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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가 와서 더 운치있는 SCT 사라포인트에서 블리스포터지
    캐나다 (Canada)/썬샤인코스트 (Sunshine coast trail and trips) 2021. 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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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비가 오면서 일정에 수정을 합니다.

    우비를 챙기지 않아서 였는데요.  일정을 수정 할 수 없는 멀티데이 하이킹을 갈때는 모든 경우에 다 대비를 해서 가방을 싸지만

    차가 근처에 있고 일정을 수정하기 쉬운 트레일이라 신경을 조금 덜 쓰며 가방을 쌌더니 우비가 빠졌습니다.

    비에 젖은 몸으로 계속 몇일의 산행을 하기에는 체온이 떨어지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에 그냥 안전하게 사라포인트에서

    블리스포터지까지 걷고  차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주차장에서 검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걸었으니 오렌지 색의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을 걷다가 노란 길로 차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 일정인데요.  처음엔 검은 길을 2시간 걸었으니 돌아서 차로 가는 시간도 별로 길지는 않겠다 싶었는데요.

    막상 걸어보니 6시간도 넘게 걸려서 깜짝 놀랐었네요.

    일단 인사~ 비가 오고 추워서 있는 옷은 다 껴입었네요.  근데 방수가 아니라서 마른 옷을 가방에 잘 준비해 두기도 했습니다.

    가다가 추워지면 갈아입어야 하니요. 사라포인트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 북쪽 시작입니다.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의 시작점에 온것을 축하해 주는 안내판이 반갑습니다.

    비가 내려 더욱 촉촉해진 트레일은 또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네요.

    야생화들도 내리는 비가 마냥 반가운 모양입니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레인포레스트를 걷는 기분은 뭐라 설명하기 힘든 행복함인데요.

    이 촉촉함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라 포인트에서 2.2 키로 떨어진 곳에 있는 페더코브 캠핑장. 이곳도 공짜입니다.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의 모든 캠핑장과 헛이 공짜여서 앞으로 더 많이 사랑을 받게 될 곳인 것 같습니다.

    페더 코브 캠핑장앞에 있는 해변가.  이 캠핑장은 사라포인트 보다 바람이나 비를 막아줄 나무가 더 있어서 혹시 사라포인트에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안 좋으면 이곳에 캠핑을 하는 것이 더 나을 듯요.  텐트 사이트도 사라포인트 보다 더 많이 있네요.

    말라스피나 공원안에 있는 페더코브 캠핑장이네요.

    이런 바다뷰 사이트나 숲 사이트 골고루 있으니 골라 잡는 맛도 있는 캠핑장입니다.  공짜에 이런 멋진 캠핑장이라니 새삼 사랑스럽네요.

    이런 레인 포레스트 트레일은 그냥 사랑입니다.

    비가 오지만 많이 오는 것이 아니라 즐기며 걸을 수 있었네요.

    몇일 전 갔었던 피들헤드 농장까지 76.2키로 남았다네요.  그 모든 거리를 걸을 건 아니어서 그냥 인증샷만 찍었습니다.

    그게 다 걷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면 또 와서 걸을 수도 있을 듯요.

    이끼가 촉촉하게 깔린 숲길에서 비를 맞으며 오디오북을 들으며 걷는 기분은 그냥 행복이었습니다.

    이런 민달팽이도 많이 만났었네요.  비가 와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열심히 걷다보니 텐트에서 보았던 워터택시를 타고 왔던 하이커분들을 만났습니다.

    60-70대로 보이는 8분이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을 걷고 계신 모습이 참 좋아보였는데요.

    나도 70대에도 저렇게 가방을 메고 트레일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바래보았습니다.

    저 정도의 가방을 메고 이 길을 걸으시는 여정이면 평소에도 훈련이나 건강관리를 잘 하셨을 것 같았는데요.

    저도 저 나이가 된다면 혼자하지는 않을 듯요. 하지만 또 얼마전에 67세 할머니가 혼자 이 트레일을 몇일을 걸으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었으니 또 모르겠네요.  그때도 혼자 걷고 있을지도요.

    이곳에서 블리스 포티지는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과 갈라졌습니다.

    저 위로 조금만 더 가면 새로운 헛이 있는데요.

    다음에 그 다음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2주에 걸쳐서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을 남쪽부분, 중간부분, 북쪽 부분 나누어서 걸어보았는데요.

    이제 집에 가고 싶어지네요.  비도 맞고 했으니 그냥 집에 가야 겠습니다.

     

    이렇게 여정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의 매력인듯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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