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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federation lake 에서 fiddlehead landing
    캐나다 (Canada)/썬샤인코스트 (Sunshine coast trail and trips) 2021. 7.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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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박4일의 선샤인 코스트 백팩킹 에서 첫날을 약 19키로를 걷기로 결정을 하였으니 컨페더래이션 호수 헛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후 계속해서 걸어봅니다. 

    인터넷이나 자료로는 인랜드 호수에서 피들헤드 랜딩까지 약 16키로라고 하였으나 실제로 걸어보니 약 19키로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가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의 키로미터 마크가 세상에서 제일 긴 키로미터인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는데요.  딱 그 키로로 생각을 하고 계획을 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인터넷이나 책이 알려주는 키로에 약 2키로 정도는 더 더해서 계획을 세우시길요.

    피들헤드 농장까지 7.3키로라고 되어 있습니다.  보밋비스타까지는 800미터라는데요.

    이름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왜 모밋 비스타라고 했을까요?  토나오는 경치라니...

    그 경치를 보러 올라가는 길이 토나올 만큼 힘들길어어서 인지 아닌면 토가 나올 정도의 경치를 보여주는 길이라는 건지 일단

    올라가 봅니다.

    여기가 보밋 비스타여요.  인증샷이 빠질수는 없겠죠? ^^  경치는 멋지기만 합니다.

    모자쓰고 마스크쓰고 인증샷을 찍으니 화장도 안한 얼굴 다 가려주어서 좋은 듯요.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펴서 더 예쁜 비스타입니다.

    이런 경치를 보게 되는 길이 멋지긴 하지만 왼쪽 앞으로 보이는 저 산이 내일 올라가야 하는 틴햇 산인것 같아서 걱정도 됩니다.

    이렇게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야 하다니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는지 미쳤나 싶기는 하지만 이런 멋진

    경치들을 만나면 그런 생각들은 싹 사라지고 맙니다.

    저 멀리 눈덮힌 산도 정말 멋집니다.

    이렇게 마크도 잘 되어 있으니 그냥 잘 따라 걷기만 하면 됩니다.

    하루 종일 걸어도 점심때 잠깐 만났던 사람들말고는 단 한사람도 만나지 않는 트레일이라 이 자유와 고요가 참 좋기도 합니다.

    앗, 이런 안내문이 나오면 헷갈리게 되는데요.  공식적인 안내문이 아닌 누군가가 만들어둔 안내문이고 이렇게 해 놓은 데는 이유가

    있겠지만 화살표가 가르키는 곳을 쳐다보니 트레일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멀쩡하게 잘 깔린 트레일 앞에서 왜 부시해킹을 해야 하는 곳으로 화살표가 있는지 헷갈렸었는데요.

    트레일을 따라 가다보니 지난 겨울 폭풍으로 뿌리채 넘어가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트레일을 막고 있어서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저로서는 거의 안보이는 트레일을 만들며 나아갈 생각이 없으니 이 나무들을 타고 올라가서 넘어가거나 그 밑으로 기어가는 것을

    택합니다.  큰 가방을 메고 있기에 그 어느 옵션도 쉬운일은 아닌데요.  그래도 고지가 저 앞에 있으니 합니다.

    피들헤드 랜딩이라는 저 표시판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를 느낌이 들때쯤 도착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16키로라고 생각을 하고 걸었던 길이라 19키로를 걷게 된 이때는 많이 지쳐있었던 듯요.

    그래서 더 오늘밤 숙소가 되어줄 사이트에 도착을 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이곳을 누군가는 카누를 타고 왔네요.

    피들헤드 랜딩 헛입니다.  커다란 호수 바로 앞에 있는 헛인데요.

    헛은 코로나로 사용이 금지가 되어 있으니 그 앞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마침 아무도 없는 사이트라 저 혼자 제일 좋은 자리를 잡아봅니다.

    그리고 불을 피웠는데요.  불멍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각 사이트마다 불을 피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산불의 위험이 높아지는 여름에는 불을 금지할것도 같은데요.  아직은 아니라서 마음껏 불멍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의 텐트자리 명당이지요?

    바로 앞에 호수를 바라보며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누를 타고 왔던 사람은 프랑스에서 온 청년이었는데요.  캐나다에 5년을 살았고 프랑스로 돌아가려고 할때 코로나가 터져서

    돌아가지도 못하고 캐나다 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파웰 리버에 살면서 카누를 빌려서 피들헤드 랜딩으로 와서 여기에 

    카누를 세워두고 틴햇 정상까지 올라갔다 왔다고 했는데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네요.

    여기서 틴햇 정상까지는 왕복 20키로에 고도가 1200미터인데요.  무거운 가방없이 그냥 할만했겠다 싶었습니다.

    사이트 근처에 쥐가 많으니 음식들을 쥐들로 부터 잘 지키라는 조언도 해 주고 떠났네요.

    헛안에 게스트 북이 있어서 들고 나와서 구경을 해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의 발자취를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마디 남겨보았습니다.  늘 그렇듯이 한국말로.

    한국사람이 저의 글을 읽으면 반가울 것 같아서요.

     

    제 텐트 안에서 보이는 경치. 백만불짜리입니다.

    혼자 이 사이트에서 밤을 지새게 되나 싶었는데 그 뒤로 남자 세분의 백팩커들이 왔습니다.

    그분이 경치를 즐기는 모습을 본의아니게 도촬을 하게 되었는데요.

    멋진것 같아서 나중에 사진을 드릴까요? 하고 여쭈었더니 너무 고마워하십니다.

    이렇게 멋진 샷을 찍어주어서 고맙다며.

    사진의 저 숙소는 예전에는 숙소로 운영을 했다는데요 이제는 문을 닫았습니다.

    같은 곳에서의 사진이 시간에 따라 위와 아래로 이렇게 변할 수도 있고 핸드폰 기종에 따라서도 변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 밤에 저녁 늦게까지 이 곳에는 백패커들이 도착을 했는데요.

    호수가에는 자리가 없어서 다시 돌아가서 길가에 자리들을 잡았습니다.

    다들 16키로인줄 알고 걸었는데 19키로가 넘어서 너무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들을 해 주더군요.

    참고하셔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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