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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dlehead landing 에서 Tin hat hut.캐나다 (Canada)/썬샤인코스트 (Sunshine coast trail and trips) 2021. 7. 7. 06:00728x90
제일 힘든 산행이 될거라 예상되는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거리는 짧지만 고도가 있어서 다들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코스인데요. 10키로에 1200미터이니 그냥 서서이 가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올라가야 하니 무거운 가방과 함께는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멋진 경치가 그 위에서 나를 기다린다는 것을 알기에 올라가 봅니다.
어제 인사를 하였던 남자3분 그룹이 당신들도 오늘 틴햇 정상에서 텐트를 치실 예정이라고 하시기에 저의 숨은 팁을 알려드렸습니다.
헛에서 2키로정도를 더 올라가서 정상에 텐트를 설치하시라구요.
그리고 그분들의 걸음이 저보다 빠르셔서 혹시 먼저 도착하시면 저의 텐트자리도 좀 맡아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어제 밤에 늦게 도착한 큰 그룹도 다들 틴햇헛이라고 하니 오늘밤 틴햇헛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것 같았거든요.
드디어 전체샷을 찍었습니다. 그 분들이 시작점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가셨네요.
왼쪽이 피들해드 랜딩 오른쪽이 틴햇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피들해드 한국말로는 고사리인데요. 고사리 농장이 있어나 싶을 정도로 고사리가 많은 곳이었어요.
저 앞에 씩씩하게 가시는 분들이 제 사진을 찍어준 분들이었는데요. 시작할때 말고는 정상 도착까지 만나지를 못했었네요. ㅎㅎ
다른 사람들의 속도 신경쓰지 않고 혼자 나만의 속도로 즐기며 가는 트레일인 혼산의 즐거움인듯 합니다.
삶을 그냥 남 신경쓸것 없이 내 속도대로만 산다면 무리가 없는 것 같아요.
괜히 남들에게 멋져 보이려고 분에 넘치는 쇼핑을 하고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까 신경쓰느라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게 되면
내 삶이 무너지는 듯요.
혼산은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어서 참 좋은 듯 합니다.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내 속도대로 가면 나도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니요.
옛날 피들해드 농장터에도 캠핑을 하기에 좋은 사이트들이 몇 보였습니다. 이렇게 불을 피운 흔적들도 남아있네요.
아 여기서도 그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이 사진을 찍어주셨네요. ㅎㅎ 여전히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였어요.
고프로에 사진을 참 많이 찍는 분들이시더라구요. 추억의 비디오를 다 만들어서 소장하신다고.
자 이제 고난행군의 시작입니다.
이름부터가 블리스터 바이패스여요. 얼마나 물집이 잡히는 힘든 코스이길래 이름부터 초행길 가는 하이커를 겁을 주는 걸까요? ㅎ
물이 있는 곳엔 이렇게 물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부터 틴햇 정상까지 한여름에는 전혀 물을 찾을 수가 없기에 이런 표시들은 참 중요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물을 다 가지고
들고 올라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패스합니다. 한여름이 아니라 정상엔 눈도 있고 가는 길 중간 중간에 눈이 녹아서 내리는
개울물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요. 봄 산행이 좋은 이유입니다.
이 근처에는 호수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이 좋은 경치에 군데 군데 벌목이 된 빈둥산을 보는 것은 참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그런 벌목들때문에 이 트레일이 개발이 되기도 했지만 말이어요.
드디어 틴햇을 알리는 표지판과 마지막날을 묵게 될 루이스 호수로 가는 팻말도 나왔습니다.
한참을 가다 눈이 보여서 눈속에 무릎을 파 묻고 오늘 힘들었을 무릎을 눈마사지를 해 주었네요.
눈을 만나는 산행이 좋은 것은 이렇게 힘들었을 무릎에게 눈 마사지를 해 줄 수 있어서 인것 같습니다.
캬~ 굽이 굽이 점점 멋진 경치가 나와주네요. 이래서 이 힘든 산행을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합니다.
드디어 너무너무 오고 싶었던 틴햇 헛입니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볼때마다 저도 꼭 가서 찍고싶었던 사진을 드디어 찍었네요.
그리고 계속 올라서 오늘 밤 텐트를 칠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헛을 바라보는 사진. 정말 멋지지요? 날씨가 좋음에 감사드렸습니다.
날씨에 따라서 이 경치를 볼 수 있고 없고가 결정이 되거든요.
특히 산위에서는 날씨에 따라 같은 곳 아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이런 좋은 날씨 주심에 감사를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눈을 녹여서 컵라면을 끓여봅니다. 산정상에서 눈 녹여서 먹는 컵라면의 맛은 최고입니다!!
텐트 셋팅도 끝났네요. 먼저 올라오신 그 3분의 남자분들과 저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저에게 먼저 아무곳이나 원하는 곳에 텐트를
치라고 양보해주셔서 제일 좋은 자리에 텐트를 쳤습니다.
텐트안에서 눈덮힌 맞은 편 산꼭대기가 보이네요.
오른쪽에 헛과 왼쪽의 작은 건물은 화장실입니다.
이 멋진 곳에서 정말 멋진 일몰과 밤과 월몰과 일출을 구경했는데요.
그 사진들은 따로 포스팅을 작성할께요.
정말 너무 황홀한 밤이었습니다. 이 밤을 위해 이 3박4일을 계획을 했었으니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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