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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의 교회 안디옥 성 베드로교회
    유럽 자동차여행/터키 2022. 1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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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의 동남부 안타키아에는 세계 최초의 교회라 불리는 성 베드로 동굴 교회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가 세계 최초가 아니겠느냐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요.

    안타키아에 있는 이 교회가 세계 최초라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이곳에서 그리스도라고 처음 불렸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의 교회로는 이곳이 최초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사도행전 11장 25, 26절 

    성 베드로 교회인데요.  앞쪽의 파사드는 나중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럼 이제 이 교회를 만나러 가 보실까요?

    제가 머물렀던 호스텔은 구시가에 있어서 천천히 주변 구경을 하면서 걸어서 갔습니다.  걸어서 약 35분 걸리는 거리는 

    걷는게 당연하죠~^^

    안타키아에서 유명한 여러 허머스 종류의 메작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 빨간색이 생각보다 매워서 깜짝 놀랐었네요.  요구르트가 섞인 것이 2종류 견과류로 만든 1종류와 매운것 1종류.

    오이 피클이 생각했던 맛이 아니라서 살짝 실망도 했었네요.

    빨간 음료도 먹어보라고 주셨는데요.  너무 시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다 마셨지요.

    많은 터키 분들이 참 친절하신데 원하지 않는 것을 받았을 때 그들의 친절을 생각해서 다 마시거나 먹어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친절한 터키 사람들이어요.  물론 사기꾼이나 속이려는 사람들은 조심을 해야 하지만요~^^

    밤새 뭐하고 놀았는지 낮에는 이렇게 대로에 그대로 뻗어 자고 있는 개들의 팔자가 참 좋아 보입니다.

    처음 이곳에 베드로와 사울과 바나바와 기독교인들이 모였을 때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을 텐데요.

    교회가 원래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만났던 너무나 크고 화려한 성당들을 보며 주님이 원하시는 성전이 저런건 아닐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 동굴교회를 보며 "그래, 이게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지하수물이 고여서 흘러가는 우물이 있는데요.  성수로 사용을 하였다는데 지진으로 인해 물의 양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산 군데 군데서 이렇게 동굴의 입구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교회로 부터 연결이 되어서 산 뒤로까지 이어져 있는 동굴 도시라고 

    합니다.  로마 군인들의 박해를 피해서 도망을 가기 위해 이렇게 동굴 도시를 만들어서 살았네요.

    카파도키아에 있는 지하도시와 비슷한 컨셉입니다.

    동굴 도시가 있는 산을 따라 올라가며 경치를 즐겼는데요.평지에서 산위로 계속 올라간 산동네의 삶은 참으로도 척박해 보입니다.

    대부분이 가시나무 덩굴이더라구요.  문득 모세가 산에서 봤다는 불타는 가시덩굴이 이런 덩굴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바지를 입고 가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며 조심히 가시들을 피해서 걸었네요.

    동네 뒷산 같은 산은 하이킹을 좋아하는 저의 목마름을 채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산과 산 사이에 작은 마을도 있더군요.  저 산까지 모든 동굴들이 연결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너질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해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어봅니다.

    이렇게 다른 방면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이런 동굴 입구를 여러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올꺼라는 예보가 있었던 구름이 잔뜩 낀 날이어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또 이렇게 살짝 햇살도 보여주십니다.

     

    이 산을 오를때 다리를 절면서 말도 어눌하게 하는 터키 사람이 따라오며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는데요.  문제는 저는 그 사람의

    터키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침 영어를 할 줄 아는 터키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이 통역을 해 주었는데요.

    그 사람이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병사들을 피하기 위해 동굴을 파서 교회에서 부터 이 산 구석 구석을 연결하고 시리아까지

    그 동굴이 연결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통역을 해 주며 문득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요? 로마 병사들이 이 곳에는 왜 있었을 까요?  나는 그 말이 잘 안 믿깁니다."

     

    그래서 제가 역사적으로 그때 당시 로마의 영향은 예루살렘까지도 뻗어 있었으니 이곳에도 로마 병사들이 있었고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있었던 것이 맞다고 하며 그에게 터키 사람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터키 사람이지만 그런 역사는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성경책에 다 적혀 있다고 코란에는 역사가 안 적혀있냐고 물었더니 코란은 역사책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코란은 예수님이 선지자중에 한 사람일뿐 주님은 아니라고 하는데 저들은 코란이 거짓말을 하는 건지

    성경이 거짓말을 하는 건지 궁금하지 않을까 하구요.

     

    나는 왜 이렇게 철썩같이 성경이 진실이라고 믿을까 생각을 하다보니 결론은 늘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성령님이 저로 하여금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또 무엇보다 성경을 통해 성경이 얼마나 정확하게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적은

    책인지를 파고 들어 공부를 할 수록 더욱 믿을 수 밖에 없게 해 주시기에 나의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산에서 내려와서 마을로 들어서며 과일가게에서 바나나와 여러 과일을 샀습니다.

    귀여운 아이들에게 나눠주기에는 바나나가 딱 좋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거든요.

     

    물론 바자르에서 만났던 아이들은 바나나보다는 돈을 달라고 해서 저를 당황시키기도 했지만...

    그렇게 돈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해도 당장의 배고픔을 조금은 해소해 줄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이렇게 안타키아에서 좋은 하루가 또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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