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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슬러 빌리지에서 여름을 즐기는 법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9.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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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에 아들과 친구네와 갔었던 휘슬러 포스팅이 남아있던 것이 있어서 나의 추억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쉬워서 늦게나마 작성해 보는

    포스팅이다.

     

    그때는 정신없이 부랴부랴 다녀온것 같은데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그 좋았던 날씨도 지나가고 나니 그때 그렇게 즐길 수 있었던

    시간들이 참 축복이었다 싶다.

     

    나의 추억이기도 하지만 혹시 여름에 휘슬러를 가실 분들이 참고하시길 바라며 남기기도 하는 흔적들.

    물가가 비싼 휘슬러에서 싸고 맛있는 집이라서 애정하던 엘퍼니쳐하우스.

    근데 맛이 너무 너무 없는 곳으로 변한것을 확인하고 슬펐던 날.  저 시원한 한잔은 좋았었네요.

    이제는 추천할 수 없는 집이 되어버려서 아쉬웠던 날.

    빌리지 주차장 옆에 있는 계곡 산책길을 따라서 이런 리프트 체어 아트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어서 산책을 하며 구경하기 좋았다.

    코로나로 갤러리 들어가서 작품 감상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대리만족으로 참 좋았던 시간.

    산책도 하고 작품도 보고 정말 좋은 아이디어. 거기다 스키 리프트 체어의 업사이클이니 더욱 좋았던 듯.

    여러 작가들이 참여를 해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아주 작은 두꺼비들이 지나가는 길이니 이 길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발밑을 잘 살피며 조심히 걸어가야 한다.

    예전에 쿠바에서 보았던 빨간 게들이 생각이 나기도 했다.

    https://godsetmefree.tistory.com/entry/40대-아줌마-혼자떠난-쿠바배낭여행-여덟째날트리니다드로

     

    (40대 아줌마 혼자떠난 쿠바배낭여행) 여덟째날...트리니다드로..

    아바나에서 트리니다드까지 거의 5-6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인데요... 비아술을 타고 갈 수도 있고 콜렉티보 택시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저는 같은 가격이라는 말에 요안나에게 콜렉티보 택시를

    godsetmefree.tistory.com

    큰 도로를 가로지르는 게떼들은 자동차에 의해 무수히도 희생이 되고 있던 그 현장...

    이곳에서는 두꺼비들의 그런 현장은 보지 않아도 될 듯하여 다행이다 싶었다.

    로스트 레이크. 아들이 어렸을 때 와서 놀던 생각이 나서 또 추억에 잠겨보기도 했었다.

    그때 함께 왔었던 언니와 조카들은 잘 살고 있다고 전화로 가끔 안부만 확인한다.

    언제 한국가서 다 만날 수 있을 지... ㅠㅠ

    유명 관광지인 이곳에서도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테니.

    사람들은 함께 하는 사회가 정말 중요한것 같다.  사회적인 동물이니.

    이른 아침부터 빵집에 줄이 길다.  퓨어브래드.  이 길을 기어이 이 뙤약볕에 줄 서 있다가 빵을 샀다.

    맛있는 빵과 함께 하는 아침은 사랑이다.

    체크아웃을 한 날이어서 호텔 로비에서 그날의 업무를 수행하고 줌 회의를 해야 했던 아들.

    엄마의 파파라치 샷을 알아채고선 저렇게 마스크로 방어를 했다.  어찌 알았지?

    이렇게 일하는 아들을 호텔 로비에 놓아두고 우리는 다시 휘슬러 즐기기에 나섰다.

    요즘 아들의 꿈은 '부자여친 만나서 결혼하는 것' 이다.

    거기에 딱 맞는 티셔츠가 있어서 재미있어서 찍어보았는데 나중에 아들을 보여주니 왜 안사왔냐고...ㅠㅠ

    친구와 친구아들은 휘슬러의 유명한 아트 갤러리에 감상을 하라고 보내고 나는 물가 옆에 자리를 잡았다.

    너무 더운 날이라서 이렇게 물가 아니고는 도저히 돌아다닐 엄두도 내기 힘들었던 날.

    명당자리에 자리를 잡으시고 그림을 그리는 망중한을 즐기고 계신 할머니를 만났다.

    은퇴를 하시고 이렇게 취미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계신 할머니.

    걸음이 불편하셔서 지팡이를 짚고 걸으셔야 하는데도 이 모든 것을 다 들고 오셔서 이렇게 자리를 잡고 계신 할머니를 보며

    은퇴생활을 참 멋있게 즐기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할머니가 그리고 싶으셨다는 나의 뒷모습.

     

    원피스와 물빛과 주위 풍경과 너무 잘 어우러져서 참 예쁘다고 칭찬해 주셨던 할머니.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에는 그냥 저 시원한 얼음 계곡에 앉아서 사진찍기 놀이하고 책읽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고였던 기억.

     

    올해는 유난히도 예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폭염이 많았던 여름.

    시원하게 잘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들과 추억을 만들어서 더 좋았을 수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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