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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린구유 지하도시와 아바노스
    유럽 자동차여행/터키 2022. 1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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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도키아에서 유명한 곳중에 하나가 데린구유의 지하도시인데요.

    보통 그린투어로 가는 이곳을 저는 로컬버스를 타고 가 보았습니다.

     

    괴레메에서 버스로 네브쉐르를 가서 네브쉐르에서 데린구유를 가는 버스를 타고 가시면 되는데요.

    보통 버스는 30분에 한대 있습니다.  가격은 13리라, 30리라였었네요.

    지하 20층까지 있다는 지하도시인데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가봤었네요.

    물론 아침에는 풍선기구가 나르는 모습을 구경하였습니다.

    너무 추워서 이날은 제 방에서 구경을 하였네요.  제가 머문 호텔이 Royal Stone House였는데요. 가성비가 참 좋았습니다.

    카파도키아에서 이런 동굴 도시는 참 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동굴들이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압제를 피해서 만들었다기보다는 이런 형태의 삶의 문화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더 만들었던 것이구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카파도키아 기온에 딱 살기가 좋은 동굴 주택이라고 하더라구요.

    데린구유에서 인증샷을 찍어보았습니다.

    지하도시에서 사용하던 항아리도 그대로 발견이 되었네요.

    지하 3층까지는 남자들이 살면서 혹시나 로마 군인들이 쳐들어 오면 싸우고 지하 4층부터 아녀자들과 아이들이 살았다고 하는데요.

    군데 군데 이렇게 돌로 만든 문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들어가서 돌로 막아버리는 로마 군인들이 들어오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구간은 상당히 낮아서 허리를 굽히고 한참을 걸어가야 해서 허리가 꽤 아프기도 했네요.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는 환풍기 구멍입니다.

    천장을 만져보면 흙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점토 같아서 파기가 어렵지는 않았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이렇게 교회까지 만들어 놓고 안에서 포도주도 만들었다네요.

    우물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했다지만 여기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믿음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이길래 이렇게까지 하며 살았을 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어려서 불교 집안에서 나서 자란 저에게 아버지는 제가 교회를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었는데요.

    제가 교회를 갔다는 것을 알게 되시면 심한 매질을 하시고는 하셨었습니다.

    그렇게 혼이 나고도 저는 교회가 너무 가고 싶었고 몰래 거짓말을 하고는 교회를 가고는 했었는데요.

     

    내 아버지는 너무 엄하고 무서운데 저를 따뜻하게 사랑한다고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너무 좋았습니다.

    현실이 힘들때면 더 더욱 하나님 아버지 품에 안겨서 울며 기도하는 시간이 참 좋았었는데요.

     

    아마 이때 기독교인들의 삶도 그러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박해를 받고는 있지만 현실의 삶보다 그리스도인으로의 삶이 더 좋아서 박해를 피해서도 함께 모여 살아갔었겠지요.

    좋지 않은 것을 목숨 걸고 박해를 피해가며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가끔 외도를 되풀이하는 전남편과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요.

    주님이 그렇게 살도록 주님의 평안을 부어주셨으니 가능했었지요.   저도 인간의 말로는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서 그렇게 설명하기가 가끔 망설여지고는 하는데요.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서 초기 기독교인들의 믿음을 지킨 생활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하 도시 밖에 그리스 정교회 건물이 있습니다. 문이 열려있지는 않아서 안을 들어가 볼 수는 없었네요.

     

    그렇게 지하 도시를 다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네브쉐르에 가서 거기서 다시 아바노스로 향했습니다.

    아바노스는 괴레메에서 약 10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인데요. 도자기 굽는 동네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 항아리 케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동네 구경도 할겸 항아리 케밥도 먹을 겸 가보았는데요.

    또 다른 이유는 식당이 아바노스가 괴레메보다 싸고 맛있다고 해서 였습니다. 

    아바노스 기념품 가게.

    항아리나 도자기로 구운 기념품을 많이 팝니다.

    굉장히 메마른 괴레메와 달리 이렇게 강이 흐르는 아바노스인데요.

    초록이 참 싱그럽고 좋아 보였습니다.

    이곳에 유명한 케밥인 항아리 케밥, 테스티 케밥입니다.

    케밥과 함께 아이란을 시켰는데요.  이집의 수제 아이란 거품이 풍성합니다.

    이곳은 이렇게 시키지 않아도 여러 샐러드와 빵과 여러 가지 밑반찬이 깔립니다.

    항아리는 깨서 열어서 안에 있는 것을 이렇게 접시에 부어서 먹는데요.  육즙이 촉촉하니 맛있었습니다.

     

    카파도키아를 가신다면 투어를 하셔도 좋지만 이렇게 그냥 버스타고 돌아다니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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