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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ver's Rock park
    캐나다 (Canada)/썬샤인코스트 (Sunshine coast trail and trips) 2021. 7.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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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룬드에 있는 에어비앤비에 머물고 있을때 이곳이 좋다고 알려주셔서 찾아가 보았는데요.

    정말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아.  요즘은 여름이라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전면 금지인데요.  제가 갔을 때는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허용이 되던 때 였습니다.

     

    저는 다 예전에 다녀온 이야기가 오늘 이야기처럼 뒤 늦게 올라오는 것이니 참고해 주세요.

    예쁜 석양을 즐기고 싶어서 찾아갔던 공원에서 너무 추워서 열심히 모닥불을 지켜보았네요.

    덕분에 예쁜 사진이 나온것 같습니다.

    구석 구석 얼마나 예쁜 공원이 많은지.  다녀 볼 수록 더욱 사랑에 빠지게 되는 브리티쉬 콜롬비아 주 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되네요.

    이렇게 예쁜 공원을 짧은 계단을 내려와서 만나게 됩니다.

    거기에 피크닉 테이블과 파이어핏이 있어요.

    하늘에 구름도 너무 예쁜 날이었네요.

    살짝 인증샷도 남겨봅니다.

    바닷가에서 만나는 해가 지는 모습은 언제나 옳습니다.

    불을 지피고 있는 이 손이 이날 처음 만났던 타라인데요.

    저에게 야생에서 땔감 구하는 법부터 불 피우는 법까지 가르켜주었던 현지인이네요.

    혼자 앉아서 석양을 감상하던 제게 혼자 와서 말을 걸었던 분인데요.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난 삶의 모든 이야기를 하느라 몇시간이 그냥 훅하고 지나가 버렸던 저녁이었습니다.

     

    자서전을 쓰고 있던 타라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삶은 무던한 삶이었구나 싶어지기 까지 했었는데요.

     

    그냥 그날 늘 자기와 이야기 하고 아는 사람들이 아닌 모르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 공원에 나왔는데 거기서 저를 

    만났다며 고마워하던 타라.  우리의 만남을 주님이 준비하신듯 했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만남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더 혼자 여행을 잘 떠나게 되는 듯 합니다.

    주님이 사용하시는 저를 만나는 것이 좋아서요.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혼자 여행을 하기에 혼자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게

    되는게 쉬운듯 합니다.

    이런 풍경앞에서 누군가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그닥 힘들지 않는 일이었네요.

    주님을 모르는 그녀도 주님께서 그녀를 위해 저를 이 먼곳까지 오게 하시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시니

    참 잃어버린 1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저녁이기도 했었네요.

     

    사람들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일들이 주님의 계획이고 은혜임을 아는 저로서는 주님의 사랑에 다시한번 감사하는 저녁이었습니다.

    열심히 지나가는 바다사자도 구경을 하구요.  저 멀리 큰 바위섬에 바다사자들이 집단서식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떠드는 소리가

    이곳까지 아주 시끄럽게 들립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 마약 문제가 있던 전남편과 이혼을 하고 혼자 아들을 키웠던 타라.  그 아들이 22살 되던 4년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감정이입이 되어서 같이 많이 울기도 했었는데요.

    아들을 따라 죽고 싶었던 타라가 지금의 남자친구와 그의 7살 아들을 만나서 엄마가 마약 문제로 떠나버린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남자친구를 도와 그 아이를 잘 보살펴 주고 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녀 스스로도 마약 중독자였었기에 그리고 그 중독을 이기고 나온 사람이기에 중독자를 이해하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 지

    희망을 가지고 옆에서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요.

    나의 아픔을 통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서로 도울 수 있게 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지금의 아들을 만나서 그 아들을 키우는 것을 도와주다보니 자신의 아들을 잃어버린 아픔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는 그녀.

    그녀가 그 아이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다음날이 자신의 생일이라고 생일 파티에 초대해주는 그녀의 초대를 부드럽게 거절하며 나중에 다시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된다면

    그때 그녀의 초대를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 하며 코로나로 그런 초대들을 거절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었는데요.

     

    코비드 전의 여행과 후의 여행은 이렇게도 달라지는 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같았다면 현지인의 그런 생일파티 초대에 신나게 달려가서 축하해주고 함께 파티를 즐겼을 텐데 말이지요.

    9살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살아서 할 수 있는게 책을 읽는 것 밖에 없어서 책을 많이 읽었다는 그녀는 겉 보기와 다르게

    지식이 풍부하고 똑똑한 여자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약간 히피 같았거든요.  자기차에 와인이 있다며 함께 마시기를 권해주기도 하면서.  물론 거절했지만요.

    어렸을 때 마약을 시작했다는 그녀는 자기가 마약을 할때 그때는 권하는 사람만 있었지 그게 나쁜거라고 가르켜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었는데요.

    사회 분위기가 그리고 바르게 인도하는 어른의 부재속에 아이가 어떻게 커가는지를 그녀를 보며 알 수 있었고 왜 그렇게 되는 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삶의 무게가 너무 힘들어서 술과 약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지난날이 이해가 되면서 중독에서 잘 

    빠져나온 그녀가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었네요.

    밤이 깊어갈수록 너무 추워서 모닥불이 정말 고마웠던 밤이었네요.

    달이 훤하게 떠오르는 것을 보며 바닷가에서 물을 떠와서 불을 꺼트리고 자리를 정리를 했습니다.

    꺼진불도 다시보자를 실천하는게 정말 중요한 일인데요.  물을 충분히 부어서 꺼버리고 서로 페북에 친구추가를 하며 밤인사를 나누었네요.

     

    그 밤이 그녀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제가 있던 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다른 각도의 공원에 같은 시각에는 달이 이렇게 떴다고 숙박집 주인이 사진을 보내주었는데요.

    다시한번 한곳에서는 원하는 풍경을 다 볼 수 없으니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날이기도 하네요.

     

    세상은 넓고 많은 삶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던 밤이고.

    그들의 고단한 삶에 주님의 평안과 은혜가 함께 하길 기도하는 밤이었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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