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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친한 선배님의 자녀분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날씨도 좋은것이 주님도 날씨로 축복해주시는 결혼식이었어요.
젊은 두 사람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것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간만에 뵌 다른 선배님들과 이런 저런 안부인사를 나누다가 한 선배님이 물어보셨어요..
남편은 뭐하세요?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선배님, 저 작년에 이혼했어요~ "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혼한지 일년밖에 안 되었다면서 얼굴이 너무 밝고 좋으네.. 좋다.. "
라고 말씀해 주시는 선배님의 말씀을 들으며 지나가는 생각이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여행중에 듣던 남편은 뭐하세요? 라는 질문은 참 마음이 아팠었는데...
그 만큼 또 시간이 지나고 하나님이 열심히 저의 상처를 보다듬어 주셨나봅니다.
이어지는 선배님의 말씀에서 또 다른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래.. 결혼 생활이 .. 그리고 그런 결론을 내리기까지가 참 힘들었을 텐데.. 이혼하고 행복하다니 다행이네..."
이혼 하기 전의 저의 결혼생활을 생각해보면 또 저는 행복했었다고 기억을 하는데요...
하루하루가 열심히 살았고.. 사람들이 흔히 이혼에 이른 사람들의 삶을 생각할때 상상하게 되는 그런 힘든 결혼 생활을
하지 않았었기에..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결혼생활 내내 열심으로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하고 살았고...
이혼을 하게 되고 이혼을 한 후에도 여전히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하고 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늘 저를 만나는 분들은 참 평안하고 행복해 보인다고 말씀들을 해 주십니다. 제 상황을 모르시는 분들도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거구나.. 범사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세상이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아무리 세찬 태풍안에서도 감사하며 기뻐하며 기도하고 살면 그게 최상의 삶인것을 요..
그 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며 살게되는 그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밖히시면서까지 저에게 주시고 싶으셨던 것
이었음을 깨닳았습니다.
여름에는 여행가서 만나는 분들이 남편은 뭐하세요? 하는 질문이 정말 싫었었습니다.
이혼을 했을 수도 사별을 했을 수도 미혼모일수도.. 얼마든지 남편이 없을 경우의 수가 있는데 왜 사람들은 그런 것은
경우에도 넣지를 않고 무조건 아이와 둘이 여행을 하고 있으면 남편은 뭐하세요? 하고 물어볼까? 하면서
마음이 아팠었는데요...
이제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해야 하는 대답과 제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 된것 같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 화사하게 웃으며 "이혼했습니다..." 라고 대답해야하는 거라는 것을요..
살다보면 원하지 않았는데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거고... 그런것 처럼 제 인생에 이혼이란것도 왔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잘 지내고 있고 주님안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요..
오늘 결혼하는 커플도 주님안에서 삶에 어떤 일이 있든지 감사하고,기뻐하고 기도하며 살기를 기원했네요..
인생에 무엇이 나에게 왔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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