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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날 바닷가로 피크닉을 가요.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7. 17. 06:00728x90
아들이 어렸을 때는 피크닉을 가려면 준비물이 참 많았었는데요.
날이 이렇게 좋은 여름이면 물가로 바베큐준비를 해서 가기도 했는데요.아이가 다 크고 남자친구와 저 단둘이 되니 점점 게을러 집니다.
바닷가로 피크닉을 가자고 나서면서 챙긴것은 깔고 누울 수건과 시원한 물통과 과자가 다였네요.
점심은 먹고 집에서 나섰고 바닷가 근처에 좋아하는 일식집이 있으니 저녁은 일식집에서 테이크아웃으로
먹기로 합니다.
한참 읽고 있는 책들은 핸드폰에 다 들어있으니 핸드폰과 충전기만 챙기면 피크닉준비 끝이지요.
어차피 책 읽을 꺼고 졸려서 낮잠 잘껀데 그냥 집에서 할까하는 유혹에도 잠깐 흔들렸지만 그냥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책읽고 낮잠 자는 건 날씨가 안 좋은날 해도 되는 거니까요.
나오니 이렇게 청명하니 좋은 날씨의 바다가 저를 반겨줍니다.
집에서 걸어만 나와도 이런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에 산다는 것 만으로도 축복입니다.
요트들도 많이 나오셨더라구요.
누가 벤쿠버 관광청에서 볼 수 있는 사진같다고 해 주었던 사진.
앞에 보이는 도시가 다운타운입니다.
누가 이렇게 예쁜 포스터를 만들어서 해변가에 붙여두었더라구요.
shellfish!!! 너무 귀여운 포스터가 아닐 수 없네요.
덕분에 이 동네 비치는 참 깨끗해서 좋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펴고 앉으니 그냥 세상이 내것 같습니다.
철썩 철썩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그냥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썰물때라 물이 많이 빠져나간게 보이시나요?
참 한적한 바닷가지요? 일요일인데 생각보다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미역과 홍합이 다닥다닥 붙은 바위위에서 그림자 놀이도 해 봅니다.
평소엔 물이 깨끗한데 밀물 썰물때는 이렇게 탁해지네요.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은 파랗기만 합니다.
미역이 잔뜩 있는 이런 돌을 들춰보면 조개나 홍합이 많은데요.
한국같으면 따서 집에 가져가서 먹었을 텐데 여기는 구경만 합니다.
핸드폰만 들고 나와서 뜨거운 햇살 아래서 한숨 자며 비타민 D를 잔뜩 만들다가 나무그늘에서 책을 읽다가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저녁이 될때쯤 출출해 지길래 근처 일식집에 가서 테이크아웃을 해서 다시 해변가로 와서 먹었네요.
더 꿀맛입니다.
아이가 어릴때처럼 잔뜩 준비를 해서 와야 하는 피크닉이 아니라 더 간단하니 좋네요.
점점 귀찮아지는게 많아지는 걸 보니 나이 들어가나봐요. 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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