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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된다? 아니, 될때까지 하기~이런 저런 이야기 2020. 11. 27. 06:00728x90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여행을 통해서 일상에서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며 그 안에서 인생에 대한 삶의 지혜를
깨닳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인데요.
이날도 그랬었네요.
여행기간 내내 비예보가 있었지만 예정이 되어있었기에 그냥 갔던 여행.
습관처럼 새벽에 일어나서 별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 전날도 비가 왔었기에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냥
숙소를 나섰는데요. 비가 오고 있지 않아서 숙소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근처의 해변가로 차를 몰았는데요.
숙소에서 5분거리에 있는 비치에 도착을 해서 주차를 하고 해변가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후두둑 비가 내리쳤습니다.
준비해간 우산을 펼치고 돌아서 올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바닷가에서 비를 맞으며 있을 생각은 없었으니요.
다시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그 옆에 있는 해변가를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차로 4분정도를 더 운전해가며 별다른 기대는 없었는데요.
그렇게 도착한 바닷가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밤하늘을 만났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고 있는 날이어서 바람이 비구름을 몰고 오기도 하고 몰아 가기도 하고 해서 날씨가 참 변화무쌍했는데요.
바로 그 옆 바닷가의 비가 거짓말이라도 되었던 것 처럼 초롱초롱 찬란히 빛나는 별밤을 이 해변가에서 만난것이었습니다.
불과 5분 사이의 변화가 너무도 극적으로 느껴지고 주위의 해변가가 더 예쁜 곳이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네요.
혼자서 돌아다닌 그 새벽에 만난 해변가로 가는 길을 비춰주는 이 전등빛들은 하나님의 인도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는데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간에도 우리의 앞길을 인도해주시는 주님의 사랑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내가 만약 그 전 해변가에서 비가 온다고 별보기를 포기하고 숙소로 들어갔다면 이런 엄청난 광경은 만나지 못했겠지?
어찌보면 말도 안되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을 해야 원하는 결과를 만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면 된다가 아닌 될때 까지 한다. 가 어찌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가 아닐지..."
그 새벽에 곰을 만날 수도 있고 늑대도 만날 수 있는 해변가에서 무슨 용기로 혼자 별을 보러 핸드폰 불빛하나 의지하고 갔는지
모르겠지만 사람하나 없는 그 새벽의 컴컴한 해변가에서 무수히 쏟아질듯한 별들을 보며 떨어지는 별동별을 보며 저에게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오는 지를 다시 한번 깨닳을 수 있었습니다.
늘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그 새벽 바닷가에서 찬송가를 크게 부르며 찬양을 하고 있었는데요. 왠지 찬송가를 크게 부르고 있으면 곰이나 늑대가 저에게 안 올것
같았거든요. 무엇보다 그렇게 그곳의 자연을 혼자 즐길 수 있는 용기가 샘 솟아서 좋았습니다.
예전에 오로라를 보기 위해 혼자 렌트카를 해서 오로라 헌팅을 다니던 그 밤이 생각이 나기도 했네요.
그때도 기독교 방송을 들으며 찬송가와 함께 해서 낼 수 있었던 용기였거든요.
그때 만난 오로라 사진이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언제나 어디서나 저와 함께 하시고 저를 도와주시고 저를 보호해주시는 존재가 마음속에 있다는 건 삶에 있어서 참 큰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경험을 통해 그분의 임재하심을 느끼며 사는 저는 더욱 그런 듯요.
이성적으로 집에 앉아서 생각을 한다면 위험할 수도 있고 온갖 걱정을 할 수도 있는 상황속으로 스스로를 던져보고 그게 기우였을
뿐이라는 조금만 용기를 내면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들을 여행을 통해 많이 배우는 데요.
일상 생활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 여행이기도 하니요.
코로나로 여행을 못가서 참 많이 아쉬웠던 2020년인데요. 집 근처에 있는 자연을 더 감사하게 되는 해 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가진것에 감사하는 당연시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 가치를 깨닳게 되는 시간입니다.
하면 된다가 아닌 될때까지 한다의 정신으로 모두 화이팅해서 잘 버티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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