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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파도키아 레드 밸리 두 교회 비교 산책
    유럽 자동차여행/터키 2022. 1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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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도키아에 5박 6일을 머물면서 돈을 내고 하는 투어는 하나도 하지를 않았는데요.

    풍선투어는 고소공포증때문에 무서워서 처음부터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그린투어, 레드 투어는 그냥 혼자 다녀보자로
    결정하고 시간이 여유로워서 설렁 설렁 혼자 다녔는데 참 좋았습니다.

    오늘 소개할 코스는 그 중에 레드 밸리에 있는 두 교회를 비교해 보며 걸었던 산책인데요.
    선셋투어를 가시면 보통 가시는 그 코스를 저는 걸어서 가 보았습니다.

    교회 유리창으로 보이는 경치가 참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혼자 다니면 좋은 점은 마음에 드는 곳에서 얼마든지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는 점인데요.
    혼자 귀에 이어폰 꽂고 좋아하는 책이나 음악을 들으며 경치를 구경하며 걷는 것이 딱 신선놀음입니다.

    프레스코화가 이 근방 어느 교회보다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교회를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나무 계단이 있습니다.

     

    그 앞에 카페도 있어서 차이도 한잔 마시고 석류주스도 한잔 마시며 좋은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멀리서 바라보는 교회입니다.
    어찌 이런 곳들을 안을 다 파고 생활을 하고 교회를 지었는지 초기 기독교인들의 생활과 믿음이 한창 더 궁금해졌었습니다.
    로마의 종교 탄압으로 이곳에 숨어들어와서 생활을 했다고 알고는 있지만 그때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지
    그들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보다가 제가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지를 생각하니 이해가
    쉽기도 했었습니다.

    저희 집안은 불교집안에 엄마 아빠 두분 다 불교이신데요.
    8살때쯤 이웃집 언니의 전도로 처음 교회를 가 본 저는 그냥 교회가 좋았습니다.
    처음에 교회를 들어갔을때는 천장에서 환한 빛이 내려오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보수적인 불교이신 아빠가 제가 교회가는 것을 허락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못가게 하셨는데요.
    너무 교회가 좋았던 저는 거짓말을 하며 교회를 가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저의 거짓말이 들통이 나서 제가 교회를 갔었다는 것을 아빠가 알게 되시면 심하게 매를 드셨는데요.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매를 맞으면서도 교회가 너무 가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었는데요.
    또 거짓말을 하고 교회를 가고는 했었습니다. 그냥 거기서 살고 싶었어요.
    아마 너무 바쁘고 엄격하셨던 부모님으로 부터 사랑을 별로 못 받고 자랐다고 생각했던 저는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이 너무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고 살면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주님안에서 힘을 내고 살 수 있게 되고 주님의 사랑이 너무 좋고 감사해서
    지금까지 기독교인의 삶을 살고 있는 저를 봐도 아빠의 박해를 뚫고도 교회를 다녔던 저를 생각하면 그들의 선택이 이해가 될 것도
    같습니다.

    걷다가 멀리서 카페와 교회가 보여서 찍어본 모습

    레드밸리, 러브밸리, 로즈밸리 다 걸어다녔는데요. 매일 매일 걷기만 해도 참 좋은 카파도키아입니다.
    여자 혼자 걸어다녀도 안전해요. 참 트레일 지도는 맵스미를 이용했습니다. 구글은 트레일을 잘 보여주지 못해요~
    맵스미를 보시며 안경표시가 있는 뷰포인트나 교회 표시는 다 좋았어요.

    올라갔다 내려갔다 저는 평소와 같이 등산화를 가져왔는데요. 운동화로 오시면 좀 미끄러우실 수도 있어요.

    저 안에도 교회가 있었는데요. 이제 이 두 교회의 비교를 해서 보여드릴께요.

    위에 바위 안에 있는 교회의 크기치고는 상당히 천고도 높고 웅장한 교회인데요.
    아무런 그림이나 표식이 십자가를 제외하고는 없는 깔끔한 교회인데요. 이렇게 안에 프레스코화 그림이 없는 교회는
    성상 파괴 운동이 진행되던 때에 지어진 교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옛날에 이런 곳에 이런 공간을 만들고 살 생각을 했었다니 참 대단하다 싶은데요.

    이렇게 그냥 바위같아 보여도 이 안 공간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것이 참 신기한 카파도키아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빛이 너무 예뻐서 바위색과 대조가 되어서 더 예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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