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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놀면서 영어 공부 하는 법.
    이런 저런 이야기 2016. 11. 2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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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근처에 있는 기독교 사립학교에서 초대를 받아 고등학생 전체 채플시간에 퍼스트스텝스과 제가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떨렸던 그 시간이 지나고 그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한국인 1.5세 선생님께서 저의 유창한 영어실력에 놀라셨다면서

    이민 1세가 이렇게 유창한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셨을지 상상이 간다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그 말씀을 듣고 제가 드렸던 답이 "아니요.. 전 열심히 논 기억밖에 없는데...캐네디언들과만... " 였었습니다.


    놀아서 그런 영어가 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정말 난 놀기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난 놀기만 했는데 영어가 이렇게 유창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왜 난 공부를 했다는 기억이 없을까?


    새벽에 일어나 올해의 자원봉사 일꺼리중 하나인 성경공부 노트 번역을 하다가 문득 그 답이 생각이 났습니다.

    영어로는 무슨말인지 알겠지만 기독교적인 단어로 혹은 한국말로 정확한 번역을 위해 사전을 찾으며서 계속 문장을 분석하며

    더 나은 번역을 찾으면서 몇시간을 컴퓨터앞에 앉아 있곤 하는데 제게는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게 남들에겐 일 혹은 힘든 공부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저에겐 그냥 노는 시간인데...


    그러면서 왜 제가 전 열심히 논 기억밖에 없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고 기억이 났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공이 통계학이었던 저는 정말 영어를 못했었는데요..  오죽했으면 유럽배낭여행을 하며 영어의

    필요성을 느꼈던 제가 뒤늦게 어학연수를 가겠다고 했을때 저희 오빠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피터지게 공부는 내가 했는데 왜 저렇게 놀기만 하는 애가 나도 안가본 해외 어학연수를 가느냐..."

    그때 오빠의 그 원성이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로 정말 피 터지게 공부했던 오빠에 비해 저는 노는 애였거든요...

    중학교때도 노는애로 유명했는데 좋은 고등학교가고 고등학교때도 노는 애였는데 서울로 대학간 재수없는 애..  

    그게 저였습니다. (아 물론 저희 엄마 아빠가 능력이 많으시거나 돈이 많으신건 절대로 아니어요~~^^)

    그냥 놀면서 성적은 좋은 애였어요....^^ (노는 거에 비해...)


    그런 오빠의 원성을 뒤로하고 학원에서 수학강사로 일하며 벌은 돈에 엄마의 도움을 보태서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었죠.

    딱 한달간의 학원생활에서 결정이 나더군요.. 이런식으로 해서는 아무것도 안되겠구나..  학원을 다니며 한국애들과 어울려

    놀려고 내가 이 나이에 여기까지 온 건 아닌데.. 라는...


    그래서 전혀 안되는 영어로도 스스로 한국말은 절대로 안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한국사람들도 피해다니며 열심히 캐나다의

    생활을 적응하려고 하였습니다.


    그중에 제일 크게는 성경공부가 있었네요.

    국제 학생들을 위한 쉬운 영어로 하는 성경공부반에 들어가서 그곳 캐네디언 선교사님들과 교재하며 열심히 했던 기억...

    그리고 서서히 캐네디언 친구들이 생기며 그들안에서 같이 놀기위해 최선을 다했던 기억...


    영어를 못할때 그들과 함께 놀기위한 최선은 내가 못 알아들어도 무조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여러 사람들께 이 방법을 말씀해 드리며 그것을 정말 못하시는 것을 보면서 아.. 그게 쉬운일이 아니었구나를 알게 되었는데요.

    외향적인 성격의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못 알아들으면서도 그때 그때 모임에 빠지지 않고 나가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교재의 시간을 늘려가고...

    집에서는 드라마 시트콤에 빠져 살고...  워낙 드라마를 좋아하는 저는 재미있는 드라마에 빠지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몇달동안 재미있게 드라마를 보고 있던 어느날 아...  정작 저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정말 몇개가 되지 않고 문장도 몇개가 되지 않는데 쓰임을 다르게 하면서 모든 대화를 하고 있구나 하는 깨닳음이 오는 순간도 경험해 가면서 ...


    20년도 전에 그렇게 해서 잘 하게된 영어를 지금까지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제가 캐나다에 살아서 만도 아닐것이

    한국과 캐나다를 왔다갔다하면서 한국에서 산 시간이 캐나다에서 산 시간보다 더 많은 까닭인데요...


    그럼 저는 어떻게 유지를 했을까요?


    그냥 한국에서도 외국인 교회를 다니며 외국인들과 교재하며 자원봉사를 외국인들의 한국생활 도와주는 걸로 하다보니..

    그리고 영어 성경공부를 꾸준히 하다보니...

    제게는 남들이 보기엔 공부였을 일들이 다 즐거운 일이었고 재미있게 논것으로 기억에 남아있었나 봅니다.


    놀면서 영어 공부하는 법...


    정말 궁금하시죠?


    좋아하시는 것을 찾으시고 그것을 영어로 즐겨보세요...

    좋아하시는 것에 대한 자료를 구글에서 검색해서 찾아보시고 그것을 함께 즐기는 외국인 동호회같은 것도 찾아서 들어가 보시고 계속 그렇게 하루에 한시간씩이라도 즐기다 보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당신도 모르게 엄청 늘어나 있는 영어실력을

    느끼실 수 있으실듯요~~


    저는 성경공부가 그리고 교회사람들과의 교재가 그것이어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었고 캐나다 비영리자선단체인 퍼스트스텝스에서 자원봉사를 10년째 하면서 영어를 한국말로 한국말을 영어로 작문하는 봉사를 하면서 못하는 영어실력이 계속 조금씩

    늘었던것 같고 그것이 제게는 공부가 아니라 열심히 즐겼는데 영어가 이렇게 늘어있네요.. 가 된것 같아요.


    저는 영어로 성경공부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게 너무 좋아서 다른 외국인 목사님들의 설교말씀도 유튜브에서 

    찾아듣고 좋은 성경공부 노트가 있으면 그걸 공부하시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국말로 번역도 하면서, 그런데 이 모든일이

    제가 너무 즐기고 좋아해서 공부인지를 몰랐었네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열심히 사전을 뒤적이며 번역을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내가 지금 너무 기뻐하며 즐기며 하고 있는 이 일이 누군가에게는 공부라고 생각이 될 수 도 있었겠구나 싶어서요...


    물론 요즘 중국어공부를 하고 있어서 제가 말씀드린 방법이 얼마나 쉬운일이 아닌지는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두마디밖에 못 알아듣는 중국애들과 교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고 무엇보다 외우며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

    아닌 저는 정말 모르는 중국어를 복습도 안하고 수업시간에만 버티고 앉아있으려닌 정말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책을 보고 열심히 외운 문장보다는 제가 중국애들에게 직접 이야기하고 그들이 틀렸다고 고쳐준 문장이 더 오래 기억에

    남으니...

    역시 언어는 사용을 하며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두마디 같은 반 친구들 보다는 느리지만 나도 한두마디 들리는 것이 있다는 것에 희망을 잡고 계속 앉아 있습니다.

    중국어 드라마도 보기 시작했는데요...  영어자막에만 눈이 간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되겠지요?

    중국어로도 열심히 놀아보고자 산에 가는 모임을 중국사람들 모임에 들었는데요....ㅎㅎ

    일단 열심히 중국사람들과 놀아봐야겠지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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