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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아들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 2016. 11. 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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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들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생긴것이 아들이 중2때였습니다.

    학교숙제와 유튜브채널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해서 사줬는데....

    유튜브 채널만 열심히 보고.. 그냥 게임의 세상으로 떠나더군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의 아들은 책도 많이 읽고 운동도 열심히 하던 아들이었는데...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생긴 후 책과 운동은 멀어지고 오직 게임...


    한창 사춘기에 여러 힘든 일을 겪는 아들이 게임할때의 그 행복해하는 순간을 깨기가 미안해서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너무 행복해 하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그냥 내버려두다보니 좋은 점도 생겼습니다.


    아들과 관계가 너무 좋습니다.

    한참 게임을 하다가도 엄마가 들어온다고 얼른 공부하는 척을 할 필요도 없는 아들은 엄마에게 숨기는 것이 없는 아들이 되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다 해줍니다.

    아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다 보니 아들 친구들에게도 참 자유스런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엄마에게는 못한다는 이야기도 제게는 하고...  


    아이들의 귀여움에 한참을 웃게도 되고...^^


    물론 와이파이의 자유를 주면서 책임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방종이 아닌 진정한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기에...


    성적의 가이드라인을 주고 해야 할 일의 가이드라인을 주며 네고가 가능 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들을 불평할 수 없을 수준으로 확실하게 그어주었습니다.


    그 성적 이하로 내려가면 무제한 와이파이는 너를 떠날 것이고 이런 저런 일들은 무조건 해야한다...

    그렇게 일년을 보내고 지켜본 아들은 그 가이드라인을 잘 지켜주었고 그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혼자 알아서 공부도 하는 모습을 가끔 보여주었습니다.


    일년내내 한번도 공부해라는 말을 해 본적이 없다보니 아들과의 좋은 관계는 거저 따라오구요...

    물론 제 몸속엔 사리가 생겼습니다... ㅋㅋ


     2년째..  여전히 게임을 많이 하는 아들은 이젠 조금 올라간 가이드라인에 헉헉 거리며 가끔 투정도 부리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저는 열심히 칼을 갈구요...ㅋㅋ

    아들은 혼자 알아서 운동스케줄을 짜고 친구들과 스터디도 하러 다니며 작년보다는 게임에서 좀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시간계획을 짜서 사용을 하고 용돈도 벌어쓰고 있는 아들을 보며

    처음에 게임을 마냥 풀어주며 했던 걱정들이 기우였음에 참 감사한 요즘입니다.


    질량총량의 법칙으로 보면 언제 해도 할 게임이라면 공부가 덜 부담스러운 지금 하는게 좋은 듯요...

    ㅎㅎ 

    한국과는 다르게 캐나다에서는 대학 들어가서의 공부가 더 힘들고 중요하다보니 고등학생인데도 팽팽 노는 아들입니다.

    그래도 한창 사춘기에 대화도 많이 하고 아들과 관계가 좋아서...

    한국이었으면 이렇게 지켜보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네요...


    그래도 믿는 만큼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들이 고마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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