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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의 터키 안타키아.. 터키 대지진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유럽 자동차여행/터키 2023. 2. 14. 06:00728x90
작년 11월에 터키를 여행하며 안타키아에 다녀왔었습니다.
그곳 사람들의 친절과 순수함에 감동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대지진 소식을 들은 후부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안타키아 박물관에서 그곳의 역사를 보며 그 지역에 얼마나 큰 지진이 여러번 있었는지
기록들을 봤었는데요.
인류 고고학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만큼의 새로운 많은 유적이 발굴이 되는 지역이기도 한데...
과거에도 그렇게 지진은 문명을 덮쳤고 그때마다 도시가 파괴되고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은 그곳에 또 도시를 건설하고 삶의 현장을 만들고...
그 지역에 큰 지진이 여러번 있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 바로 우리의 삶도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삶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어때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너무 아프고 바쁜 한주를 보내었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밴쿠버도 지진대여서 더 여러 생각이 오갔습니다.
과거에 그랬듯이 또 지진이 일어나겠지요.
과거에도 그랬듯이 또 다시 도시를 정비하고 살아가겠지요.
이런 자연 재앙은 언제나 인류역사와 함께 해 왔고 함께 해 갈것이고
그 안에서 서로 돕는 사랑으로 서로 나누고 살피는 사랑으로 인류는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겠지요.
터키를 위해 기도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어서 기도합니다.
몇일 전에 제가 사랑하며 따르던 언니 한분이 소천하셨습니다.
유방암으로 투병을 하셨고 거의 완치판정을 받을 쯔음 다시 재발하여 투병중에 돌아가셨습니다.
지진이 국가 재앙이라면 암은 개인 재앙이겠지요.
암에 걸리신 분들 중에 살아남으시는 분도 계시고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고...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치료를 계속하고 사랑을 합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더욱 오늘 하루가 소중해집니다.
슬픔에 잠식당하지 말고 아픔에 무너지지 말고 더 아름다운 하루를 살아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주위에 힘든 사람들 손 잡아주는 일.
기도하는 일.
입으로 하는 기도 말고 행동으로 하는 기도.
내가 하는 일 말고 주님이 일 하시도록 한발짝 물러서서 기도합니다.
주님의 일하심에 방해가 되지 않고 주님이 일 하시는 것을 잘 따라가는 저 될 수 있게 해주십사 기도합니다.
어제 죽어간 이들이 간절히 가지고 싶어했던 오늘을 나는 가졌으니 더욱 감사하며
그들 몫까지 열심히 살게 해 주십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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