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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제주도여행 - 7일째
    한국(Korea)/제주도 (Jeju Island) 2013. 11. 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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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오던 날 부터 올꺼라던 태풍이 정말 왔다.

    새벽에 아직은 괜챦아서 비를 맞으며 한담해안에서 보말을 줍고 고동을 줍고...

    삶아서 보말 파스타를 만들어서 정글식구들과 함께 먹었는데...

    생각보다 파스타가 맛이 없게 되서 미안했지만 보말이 참 맛있었다.

    1-2인분을 만들던 나에게 7인분은... ㅎㅎ 

     

    어차피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어디를 가기는 좀 그런날..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가 보고 싶어서 근처에 언덕위에 전면 통유리창이 있는 카페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애월에서 제일 경치가 좋은 집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리고 태풍을 구경하기에도 딱이었던... ㅎㅎ

     

     

     

    우선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고 핫쵸코 한잔...

    정말 진하고 맛있었다... ㅎㅎ  그리고 책 한권...  이정도면 준비 완료!!!

     

     

    해안가 바닷가 바위에 부딧치는 파도가 태풍이 다가 오고 있음을 말해준다...

     

     

    비가 뿌리는 창...

     

     

    난 이런 비가 참 좋다...

    그런데 벤쿠버 비는 별로다.. ㅎㅎ 막 천둥 번개와 같이 오는 소나기 같은 비는 좋으나...

    벤쿠버의 우기의 비는 그냥 보슬보슬이거나 주룩주룩.... 

    하긴 몇년전 벤쿠버에 천둥 번개와 같이 비가 왔는데 피해가 엄청 났었다...

    스탠리파크의 피해는 앞으로 백년이 가야 자연 복구가 다 될까?  싶은....

    재해는 싫지만..  피해주지 않는 천둥번개 비는 좋다... ㅎㅎ

     

     

    책을 읽고 태풍을 구경하고...  잠깐 출출해져서 허니브레드와 핫쵸코....

    음...  참 달콤한 오후... ㅎㅎ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태풍이 잦아드는 것 같아서 그 전에 바닷가 산책을 나섰다..

    나를 말리는 정글 식구들에게 아들을 맡겨두고 혼자.... ㅎㅎ

     

    그래도 태풍의 영향이 남아있는 거세게 휘몰아 감기는 파도가 있는 한담해안길을 산책하며

    너무너무 좋았다.

    어릴적부터 바닷가에 살아서 어느정도 바람에 어떻게 바닷가에서 행동을 해야하는지

    아는 나였기에 정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는데 주위에서는 참 많이들 말리셨었다.

    이런 경험이 많지 않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모르는 분들께는 권해드리지는 않는다..ㅎㅎ

     

    아침에 문자로도 재난 안내가 와서 정말 큰 태풍이 오는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조용히 지나갔다.

    워낙 비와 천둥 번개 태풍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약간 실망이었지만..

    큰 피해가 없이 지나갔다는 것에는 참 다행이다 싶었다.

     

    난 태풍이 온 제주도 참 좋았다...

    제주는 어떤 날씨에 가도 좋은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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