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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얼맘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 블로그 주소가 바뀐 이유...
    이런 저런 이야기 2017.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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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사고처럼 블로그 주소를 바꾸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 가운데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한 일이지만 이 블로그의 주소가 바뀐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었지요.


    제가 처음에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퍼스트스텝스가 북한어린이들에게 콩우유를 먹이고 있는 이 멋진 일을

    한국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http://ko.firststepscanada.org/


    블로그를 처음에 시작하면서 퍼스트스텝스이야기만 했더니 사람들이 별로 큰 관심이 없어하는 것 같아서...

    블로그의 이름처럼 작은 행복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그것도 쓰고...

    많은 사람들에게 퍼스트스텝스가 알려지게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제 블로그에 들어오셔야 하니까 남들이 읽고 싶어할 만한거..

    혹은 내가 여행을 하면서 다른 블로거들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는게 고마우니까 나도 여행정보에 대한 포스팅을 써야지 하면서

    매일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하나씩의 포스팅을 올리다 보니 이런 저런것을 다 쓰게 되고...

    매일 하루에 하나씩의 포스팅을 올렸던 이유는 그렇게 매일 들어오시는 분들이 생기다 보면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퍼스트스텝스 포스팅을 올려서 그게 어느 날인지 모르게 여기저기로 올려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퍼스트스텝스에 대해 읽게 해 드려야지 가 저의 계획이었었습니다.


    그렇게 4년을 해 왔는데요.


    제 블로그를 통해서 퍼스트스텝스가 얼마나 홍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블로그가 미친 영향은 정말 컸습니다.


    매일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을 하려면 정말 열심히 살게 되는데요.. 하루종일 별일 없이 살면서는 포스팅거리가 나오지 않으니요.

    요리를 해도 세팅을 더 정성스럽게 하게 되기도 하고..  책을 읽던 영화를 보던 맛집을 찾아 다니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전업주부의 삶을 살면서 몇년 있음 캐나다로 돌아가서 시작할 저의 사업을 구상하며 준비하며 더욱 한국에서의 전업주부의 삶과 시간이 아까워서 열심히 즐길 수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제 블로그를 보고 있는 지금은 전 남편이 된 남편의 상간녀에 대해 알게되고 이혼을 하였습니다.

    아이를 낳던 첫해에 첫번째 외도를 나에게 들켰던 남편은 그렇게 한번 두번 계속된 외도를 들키긴했지만 그것만 빼면 너무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었기에 제가 용서하며 참고 살았고 너무 열심히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 살았었는데요...

    남편도 외도는 할지언정 절대로 이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었기에...


    더 이상은 이러다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전 남편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남편의 외도에 대한 상처와 배신감이 너무 컸었습니다.

    내가 용서를 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베는 칼날은 두번 세번 이민 베어진 상처에 다시 들어오는 것이라 내가 어찌할 수 없을 만큼 더 아프게 들어왔던 것이지요.  


    이 모든 상황들을 겪으면서도 매일 블로그를 썼습니다.

    물론 제일 신경쓴 아들에게 부모의 이혼이 너의 삶에 다른 변화는 주지 않을 꺼야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열심히 살았고 계속 제 블로그에 들어와 볼 지도 모르는 그 상간녀에게 보란듯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도 매일 포스팅은 아무일 없다는 듯 열심히 사는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괜챦다 괜챦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듯 블로그를 쓰기위해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날 정말 괜챦게 살고 있는 제가 되어 있더군요. 

    그게 제가 처음 느낀 블로그의 힘이었습니다.


    그런데 퍼스트스텝스를 알리기 위한 블로거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블로거로 저는 행복하고 잘 살고 있는 이미지로 가야한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가 덮어 쓰고 있는 굴레였지요.


    그렇게 포스팅을 쓰다보니 제 마음이 쓰고자 하는 글을 쓸 수가 없었고 주변분들로 부터 니 팔자가 좋은 팔자네... 라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블로그만 읽으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 하실 수 밖에 없는 거거든요...


    무엇보다 정말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욕망이 생기면서 글쓰기에 대한 글들을 읽다보면 하나같이 진솔한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를 쓰라고 하는데 이 블로그에서는 그렇게 못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아 졌을때 이 블로그의 성격을 바꿀 때가 되었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하나님의 일이시니 그 분이 알아서 하실 것 같고....ㅎㅎ

    저는 하나님이 제 인생에서 하시는 일을 좀 더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싶고...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그렇게 이 블로그에라도 투정을 부리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혼을 결심하고 법적으로 이혼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 3개월 그리고 그 후 동안 비밀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어놓고 거기에 많은 글들을 썼었거든요..정말 많은 위안과 힘이 제 스스로에게 되었었습니다.

    그렇게 글이 주는 힐링을 체험하고 나니...

    이제는 그 힐링을 저만 누릴께 아니라 필요하실 분들에게 함께 나누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들었던듯요.


    그리고 너무 제 인생이 팔자좋은 사람으로 비추어져 가는 것이 마음에 안들기도 했구요.


    아무튼 그래서 사실 지금의 제 삶은 God Set me Free 입니다.


    처음 시작은 퍼스트스텝스를 알리려고 했지만 지금은 제 삶을 지탱해주는 커다란 무언가가 되어버린 블로그,

    주소를 바꾸고 더 자유로운 제가 되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써볼까 합니다.


    무엇보다 긴 인생길에서 잠시 길을 잃고 헤매시는 분들께 옆에서 같이 걸어드리고 싶습니다.

    괜챦아요.. 넘어진 김에 잠시 쉬어가도...  라고 하면서...


    저를 자유케 해주신 주님께 무한 감사드리며...


    오늘 더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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