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하나의 인연을 만든다는 거...
    작은 나눔 2013. 4. 11. 07:12
    728x90

    요즘 한달에 한번 아동복지센타에 가서 만나는 아이가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아이...

     

    5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이민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부모님들과 살았는데 11살이 되어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남자아이인 이 아이는 아빠가 데리고 한국으로 들어오시고 밑에 여 동생은 엄마가 미국에 데리고 남으셨습니다.

     

    불법이민자로 미국에서 살았기에 미국을 떠나면 다시는 못 들어가는 신분인것을 알면서도 내린 이 결정은 이 아이와 엄마의 생이별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아빠를 따라 들어온 한국에서 갑자기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졸지에 이 아이를 떠 맡게된 할머니와 친척들은 당신들의 삶도 녹녹치 않기에 이 아이를 복지센타로 보내었습니다.

     

    졸지에 한국말도 잘 못하고 한글도 모르는 이제 12살이 된 아이가 엄마 아빠 없이 복지센타에서 생활을 하게 된 상황이었는데요...

     

    복지센타에서 이 아이와의 대화가 자유롭지 못하시고 이 아이에 대한 걱정을 하시던 중에 제가 알게 되어서 저희 교회 목사님과 아이를 만나러 갔었습니다.

     

    처음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생각보다 아이가 그리 어둡지 많은 않은것에 다행이다.. 생각을 했는데 저희와 함께 앉아계시던 복지사님께서 이 아이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저희의 대화를 못 알아듣고 앉아계셨던 경험을 통해 평소에 이 아이가 어떤 심정이었을 지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갑자기 사정이 그렇게 되었지만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케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세상 살아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고 싶어서 우선 일년동안 그 아이를 매달 2주에 한번씩 목사님과 제가 번갈아가며 찾아가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제가 이런 약속을 하였다고 하니까 주위에서는 저보고 참 용감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는데요..  아마 제가 스테판 미니스터로서의 교육을 받지 않았었다면 저도 선뜩 하겠다고 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옛날에 교육을 받으며 쓸일이 있을까... 생각했던 스테판사역...

    참...   이 아이를 위해 예비하신 주님의 일 같이 느껴져서 하나님이 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이제 일대일로 만나는 아이....

     

    그 만남을 통해서 정말 전 제가 더 많이 받아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찌보면 참 화도나고 말도 안될것 같은 상황에서 그 아이는 너무도 차분히 당연히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마냥 주위에서 도와주는 친구들과 그 복지관에 있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도 잘 이해를 못하는데 그래도 자기때문에 선생님이 힘드실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비자때문에 엄마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도 너무 덤덤히 받아들이고....

     

    사실 우리가 이아이를 만나는 것은 아이의 이야기를 덜어주고 상처를 서서히 치유해주기 위해서 인데... 되려 제가 가져가는 것이 더 많아서 가끔은 눈물이 흐르곤 합니다.

     

    가끔 할머니집에 가서 미국에 있는 엄마와 통화를 한다는 아이의 말을 들으며 그 엄마의 심정을 상상해보며 난 집에가서 꼭 안아줄 아들이 내 옆에 있음에 무한 감사를 드리게 되고....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한국학교에서 힘들게 적응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이 아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래도 넌 한글과 한국말도 잘 하지만 이아이는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학교에서 더 힘들게 그렇지만 밝고 착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너보다 더 힘든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해줄 수 있고....

     

    이 아이를 위해 시작하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저희 가정을 위한 일이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것을 느끼게 될 때마다...   정말 작은 나눔인데 나에게 주는 엄청 큰 기쁨과 행복으로 인해...  더 감사하게 되고...  주위에 권하고 싶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작은 투자에 큰 수익률의 결과를 보는거...

    늘 원하시죠?

    가장 확실한 투자, 자원봉사를 추천합니다..  정말 작은 투자에 엄청난 행복을 맡보시게 될꺼여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