전 유리를 틴트를 하는 것은 불법인데요.  뒷자석과 그 뒤만 하는 것은 합법입니다.  아무리 검게해도

    말이지요.

    틴트를 하는 돈이 저렴하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해 놓고 보니 차박준비에서 제일 잘 한일이 창문 아주 까만색으로 틴트한것

    입니다.  물론 안에서는 밖이 잘 보여요~

     

    이른 새벽의 호숫가에 3박4일동안 한몸이 될 가방을 놓고 출정샷을 찍어보았네요.  

    마침 누군가가 메어둔 빨간 카누가 참 예쁩니다.

    이렇게 선착장이 만들어져 있는 인랜드 호수는 지역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캠핑장인데요.  평일에도 캠핑을 하고 있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호수가가 잔잔하기만 합니다.

    그럼 이제 걸어볼까요?  이렇게 호숫가를 끼고 호수의 끝자락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합니다.  한 2키로 정도 걸었던 듯요.

    걸어가면서 계속 마주하는 호수가의 일출전 고요가 그저 좋기만 합니다.

    드디어 해가 떴습니다.  물론 산에 가려서 아직 호수에서는 안 보이지만 저 산머리에 비친 햇살이 보이시지요?

    원주민들이 만들어둔 토템폴.  참 원초적인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ㅎㅎ

    트레일이라는 안내판 위에 자욱히 자리잡은 이끼들이 앞으로 트레일의 기대치를 높여줍니다.

    인랜드 호수에서 안토니 섬으로 갈 수도 있고 컨페더레이션 호수로 가실 분들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야 하는데요.

    저 레크레이션 트레일이라는 말이 호수 트레일을 말하는 건지 컨페더레이션 호수 트레일을 말하는 건지는 헷갈렸습니다.

    왜냐면 그 트레일이 그냥 설레 설레 갈 그런 트레일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니 레크레이션 트레일이라는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설마 저만 저 트레일이 힘들었던건 아니겠지요? ^^  무거운 가방을 매지 않았다면 쉽게 느낄 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랜드 호수에서 컨페더레이션 호수까지 약 7-8키로의 거리에 높이가 어느정도 있는 산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만나는 이런 폭포는 반갑기만 합니다.

    이런 곳에서의 인증샷이 빠질 수 없죠? 예쁘지도 않고 화장도 안하고 모자에 눌린 머리로 인증샷은 왜 찍는 건지 싶지만.

    저의 기록입니다. ㅎㅎ

    스틸스 폭포라는 이름처럼 잘 숨어있는 폭포였어요.

    폭포앞에 저런 의자가 있는 것은 가방을 내려놓으라는 배려인데요.  참 고맙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바로 바닥으로 내리는 것 보다

    이렇게 높이가 있는 곳에 내려 놓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인데요.  다시 가방을 둘레 매기에도 좋습니다.

    이렇게 군데 군데 표시가 친절하게 참 잘 되어 있는 썬샤인 코스트 트레일인데요.  자원봉사자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새록 새록

    들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가려고 준비중인 트레일 중에 오지중에 오지 트레일이 있는데요.  그곳은 수상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고 끝나고 나올때도

    수상 비행기로 나와야 하는 그 트레일은 너무 오지라 관리가 불가능이라 가서 트레일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된다는 것을

    자료조사를 통해 알고 있어서 인데요.

    그래서 이렇게 관리가 잘 되어 있고 표시가 잘 되어 있는 트레일은 너무 쉽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 만큼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말도 되겠지요.  오지는 오지대로 관리가 잘된 트레일은 또 그런대로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헛을 캐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컨페더레이션 헛까지 2.1키로 남았답니다. 열심히 계속 걸어봅니다.

    헛 근처에 수영을 하기 좋은 장소는 이렇게 수영하라고 안내판까지 되어 있으니 정말 표시가 잘 되어있는 트레일인데요.

    오늘 처음으로 트레일에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파웰리버에 사시는 4분의 여자분들이었는데요.

    은퇴하고 여자친구들끼리 하이킹을 오셨다고 했습니다.  다들 헛에서 지난밤을 주무셨다고 했는데요.

    지역분들이라서 자신들은 늘 사용하던 곳이라 홈페이지같은 곳은 안들어가 보셔서 그런지 헛이 코비드로 인해 사용이 금지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계시더군요.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텐트를 가지고 왔는데 지역분들은 버젓이 헛을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보며

    약간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손님 접대를 소홀하게 받은 느낌처럼요.

    하지만 살짝만 돌려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라도 늘 가는 집 근처 트레일이 입구에 어떤 안내판이 없는 한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홈페이지를 찾아보며 확인은 안하고 다닐것이고 트레일이나 헛 어디에도 코비드로 이용이 금지라는 안내문은 보지를 못했으니요.

    남쪽 끝에 있는 페어뷰 베이 헛에서만 그 안내문을 봤고 제가 갔던 다른 헛들에서는 보지 못했었네요.  트레일 입구에도 그런 안내문은

    없구요.  은퇴를 하고 여자친구 4명이서 이런 여행을 함께 온다는 것도 참 좋아보였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저처럼 백팩을 하는 친구가 없다는 것이 아쉽기도 했네요.  물론 필요하면 다시 친구를 사귀고 그룹을 만들면 되겠지만

    딱히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는 요즘입니다.   그냥 오래된 친구들이 더 편하고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요.

    같이 할 친구가 없다고 포기 하는 성격은 아니라 참 다행입니다.  이럴 땐 혼자라도 잘 하는 스스로를 많이 칭찬합니다.

    헛앞에 있는 호수가에 모닥불을 피우는 공간이 있고 그 앞에는 보트도 매여져 있는데요.  아무나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 헛에 머물고 시간이 많았다면 저 보트를 타고 놀아보고도 싶었는데요.  가야할길이 멀기에 패스합니다.

    헛앞에 새집이 있어서 찍어보았는데요.  그 전날에도 있었다는 새알이 없어진것이 안타까웠네요.

    밤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나봅니다.

    야생에서 새가 알을 낳고 부화를 시키고 키우기까지는 쉽지 않은 일인것 같아요.  알을 먹이로 노리는 약탁자들이 너무 많으니요.

    이 새집을 보다보니 예전에 저희집 행잉 바스킷에서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던 새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 그곳이 너무도 안전해 보였었나 봐요. 

    https://godsetmefree.tistory.com/entry/이렇게-빨리-이별이-오다니

     

    이렇게 빨리 이별이 오다니...

    얼마전에 저희집 베란다 행잉 바스켓에 새가 알을 낳았다고 글을 썼었는데요. https://godsetmefree.tistory.com/entry/세상에-이런일이 세상에 이런일이 나에게도~ 몇일전 행잉 바스켓에 물을 주려고 내리

    godsetmefree.tistory.com

    많은 사람들이 컨페더레이션 헛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저는 두번째 밤을 틴햇 산 정상에서 보낼 예정이어서 컨패더레이션

    헛에서 밤을 보내면 두번째 날의 산행이 너무 길고 힘들어서 첫째밤은 피들헤드 랜딩에서 보내기로 했기에 헛에서 점심을 먹고

    계속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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