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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set at Mt. tin hat summit
    캐나다 (Canada)/썬샤인코스트 (Sunshine coast trail and trips) 2021. 7.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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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틀예약때문에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 백팩킹을 계획했을때는 이때의 날씨가 어떨지는 알 수가 없었는데요.

    그저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기 전부터 계속 되던 비 예보에 살짝 긴장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너무도 감사하게 4일중 2일은 좋은 날씨를 주시고 무엇보다 좋은 날씨가 제일 중요했던 틴햇산 정상에서의 날에 좋은 날씨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그 다음날 아침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에 한치 앞도 안 보일만큼 안개속에 쌓이고 보니 그 전날의 이 좋았던 날씨는

    꿈이었나 싶기도 했었는데요.

     

    이날은 그 전날 만났던 3분의 하이커들을 다시 만난 날이어서 같이 사진도 찍어주며 불도 나눠쪼이며 좋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정상으로 올라와서 텐트를 치지는 않았기에 이 분들이 안계셨으면 혼자서 무서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참 감사했었네요.

     

    두분은 경험이 많으시고 한분은 이번 백팩킹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요. 인도에서 이민을 오신 1.5세대 분들이셨습니다.

    나이가 57살이라고 밝히신 한분은 자신이 백팩킹을 시작한지 몇년이 안되었는데 이 좋은 것을 왜 이제야 시작을 했는지 

    아쉬울정도라고 하셨는데요.

     

    처음에 백팩킹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시고 하셨던 일이 인터넷 검색으로 세계 백팩킹 트레일 10대 코스를 찾으셔서는 1위부터 하나씩

    하셨다는 그 분들은 남미, 유럽, 북유럽 정말 골고루 10대 코스를 거의 다 하신 분들이었는데요.  캐나다 내부는 전혀 안 하고 계시다가

    코비드로 해외 여행을 못 가게 되시면서 캐나다를 시작하셨다고 하셨는데요.

     

    부인과 이 멋진 경치를 같이 나누고 싶은데 부인은 지병이 있어서 등산을 못하신다는 말을 듣고 제가 팁을 드렸습니다.

     

    이 틴햇 산 정상같은 경우는 파웰리버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올라오실 수 있는데요.  관광 헬기를 대절을 하면 됩니다.

    그러니 부인들은 헬기로 올라오시고 남자분들은 백팩으로 올라오셔서 정상에서 만나서 텐트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고 다음날 부인들은 다시 헬기로 내려가고 남자분들은 백팩으로 내려가시면 되거든요.

     

    그 말씀을 드렸더니 너무 고맙다고 전혀 몰랐었다고 하며 다음에 꼭 부인을 그렇게 데리고 와야 겠다고 하시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부인과 나누고 싶어하시는 그 마음에 참 사랑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져 왔었습니다.

    그분이 찍어주신 제 사진이네요.  이런 사진을 찍게 될 꺼라 생각도 안하고 있어서 옷이 안습입니다.

    꼭대기에서 자는 것이 추울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따뜻하게 입는 것에만 중점을 둔 옷들이었거든요.

    눈이 남아있는 정상에서 아래 호수들을 바라보니 정말 절경입니다.

    하지만 군데 군데 민둥산은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파웰리버 호수가 참 크기도 한데요.  저 바다 건너 밴쿠버 아일랜드도 보입니다.

    날이 추워 모닥불도 피웠습니다.  모닥불과 함께 멀리 보이는 틴햇헛의 전경이 정말 장관입니다.

    서서히 저녁놀에 물이 드는 틴햇입니다.

    호수에 비친 지는 해.  석양이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날이 길어지고 있어서 석양이 9시 30분쯤이었거든요.

    많은 석양을 보지만 역시 구름이 약간 끼어있는 석양이 최고입니다.

    그래서 다음날에 비 예보가 있는 날 석양이 멋진것 같아요.  구름이 있어서요.

    멋진 석양을 보며 추위에 떠는 몸을 녹여주던 고마운 모닥불.  참 따뜻하고 불멍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세상 어느 화가가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색을 다르게 그릴 수 있을까요?  역시 주님은 대단하신 창조주이십니다.

    해가 떨어지고 반대쪽 눈덮힌 산위에 핑크색 구름들이 멋집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나서도 계속 아니 더 멋진 색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끝날때 까지 끝난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떠올리게 해 줍니다.

    제 텐트와 그 세분의 남자분들 텐트.뒤에는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고 앞에는 그분들이 바람을 막아주고 참 따뜻한 밤을 보내었습니다.

    저 위에 달뜬거 보이시나요?  정말 잠들기에 아까운 밤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남자 세분들은 다음날 아주 긴 코스를 가셔야 해서 먼저 잠자리에 드시고 저 혼자 남아서 계속 불을 피우며 그 밤에

    불멍을 즐겼는데요.  그 정상의 고요와 따뜻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남아있는 불씨들은 근처에 있던 눈을 퍼와서 완전히 덮어서 끄는 것으로 불단속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눈을 요긴하게 썼었네요.

     

    달이 너무 예뻐서 사실 자는 둥 마는 둥 새벽에 다시 일어나서 불을 피우고 월몰과 일출을 구경하였는데요.

    그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세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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